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현장] “엔딩 정해져 있었다” '겨울왕국2', 고정관념 깬 자매 성장담 (종합)
[SF+현장] “엔딩 정해져 있었다” '겨울왕국2', 고정관념 깬 자매 성장담 (종합)
  • 이수민
  • 승인 2019.11.25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전 세계를 ‘겨울왕국 신드롬’으로 이끈 장본인들이 국내를 찾았다. 한층 더 풍부해진 서사와 환상적인 OST,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캐릭터들의 성장까지. 5년의 기다림을 유의미하게 채워준 <겨울왕국2>의 오리지널 제작진들이 뭉쳐 작픔의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겨울왕국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크리스 벅 감독, 제니퍼 리 감독과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등 <겨울왕국2> 오리지널 제작진이 참석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먼저 제니퍼 리 감독은 뜨거운 환대에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오게 되어 무척 좋다. 이번 <겨울왕국2>의 반응도 뜨거워서 무척 감사한 마음이다. 엘사, 안나를 비롯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큰 스크린으로 가지고 올 수 있어 무척 행복했고 팬들 역시 자매의 모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다고 해주더라. 자매의 성장담이 우리 모두에게 이야기를 해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렇게 느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 벅 감독은 “<겨울왕국> 1편이 개봉 한 후 1년 뒤에 2편의 제작을 시작했다. 스토리 자체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캐릭터의 이야기와 성장담, 그들이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이 세상에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으로 (2편 작업이) 시작됐다. 무척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전 세계 흥행 수익 3억 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43만 명을 넘어서며 뜨거운 위력을 입증했다. 지난 편에 이어 또 한 번 전세계적인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켰다.
 
피터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하나 제작하는데 보통 4~5년을 작업한다. 약 500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그 중에는 이현민같은 훌륭한 아티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함께 집중하고 있고 그런 작품을 전 세계와 공유하면서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압도적인 감정이다. 뭔가에 몰두하여 창작을 했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을 해주는 것 자체가 정말 겸허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겨울왕국2> 속 안나를 프로듀싱한 장본인이다. 그는 “모든 캐릭터들에 있어 깊은 내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에게 안나와 엘사는 모두 가족같은 존재다. 잘되길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다.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어서 무척 기쁘다.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 속 안나와 엘사는 스스로 자신의 삶에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영화는 그들의 선택에 의한 장면으로 채워지며 마무리된다.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등장한 수많은 공주들과는 사뭇 다른 결을 가지며 고정관념을 깬 여성캐릭터라는 상징성을 부여받기도 했다.
 
피터 프로듀서는 “이미 안나와 엘사의 엔딩이 어떻게 될까를 정해놓고 시작했다”며 두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안나는 리더기질이 강하면서 보호자 역할이다. 지금의 엔딩이 딱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을 이끌어주며 그들을 높여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엘사는 반은 자연과 교감을 하는 부분이 있다. 그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이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하며 운명에 맞춰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엘사와 안나의 선택은 캐릭터에 딱 맞는 엔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니퍼 리 감독은 “나는 이 여성 캐릭터들이 진실하길 원했다. 왕국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고 그 둘이 능력을 발휘해서 최대한 왕국과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택이 맞다고 생각했다” 라며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는 시간을 뛰어넘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풍부하고 인간적인 면모의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들의 감정과 영감에 집중하여 귀를 기울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겨울왕국2> 속 안나, 엘사 두 자매의 사랑을 강조했다며 이것 역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 중 한 부분이라 설명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니퍼 리 감독은 “비전형적인 공주들이라는 말을 듣는다. 선악의 대결은 많이 사용되는 소재며 구도다. 실제로 우리가 인간으로서 겪는 경험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들을 말하고 싶었다. 자매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여자 형제들은 싸워야만 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그들의 협업과 사랑을 담았고 엘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사랑을 통해 우리도 여성 캐릭터의 힘으로 영화가 진행된다고 확신을 하게 됐다. 그 캐릭터가 복잡하고 진실된 공감을 주는 캐릭터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의 여성 캐릭터로는 다른 콘셉트를 가진다는 사실을 우리 역시 잘 알고 있다. 이런 콘셉트나 스토리가 지금 이 시대와 맞물려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크리스 벅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개봉하는 시점에 한국에 오게 됐다. 처음 방문하는 것인데 정말 놀랍다. 한국에서 얼마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겨울왕국>으로 전 세계를 돌았고 한국이 마지막이다. 큰 환영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여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일 것 같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014년 1편 이후 5년 만에 전 세계인을 찾아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