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셜록 홈즈家의 에놀라 홈즈, 주체적 여성상을 그리다
[SF+영화] 셜록 홈즈家의 에놀라 홈즈, 주체적 여성상을 그리다
  • 임다영 기자
  • 승인 2020.09.23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영화 '에놀라 홈즈' 속 주인공 에놀라 홈즈(밀리 바비 브라운)는 셜록 홈즈家의 막내 딸이다. 그녀의 엄마 유도리아(헬레나 본햄 카터)는 에놀라를 그 시대의 여성 교육 방식에 맞춰 키우지 않고, 화학, 물리, 체력 훈련 등으로 자주적인 여성으로 키우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의미는 그녀의 이름 '에놀라(Enola)' 스펠링을 거꾸로 했을 때 'Alone' 이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영화는 에놀라가 사라진 엄마를 찾는 스토리를 담는다. 이 과정에서 에놀라는 오빠 셜록 홈즈 못지 않는 추리 실력을 보여주고, 에놀라가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액션씬에서 비롯한 장면 전환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은 긴박감과 긴장감을 더해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한 엄마를 찾기 위해 런던을 가던 도중 만난 듀크스베리(루이스 패트리지)와 에놀라의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한다. 에놀라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세상 물정 모르는 듀크스베리를 지켜주려고 몸을 불사르기도 하는데, 이는 그 시대의 고착화 되어 있는 성 역할에서 벗어난 에놀라의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는 연출면에서도 독특함을 선보였다. 주인공 에놀라는 관객에게 말을 거는 연출로 상황 설명이나 속마음을 전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느낌을 형성한다. 한편 셜록 홈즈 시리즈의 마니아들은 셜록 홈즈의 분량이 별로 없을 뿐더러 굳이 셜록 홈즈 가문의 설정을 해놓지 않아도 됐을 것 같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에놀라의 엄마 찾는 모험극, 영화 '에놀라 홈즈'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