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나는 내 길을 걸어갈 뿐
하연수, 나는 내 길을 걸어갈 뿐
  • 스타포커스
  • 승인 2019.02.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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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유약해 보여도 기개는 단단하다. 쉽게 부러지지 않을 신념과 소신도 갖췄다. 이 때문에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은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하연수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을 뿐이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한 사람으로서도 오롯이 서고 싶다는 하연수. 그 치열하고도 건강한 고민은 내일의 하연수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Editor 박주연 | Photo 리틀빅피쳐스 

너무 솔직해서 문제라고? 하연수의 진정성

“근데 저 제대로 말하고 있는 것 맞나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개봉을 앞두고 본지 취재진과 만난 하연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가했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스크린 복귀인 데다가, SNS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이후 이뤄진 첫 언론 인터뷰 자리라 더 그랬다. 내내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그러면서도 대담하고 솔직했다. 일부 대중들에게 또 질타를 받더라도 거짓 없는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허울 좋은 말들로 포장하는 것 대신, 가감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 하연수만의 정직하고 거침없는 소신이다.

6년만의 복귀 “두려웠지만 그냥 부딪혔어요” 

하연수는 데뷔작 <연애의 온도>(2013) 이후 약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조‧단역이었던 과거와 달리 확실한 분량이 주어졌지만 그만큼 어깨도 무거워졌다. 하연수는 극중 대선배인 유호정의 어린 시절로 분해 춤과 노래를 소화했다. 평소 노래방을 좋아해서 드라마 <리치맨> 회식 땐 5시간 동안 마이크를 안 놓은 적도 있다는 후일담을 털어놨지만 그저 즐기는 것과 연기로 선보이는 건 확연히 다른 경험이었다고.

“사실 카메라 울렁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떨었는데, 이제와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라는 생각했어요. 제가 연습한다고 유호정 선배처럼 잘 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드라마 <몬스타> 때도 노래를 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때는 동료들과 함께였다면 이번엔 혼자 소화해야 해서 부담이 좀 컸어요. 그런데 다행이도 반응이 좋아서 한시름 놨죠”

모성애 연기도 적잖은 부담이었다. 출산 장면에서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서 엄마에게 전화해 묻기도 했다고. 1970년대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연수는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도 찾아보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경험을 통해 얻는 것도 많았다. 부산 출신으로 평소 성격이 무뚝뚝하다던 하연수는 “영화를 통해 엄마에게도 찬란한 시절이 있었고 꿈이 있었고 날 위해 참는 게 있었을 텐데 왜 나는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시사회 끝난 후 문자를 보냈죠. ‘엄마, 별일 없나. 하고요”라며 웃었다.

<그대 이름은 장미>라는 작품으로 다시 스크린에 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연수는 영화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오디션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제 것으로 잘 잡아냈다. 하연수는 “오디션 소식에 ‘어어, 감사합니다!’ 하고 갔죠. 저에게 좋은 시나리오라 함은 빨리 읽히고 주제가 명확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대 이름은 장미>가 마침 그랬어요. 상당히 어려운 연기였고 뜻대로 안 돼서 울었던 적도 많은데, 감독님이 저를 잘 타이르고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부담을 덜고 촬영할 수 있었어요”라고 조석현 감독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저 걱정인형이에요”…하연수의 남모를 고민들 

이날 인터뷰에서 하연수는 ‘걱정이 많았다’, ‘고민이 있었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였고 본격적인 언론 인터뷰는 처음이라 더 그랬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는 꾸준히 시청자를 만났지만 오롯이 제 이야기를 털어놓을 시간은 거의 없었다. 하연수는 그동안 쉬이 꺼내지 못했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평소 성격에 대해 묻자 하연수는 눈썹을 찡긋하며 “저 ‘걱정인형’ 수준이에요. 취미가 걱정이다 싶을 정도로 고민이 많고 심지어 남 걱정도 대신 해주는 스타일이에요”라고 털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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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내용은 <스타포커스> 2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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