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하균, 불륜남이라 불편하다고요?
[인터뷰] 신하균, 불륜남이라 불편하다고요?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4.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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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불륜남 타이틀이 무색하게 내내 어설프다짠하고 웃긴데, 어딘가모르게 공감대까지 형성된다신하균은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의 봉수를 만나 생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코미디의 조예가 깊은 장진 사단의 초기 핵심멤버였던 그는 특유의 익살과 담백한 센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늦바람이 들어 불륜을 저지른 봉수가 희희낙락하는데도 싫지 않은연민이 가는 이유 또한 신하균의 내공 덕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하균에게 <바람 바람 바람>은 어떤 영화일까최근 <스타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신하균은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하 신하균 일문일답

Q. 관객들이 쉽게 사랑을 주지 않을 불륜남 캐릭터다. 연기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나 

A. 심정적으로 봉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고 <바람 바람 바람>이 마냥 웃어넘기고자 하는 영화는 아니라 하면 안 되는 일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봉수가 능수능란한 바람둥이도 아니고 조금은 귀엽고 어설픈 모습도 있다 보니 코믹적인 인물로 부담 없이 봐주기를 원한다. 

Q. 송지효와 8년차 권태부부를 연기하게 됐다.  

A. 서로에게 매력이 떨어지고 일상이 된 결혼 생활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물론 쉽진 않았다. 아직 결혼을 안 해봐서 신혼 부부 연기도 어려울텐데 8년차 부부는 어땠겠나.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들은 얘기들을 참고해서 연기 했다. 의외로 잘 사는 경우가 드물기도 해서, 영화 속 상황이 특히 놀랍지는 않았지만, 정말 결혼하면 저렇게 되는 건가 궁금증은 있었다. (웃음)

Q. 현장에서 이병헌 감독은 어떻게 디렉션 해줬나.

A. 치밀하게 계산된 호흡으로 진행됐다. 대본 안의 뉘앙스만 살려도 충분히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병헌 감독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서로 말이 없어서 의견보다는 몸으로 먼저 보여주고 맞춰보고 그렇게 소통했다. 그런데도 가끔 시원하게 OK컷이 안 나오더라. 생각이 많아서 그러신 것 같다. 지금의 테이크도 좋지만 더 좋은 신을 위한 고민이 필요할테고, 그럴 때 내 능력치보다 더 좋은 게 나올 수도 있으니 오히려 감독님께 고맙다.

Q. 영화 속에서 배우들 합이 잘 맞더라. 서로 연기 호흡은 어땠나 .

A. 촬영지가 제주도와 부산이었는데 아무래도 지방에 모여 있다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이 또 워낙 성격이 좋고 세대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촬영이 없을 땐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녔다. 나는 잘 못 하고 모르기도 한데, 이성민과 이엘, 송지효가 맛집을 대신 찾아봐줘서, 덕분에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 다들 털털하기도 해서 좋은 관계로 재미있게 촬영했다.

Q. 영화 <빅매치> <카페느와르> 드라마 <브레인>에 이어 이성민과는 벌써 4번째 호흡 아닌가?

A. 맞다. 이번에 드디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좋은 관계로 만나게 됐다. <빅매치>와 <카페느와르> 때는 직접적으로 겹치는 신이 없었고 드라마 <브레인> 때는 제작발표회와 쫑파티 때 뵌 게 다였다. (웃음) 이번에야말로 가장 오랜 시간 호흡했고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Q. <바람 바람 바람>이 소재 탓에 진입장벽이 높을 수도 있겠다관객들이 어떻게 봐주길 바라나?

A. 모든 분들을 공감시킬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동안 소외돼 있던 성인 관람 층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과감하게 선택하고 즐기셨으면 좋겠다.

Editor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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