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리뷰] '스파이더맨:파프롬홈' 하이틴 로맨스와 마블 액션, 피터 파커라 가능한
[SF+리뷰] '스파이더맨:파프롬홈' 하이틴 로맨스와 마블 액션, 피터 파커라 가능한
  • 이수민
  • 승인 2019.06.3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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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소니픽쳐스
사진 = 소니픽쳐스

복잡한 서사를 배제하더라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CG효과와 군데군데 녹아있는 ‘B급유머’로 마블 시리즈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스파이더맨:파프롬홈>은 그 자체의 단편작으로도 충분한 울림과 통쾌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MCU(마블 시네마티 유니버스)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 하이틴 로맨스물 특유의 풋풋함과 어딘가 모를 촌스러운 매력, 후반부 확장된 배경 아래 몰아치는 액션과 묵직한 반전과 반전의 시퀀스가 어느새 하나의 장르가 되어 모든 요소를 균형 있고 흥미롭게 다룬다. 그 모든 중심에 자리 잡은 ‘피터 파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일 수도.  

사진 = 소니픽쳐스
사진 = 소니픽쳐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엔드게임>이후 변해버린 일상에서 벗어나 떠난 유럽 여행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동시에 자신의 홈타운 뉴욕이 아닌 유럽에서 자신의 각별한 멘토 아이언맨의 도움 없이 완전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스파이더맨을 보여준다. 
     
지난 <스파이더맨:홈커밍>에서는 평범하고 천진난만한 10대 소년이 슈퍼 히어로가 되는 성장기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나의 이웃, 나의 친구가 세상을 구할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파이더맨이 본격적으로 마블 세계관에 합류하며 MCU 페이즈 4의 포문을 열게 된다. 
 

사진 = 소니픽쳐스
사진 = 소니픽쳐스

<스파이더맨:파프롬홈>은 초반 ‘블립(blip)(타노스의 핑거 스냅 이후 5년 동안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 현상)’의 개념을 다시 한번 짚으며 자연스럽게 <엔드게임> 이후의 평범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들을 재치있게 그리며 시작한다. 동급생 미쉘 존스(젠다야 콜멘)를 몰래 좋아하는 모습과 단짝 네드(제이콥 배덜런)와의 변함없는 콤비호흡을 통해 영락없는 10대 소년 피터 파커라는 캐릭터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영화 중반에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재를 실감하며 상실감에 눈물을 흘리는 피터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떤 선택의 순간들에서 히어로로서의 본인과 일상에서의 본인 사이 내적갈등을 수차례 보여주며 토니의 부재 속 피터의 진짜 성장과 성장의 방향성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한다. 

사진 = 소니픽쳐스
사진 = 소니픽쳐스

이전과는 달리 베니스, 프라하, 런던 등 유럽 전역을 배경으로 다뤄지는 이야기도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 펼쳐지는 비현실적 액션과 짜릿한 시각적 효과는 그 자체로 묘한 흥미를 더한다. 주로 뉴욕 고층 빌딩 사이에 접착되던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이 명소 곳곳에 걸리는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업그레이드된 스파이더맨 수트와 갖가지 첨단 장치들이 마블 특유의 스케일을 변함없이 증명한다.
             
‘10대 소년’의 성장과 히어로물이란 소재이기에 가능한 장르의 복합이다. 적당히 히어로답게, 통쾌하고 짜릿하며 약간의 감동과 갈등이 성장담을 탄탄하게 한다. 여기에 풋풋함까지 장착되어 상쾌함을 더한다. 스펙타클한 액션은 물론 기대 이상의 톰 홀랜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스파이더맨:파프롬홈>은 오는 7월 2일 개봉한다. 역대급 엔딩 이후에는 2개의 쿠키 영상이 대기하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반드시 자리를 지킬 것. 러닝 타임 129분. 
 

한줄평 '마.알.못'도 재밌게 볼 수 있으며, '마.잘.알'은 새로운 떡밥들로 흥분을 감추지 못 할 것 
평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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