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지니고 있는 단단한 힘
배우 박정민이 지니고 있는 단단한 힘
  • 스타포커스
  • 승인 2017.01.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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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이명수>

청룡의 선택은 ‘배우 박정민’이었다. 지난해 11월 25일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박정민이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데뷔 10년차 박정민에게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한해였다. 영화 '동주'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역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겪은 많은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었던 박정민. 그는 처음 영화를 보고 “일제 강점기를 겪은 그분들의 그 마음과 크기를 모르겠다.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눈물을 보였지만 '동주'에서 보여준 박정민의 저력은 사실 대단했다. 그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처절하게 ‘독립’을 외친 송몽규 열사의 뜨거웠던 감정을 깊이있게 담아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자신의 역에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뜨거운 열정을 담았던 박정민. 어쩌면 청룡도 그 열정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박정민은 노력이 대단한 배우 중 하나다. '동주'의 송몽규 역에 캐스팅 된 박정민은 촬영 전 사비를 털어 송몽규 생가와 묘를 방문해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당시 '동주'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민은 눈물을 보였다. 박정민은 이에 대해 청룡영화상에서 “송몽규 선생님께 죄송해서 울었다. 잘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내 실수들이 많이 보여서 죄송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이 송몽규 역을 연기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마음을 기울였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이러한 마음가짐과 노력이 송몽규 역을 더욱 빛나게 했다.

얼마 전 박정민이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출판했다. 연기 이외에 박정민의 또 다른 저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박정민은 ‘언희(말로 기쁘게 한다)’라는 필명으로 오랫동안 한 매거진에 칼럼을 연재했다. 그 칼럼들을 한데 모은 산문집이 바로 이번에 출판한 '쓸 만한 인간'이다. 그의 일상과 그가 고민했던 순간들이 온전히 표현돼 있는 글이라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떼기가 어렵다. 박정민은 이번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통해 ‘이런 사람도 사는데 당신들도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끊임없이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자기비하에 가까운 농담들을 하지만 그 안에는 왠지 모르게 독자들의 마음 한 켠을 위로해주는 따뜻함이 담겨있다. ‘만년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던 박정민.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그가 차근차근 지니고 있는 단단한 힘들이 이제야 빛을 보는 듯하다. 지난해 12월 박정민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올랐다. 동갑내기 문근영 배우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전석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또한 tvN드라마 '안투라지'를 통해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이호진 역으로 열연하며 신스틸러의 역을 톡톡히 해냈다.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통해 자신의 저력을 빛내고 있는 박정민.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다려진다.

이민지 기자 0614min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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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017-01-03 19:02:14
노력의 결실을 이룬것 같아 보기 너무 좋네요 :D 다음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한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