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무비] '과감한 상상력+200억 제작비', '백두산' 기대되는 이유
[SF+무비] '과감한 상상력+200억 제작비', '백두산' 기대되는 이유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1.19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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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배우 이병헌, 하정우가 드디어 만났다. 여기에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까지 최고의 라인업을 이뤘다. 201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자 대미를 장식할 겨울 블록버스터 <백두산>은 기대 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일단 배우들의 조합은 합격점이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는 영화 <백두산>(각본·감독 이해준 김병서, 제작 덱스터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준, 김병서 감독,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참석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백두산>은 무려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2019년 겨울 최고의 블록버스터 무비.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한다는 상상력에서 시작된 <백두산>은 재난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 나가는 인물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무엇보다 이 어마어마한 스토리 라인을 책임져 줄 배우 캐스팅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백두산>은 역대급 출연진으로 이미 제작단계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 스타성과 티켓파워, 흥행성까지 빠지지 않는 충무로 최고의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각각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해 결정적 정보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과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EOD 대원 조인창 역을 맡았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7)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병헌은 데뷔 후 처음으로 북한 요원 연기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러시아어와 중국어는 영화에서 분량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언어 선생님들이 촬영장에 오셨다. 그리고 녹음을 부탁드려서 연기하기 전에 계속 녹음을 들으면서 익숙해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처음인 것은 북한 사투리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백두산>이 첫 재난영화임을 밝히며 “여러 가지 장르의 영화를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재난 장르는 처음이다. 재난에서 놓칠 수 없는 스릴과 긴장감이 영화 전반에 계속 흐르기 때문에 시나리오도 단숨에 읽었다”며 “하정우라는 배우와 함께 버디무비의 형식의 훈훈함이 있는 영화라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재난 영화에서의 남다른 활약으로 ‘재난장인’ 별명을 얻은 하정우는 “<터널>, <더 테러 라이브>는 상황 속에 혼자 놓여 있었다면 이번에는 상황을 다같이 막아내는 내용이라 마음이 한결 편하다”며 웃었다. 이어 “백두산 폭발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를 하지 않나. 천 년 전에도 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대처하고 막아내는 사람들을 통해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덧붙였다.
 
이날 이병헌과 하정우는 서로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이병헌은 “시나리오에서는 되게 평범한 신이었는데 하정우 씨가 그런 신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더라. 아무것도 아닌 신도 웃음과 유머로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칭찬했고 하정우는 “그건 아마 형과 함께 해서 시너지가 난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저는 형이 블랙코미디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진지한 얼굴과 중저음에 보이스에서 나오는 뜬금없는 유머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두 배우 뿐만이 아니다. ‘마블리’ 마동석은 화산 폭발 전문가이자 지질학 교수인 강봉래 역을 맡아 오랜만에 몸이 아닌 머리를 쓰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또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에 전혜진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최지영 역에 배수지가 캐스팅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전작인 tvN 드라마 <검색어를입력하세요 WWW>에서 큰 사랑을 받은 전혜진은 “전작에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호응을 주셔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며 “<백두산>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지 또한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베가본드>에서 활약한 것을 언급하며 “드라마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베가본드>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했다면 <백두산>에서는 온몸으로 재난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차이점에 대해 일렀다.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이날 이해준 감독은 <백두산>에 대해 “구상은 7~8년도에 시작했다. 시나리오 집필만 3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영화는 몇 가지 전제에서 시작됐는데 첫 번째는 분명한 장르영화여야 했다. 또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해야할 만한 소재여야 했다. 그리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갖춰야했다. 이 전제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다보니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의 재난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병서 감독은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 된 것에 대해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너무 기쁘고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와 동시에 떨리기도 하고 걱정되더라. 저희 어머니께서 어디 가서 ‘폐 끼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런 최고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백두산>은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나의 독재자> 등을 연출한 이해준 감독과 <PMC: 더 벙커>, <신과 함께> 시리즈를 촬영한 촬영감독 출신 김병서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내세운 <백두산>은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26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고 200억 원의 재작비가 투입되며 2019년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오는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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