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이슈] '프듀'의 배신, ‘아이돌공화국’에 대대적 흠집 남기기
[SF+이슈] '프듀'의 배신, ‘아이돌공화국’에 대대적 흠집 남기기
  • 이수민
  • 승인 2019.11.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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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3과 4에 이어 시즌 1과 2도 조작이 사실로 밝혀졌다. 아이즈원(IZ*ONE)과 엑스원(X1)은 물론 아이오아이(I.O.I), 워너원까지(Wannaone) 모두 조작으로 탄생된 그룹이라는 것이다. 앞선 세 그룹은 K팝의 선두주자로서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던만큼 국내외 팬들과 가요관계자들은 참담함을 금치 못 하고 있다. 소수의 눈먼 욕심으로 수많은 ‘어린’ 피해자가 생겼고, 가요계에는 지울 수 없는 흠집이 생겼다. 전 세계 최고수준의 ‘아이돌 공화국’에서 이런 공개적인 망신이 또 있을까.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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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찰은 Mnet<프로듀스101> 시즌1과 2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안준영 PD는 이에 대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시즌3,4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시즌1,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던 안 PD는 일주일이 지난 후 입장을 번복하며 전 시즌 조작을 인정하게 된 것.
 
이들과 함께 입건된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총 8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 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넘겨졌다.
 
또한 경찰은 프로그램 제작사인 CJ ENM 부사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안 PD와 김용범CP 윗선이 순위 조작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두고 있다.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시즌3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 PD는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는 접대를 받았으며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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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시작하여 시즌4까지 이어왔던 <프로듀스> 시리즈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내 손으로 뽑고 키우는 아이돌’이라는 전무한 콘셉트를 내세워 새로운 경로를 개척했으며, 일각에서 ‘아이돌 생태계를 바꾸었다’는 의견을 보일만큼 아이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 미쳤다. 그런 만큼 대중들이 받는 배신감의 무게도 막대했다.
 
유료 문자 투표와 프로그램 방영 중 형성된 일부 팬덤의 서포트 비용까지 합하면 금전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 무엇보다 대중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이 더해지며 ‘오디션 강국’이었던 엠넷에 대한 불신이 하늘을 치솟고 있다.
 
해당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약 400명에 가까운 출연 연습생들이다. 조작으로 순위권에서 밀려난 연습생들뿐만 아니라 데뷔를 한 아이돌들 또한 난처한 입장이 됐다.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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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번 사태로 아이즈원은 지난 11일 예정이었던 첫 정규앨범 발매를 연기했으며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사전 녹화된 방송에서는 통편집을 당하며 향후 활동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시작도 전에 해체위기를 겪고 있는 엑스원은 오는 16일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어워즈 V하트비트> 본 공연 무대에 오르지만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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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엠넷이 주최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9 MAMA>)에서도 당초 출연예정이었던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출연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MAMA>에서는 해당 시즌에 데뷔했던 <프로듀스> 출신 그룹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아이오아이는 <2016 MAMA>에서, 워너원은 <2017 MAMA>에서, 아이즈원은 <2018 MAMA>에서 신인상의 주인공으로 올랐다. 그런만큼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던 엑스원의 참가는 그 여부마저 불확실해졌다.
 
조작 사태가 전 시즌으로 확대된 만큼 올해 아이오아이의 재결합 소식 또한 미궁으로 빠졌다.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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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상에서 ‘인생이 뒤바뀐 것을 어떻게 보상할거냐’, ‘대국민 사기극이다’, ‘꿈을 가지고 장사를 한 것이 분통하다’, ‘국민 프로듀서라고 부르면서 조작했다는 것이 기만 그 자체’등의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엠넷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진정으로 죄송하다”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와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라고 사과했다.
 
‘합당한 조치’와 ‘피해보상’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엠넷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많은 연습생들에게 입힌 상처와 대중들에 대한 기만, 국내 가요계 커다란 흠집까지. 과연 이들은 그 무엇을 보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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