[SF+현장] ‘악플‧테러 부담NO!’, ‘82년생 김지영’의 이유있는 자신감
[SF+현장] ‘악플‧테러 부담NO!’, ‘82년생 김지영’의 이유있는 자신감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9.30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해야만 하는 이야기였다
 
2019년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인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일부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와 악플에도 감독과 배우들은 굳건했다.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의 힘을 강조했다. 각종 이슈를 뚫고 <82년생 김지영>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영 감독과 배우 정유미 공유가 참석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극중 정유미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지영 역을, 공유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남편 대현 역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유미는 “설렌다. 여러분들과 이 영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밀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공유는 “3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거다. 그동안 현장에서 계속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기분이 좋다. 또 좋은 영화에 정유미 씨와 함께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일상적인 차별에 노출된 여성들의 삶을 그려내 여성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고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이슈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하지만 지지가 큰 만큼 반대와 논란 역시 큰 작품이다. 성대결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대표적인 페미니즘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에 대한 반응도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 일부 여성들이 ‘N차 관람’ 및 ‘영혼보내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부 남성들이 별점테러와 불매운동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정유미는 “네, 그런 일들이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큰 부담은 없었다. 이 이야기를 선택하고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영화를 잘 만들어 결과물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만이 컸을 뿐 걱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공유 역시 “저희도 기사를 접했지만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줬다면 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배우는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선택하는데 크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관점의 차이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차분하게 생각을 전했다.
 
정유미는 김지영 캐릭터에 대해 “사실 저는 김지영 처럼 결혼도 하지 않고 육아를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캐릭터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 생각이 나더라. 제가 바쁘다는 이유로 알고 있었지만 외면하지 않았나 싶었다. 스스로를 보면서 부끄럽기도 했다. 엄마부터 이모 고모, 친구의 엄마, 애기 키우는 친구까지 정말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많았다.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게 내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공유는 “시나리오를 택할 때 큰 고민은 없었다. 사실 저는 원작보다는 시나리오를 먼저 접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 시나리오를 보고 우는 일이 흔치 않은데 이 시나리오를 보고 청승맞게 울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은 “경력이 단절된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자유연기>를 만들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 미쟝센영화제에서도 수상을 했었는데 그때 제작사에서 연락을 주셔서 메가폰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원작을 읽었었는데 저도 누군가의 엄마고 아내고 딸로서 저의 경우와 겹치는 게 많고 공감이 많이 됐다. 또한 원작이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지지 않았나. 저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서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영화적 가치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과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할 만한 이야기고 해야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야기가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제작되는 건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서 연출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