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양식의 양식' 백종원, '출연 거절' 이후 맘 돌린 이유
[SF+방송] '양식의 양식' 백종원, '출연 거절' 이후 맘 돌린 이유
  • 이수민
  • 승인 2019.11.2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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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음식프로그램계의 ‘치트키’ 백종원의 선택이 또 다시 통할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떠나는 신개념 푸드 어드벤처 <양식의 양식>이 8부작, 6개월의 긴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원섭 CP, 히스토리채널 박승호 본부장, 음식 연구가 백종원, 최강창민(동방신기), 건축가 유현준, 문학평론가 정재찬, 작가 채사장이 참석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JTBC <양식의 양식>은 전 세계 음식 문화 속에서 오늘날 한식의 진정한 본모습을 찾아가는 푸드 블록버스터 프로그램. 약 6개월간 6개국 13개의 도시, 100여개의 레스토랑을 탐방하며 각국의 음식 속 한식의 단상을 이야기했다.
 
특히 백종원, 최강창민, 유현준 등 전공부터 관심사까지 공통분모는 없지만 각자의 시선에서 한식의 뿌리를 추적하기 위해 성역 없는 논쟁을 벌이며 앎의 즐거움을 공유하고자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송원섭 CP는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대해 “우리가 한국인이 먹는 음식을 한식이라고 표현한다. 같은 재료를 이용해서 왜 우리는 한식으로 먹을까 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같은 재료로 과연 이곳에서는 어떻게 먹을까’ 라는 생각을 여기계신 전문가 분들과 함께 열심히 토론하며 마음의 양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획을 할 때부터 음식을 두고 수다 속에 꽃피는 교양을 생각했다. 수다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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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의 양식>은 백종원이 합류하는 새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한차례 주목받았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던 백종원은 “처음에는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며 합류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처음에 송원섭 CP가 함께 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 하도 일도 많고 방송을 많이 한다고 해서(그랬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 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제가 음식을 하는 입장에서는 음식의 기원이나 해외에서는 이런 음식들을 먹을까 궁금해 하는편이다. 마침 그 점을 찾는 방송이고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개각층 대표들과 함께 한다고 해서 방송보다는 궁금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고생을 무지하게 했다. 결과적으로는 끝나고 나서 보람있었고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될 부분들이 있더라. 세계의 입맛을 참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재미도 있지만 신기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실 거다. 우리가 그렇게 느꼈다”고 밝혔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백종원은 대부분 방송에서 ‘타이틀롤’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음식을 직접 선보이거나 국내외로 다양한 음식 정보를 직접 맛보고 전달하며, 식당가 상권을 살리는 길잡이 역할까지 도맡아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자랑했다. 여기에 타고난 방송센스까지 겸비해 음식프로그램계의 치트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양식의 양식>은 백종원의 단독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보인다. 백종원 또한 지금껏 해왔던 방송들과는 사뭇 다른 새로움을 느꼈으며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았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음식을 두고 각 분야 사람들이 수다를 떤다는 데 그게 사실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그런 상황에서는 내가 혼자 떠든다. 누구도 내 말에 반박을 못 한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 아내와 밥을 먹을 때 조금 다르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 고기를 먹을 때도 원래는 내가 직접 구워주면서 방식을 알려줬는데 아내의 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아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생각 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그러면서 “설마 각 분야의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음식으로 수다를 떠는 것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수다에 대해 흥미가 없었고 다만 이 음식이 외국에서는 어떻게 생각을 할까 라는 부분이 땡겨서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막상 다르더라. 음식 맛과 설명은 내가 최고일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말에 먹다가 찌릿한 적도 있었다. 채사장은 수필가인데 글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글밖에 모르고 음식에 무관심한 사람이 바라보는 시각이 흥미롭더라. 정말 기획을 잘 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이 분야의 전문가인데 각 분야별로의 수다가 재밌었다. 나는 밥하는 역할이었다. 그래도 재밌었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생각들을 밝혔다. 

사진 = 양언의 기자
사진 = 양언의 기자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양식의 양식>의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음식을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 다섯 명 중에 한명이랑은 겹치게 될 거다. 억측을 해보시고 억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며 “보통 방송을 하다보면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나 역시도 무척 궁금하다.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추가촬영이 굉장히 많았다. 그만큼 더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 많았다. 결국 모든 분들이 탐구하는 분들이라 함께 하는 것이 재밌었다. 우리는 먹으면서 했지만 제작진은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그런 만큼 볼거리 많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지루하지 않게 신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TBC <양식의 양식>은 오는 12월1일 일요일, 밤 11시에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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