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손예진의 첫 사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손예진의 첫 사랑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3.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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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예진은 ‘첫 사랑’의 아이콘이다. 영화 <클래식>을 비롯해 <연애소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손예진은 첫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능숙했다. 국내 영화계에 멜로 영화의 설 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손예진의 첫 사랑은 추억으로 남는 듯 했다. 

횟수로 14년,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개봉한 이후 손예진은 다시 첫 사랑의 감성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장훈 감독의 연출작이자 국내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손예진은 다시 한 번 첫 사랑의 풋풋함과 설렘을 표현한다. 상대는 매섭고도 슬픈 눈을 가진 소지섭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손예진이지만 그는 나이를 잊은 듯, 20대 초반의 풋풋함부터 30대 초반의 진한 감성까지 온전히 스크린 안에 담아낸다. 미모는 여전히 유효하다.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에게 영화를 선공개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언론시사회가 6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봄 향기가 물씬 나는 파릇파릇한 설렘과 눈가를 적시는 진한 감성의 멜로 영화가 등장했다. 그 중심에는 손예진이 있었다.

이 영화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과 아들 지호(김지환)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30대의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회상 속에서 드러나는 20대의 사랑이 겹쳐 묘사된다. 약 10여 년간의 삶을 표현해야 하는 손예진은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자기 나이에 맞는 역할이 아니라 관객들이 이입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후반 작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CG팀에게 감사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풋풋한 감성이라서 억지로 끄집어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했다. 나이대가 맞는 현재의 장면이 조금은 더 편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첫 사랑의 감성을 전달하는 손예진. 첫 사랑이라는 키워드 사이에서 손예진의 감성이 이전의 그것보다 훨씬 더 깊으면서도 담백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는 오래 전의 작품들이 하나씩 떠올려졌다고 말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벌써 14년이 됐다. 비 맞고 뛰고 하는 장면은 옛날 <클래식>도 생각나고 기분이 묘했다. 관객들이 내가 나왔던 멜로영화를 사랑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 세월이 흐르고 30대 중반이 되어 다시 멜로를 보여줄 수 있다는게 개인적으론 소중하고 감사한 작품이다.”

마치 로맨틱코미디처럼 잔잔한 유머를 담은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 예쁘고 아름답게 그려지는 영화지만 후반부의 감성은 슬픔과 울림, 여운을 남긴다. 더 폭발시킬 수도 있었던 배우들은 철저히 절제된 감정으로 울지 않으면서 관객들의 눈가를 적신다. 

“멜로 영화에서 배우가 보여주는 감정의 수위가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멜로영화에서 감정수위를 어떻게 하는지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답은 모르겠지만 감정이 과잉될 수 있어서 계속 선을 지키려고 했다. 절제되는 게 넘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해 감정을 누르면 연기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랜 만의 한국 극장가를 찾은 멜로 영화다. 손예진은 따뜻한 간절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유했다. 

“사랑의 따뜻함 간절함, 요즘은 잘 꺼내보지 못했던 거 같다. 그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모든 것들을 추억하고 되새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걸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으면 한다.”

손예진의 아름다운 첫 사랑이 담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3월 14일에 개봉한다.

Editor 함상범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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