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도 경쟁하는 서바이벌 공화국, "슈퍼인턴"이 내민 도전장
인턴도 경쟁하는 서바이벌 공화국, "슈퍼인턴"이 내민 도전장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2.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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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net

공정한 인턴 선발이 과연 가능할까. 취업난 시대에 발맞춰 기획된 Mnet <슈퍼인턴>을 두고 다양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 진정성과 공정성 사이에서 <슈퍼인턴>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오는 1월 첫 방송되는 <슈퍼인턴>은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일일 새 인재를 발굴,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구직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은 현실에서 취업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나이·성별·학력·경력 등 소위 스펙과 관계없이, 오직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함을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JYP의 수장 박진영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슈퍼인턴> 티저 영상을 게재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박진영은 “실업률이 10%가 넘어가는 게 문제일까, 그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일까”라며 운을 뗐다. 이후 “아무것도 보지 않겠다. 학별, 성별, 인맥과 상관없이 그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함 같은 것이 있다면 된다. 그게 면접이다” 라며 본인의 확고한 기준을 밝혔다. 끝으로 “자신 있게 지원해봐라.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진짜 공정하게 심사하겠다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진영이 청년 실업 문제를 언급하며 ‘공정성’과 ‘진정성’을 걸고 시작하는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슈퍼인턴>은 서류 심사과정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으며 지원자 개인의 생각과 분석, 관심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SWOT분석을 통해 JYP에 필요한 인재를 뽑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기존 예능에서 본 적 없는 실험적인 소재 때문일까. 한편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존재한다. 연예인 지망생이 아닌 일반인 취업 준비생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 이들의 간절함을 공정하게 잘 담아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의 문제였다. 

또한 방송의 특성상 자극적인 편집이나 대립구도가 만들어지면 해당 지원자의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누군가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개인취업까지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우승자들이 이후 방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졌다. 하지만 <슈퍼인턴>은 말 그대로 인턴을 뽑는 프로그램이며, 방송 후에도 일반인의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제 막 베일을 벗은 <슈퍼 인턴>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한 공정성을 확보하며 이 시대 취업 준비생들에게 색다른 기회를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ditor |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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