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스팅 비하인드부터 대본유출까지, 조현탁 감독을 만나다
[인터뷰] 캐스팅 비하인드부터 대본유출까지, 조현탁 감독을 만나다
  • 스타포커스
  • 승인 2019.01.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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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제공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종영까지 최종회만을 앞둔 가운데, 조현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례적인 시청률 기록과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만큼 취재진의 열기는 뜨거웠다.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몰렸던 캐스팅 비하인드부터 추측글에 대한 사견, 대본유출을 비롯한 날선 질문들까지. 드라마의 화제성만큼 폭넓은 질문에도 조현탁 감독은 거침없이 말문을 열었다. 

사진 = JTBC 제공

31일 오후 서울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스카이캐슬>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의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욕망을 담은 리얼블랙코미디로, 역대 JTBC드라마 자체 시청률 최고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 회보다 무려 10배 이상의 시청률 상승 폭으로 보이며 이례적인 행보로 비지상파 드라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매회 본방사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엔딩과 작가·감독·배우의 탄탄한 조합으로 작품성에 재미까지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현탁 감독은 <스카이캐슬>의 성공원인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느끼는 고충이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이슈’라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로 <스카이캐슬>은 우리나라 교육계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더 나아가 자식과 부모관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무거운 주제와 더불어 입체적인 캐릭터,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누리꾼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译文】赵贤卓导演认为电视剧《天空之城》之所以能有这么好的反响,是因为这是生存在现代社会中任何人难以表达却又极具共鸣的话题。《天空之城》从本质上揭开了韩国教育界黑暗面的同时,也给当今社会的一些现实问题敲响了警钟。并且也提供了观众们在观看的同时,能够重新审视与父母/子女的关系的契机。以沉重的主题和鲜明的角色,以及细腻的感情使得《天空之城》获得了观众们的巨大反响。

사진 = JTBC 제공

매회 강력한 엔딩장면으로 ‘엔딩대가’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쥔 그에게 연출배경과 반응에 대해 물었다. 조감독은 “무엇보다 대본의 힘이 가장 컸던 것 같다”며 “대본에 많은 것들이 촘촘히 나와 있었다. 대본을 보면 그 다음 회를 안보면 못 배길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더라. 심지어 배우들까지 뒷내용을 궁금해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할 때 가장 신경 쓴 요소들은 캐릭터들의 감정이다. 인물끼리 말을 주고받는 장면이 많아서 얼굴표정과 손동작, 뒷모습 등의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워낙 속 다르고 겉 다른 이야기들이 많지 않나. 그런 반전되는 두 가지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작전을 많이 썼다”며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사함을 내비쳤다. 

【译文】“在拍摄的时候最让我费心的就是各个角色的情感。各人物之间对话的场面很多,因此,脸部表情,手势,甚至是背影等等都让我特别费心。再加上人物都具有多面性,为了更好的表达出这些具有反转的性格,也是用了很多方法。虽然这部电视剧我花了很多心思,但是能够有这么热烈的反应是在我意料之外的。”

사진 = JTBC 제공

<스카이캐슬>은 신예배우들의 발견이기도 했다. 이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신인 오디션을 봤다. 그날 올수 있는 제작진들을 모두 모아 함께 이야기하면서 같이 오디션을 봤다. 한명씩 페이퍼 제출을 하도록 했고, 당일 오디션이 끝나면 그렇게 제출한 것들을 다 모아봤다. 그러면 큰 흐름이 대충 보인다”며 “그런 식으로 한 명 한 명 정해진 것 같다. 계속해서 배우들을 출퇴근 시키면서 함께 소통했다. 워낙 개성 많은 친구들이었다. 촬영 전 빡센 일정에도 씩씩하게 잘 견뎌주고 즐겁게 임해줘서 고맙다”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译文】《天空之城》这部电视剧中也选用了很多新人演员。导演也谈到了选角过程“在确定要进行新人视镜的当天,整个制作组能够出席的人都到了现场。大家一起讨论完成了演员的试镜。每一个人都仔细的写下了个人的意见,到当天试镜结束,再把所有人写下的内容收集到一起共同讨论决定。这样话能看到一个比较完善统一的结果。我们就是用这种方式,定下了一位又一位角色的演员。然后一起和演员们见面讨论角色和剧情。虽然每一个演员都具有自己的个性,即使在面对特别满的拍摄日程也都很给力的配合并且享受这个过程,这一点是我特别想要感谢他们的。”

조감독은 최근에 불거진 대본유출에 대해서도 한차례 언급했다. 그는 “17부 유출은 편집실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이루 말할 것 없이 당황스러웠다”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게 보일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던 터에 유출소식을 들었다. 실은 굉장히 분노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지적했다. 이어 “저작권 문제도 그렇고 현장에서는 피고름을 짜내면서 일을 한다. 그런 과정이 쉽게 유출됐고 이건 엄격한 범죄다. 현재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마케팅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얼토당토하지 않는 일이며 앞으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 = JTBC 제공

<스카이캐슬>의 화제성만큼 온라인상에는 다양한 추측 글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조감독은 “사실 지금까지 스스로 스포(일러)를 본적은 없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말해주는걸 들었다”며 “제가 들은 스포는 거의 다 틀리더라. 어떻게 그런 디테일한 추측들이 자기자양분을 가지고 덩치를 불리는지 참 놀랍다”고 말하면서 장내는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촬영 전에 현장에 도착하면 그 주변을 둘러보곤 한다. 잠자리가 나오는 장면(14화)을 찍었을 때도 리허설을 하는데 우연히 잠자리가 죽어 있는 것을 봤다. 그 잠자리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촬영감독에게 찍으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장면이다. 그런데 그 뒤에 엄청난 해석을 봤다(웃음) 시청자분들이 대단하신 것 같다. 오히려 보시는 분들이 해석을 다양하게 해주시는 것 같다.”

큰 화제 속에서 ‘전적으로 믿고 보는 드라마’로 거듭난 <스카이캐슬>. 이제 단 1회만을 앞두고 있으며, 이례적인 상승세로 최종회 시청률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며 짧게 언급한 조감독 역시 끝까지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큰 관심 속에서 <스카이캐슬>이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카이캐슬> 최종회는 오는 2월1일 저녁 11시, JT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ditor 이수민 | Photo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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