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더 강렬해지지는 않은 앤트맨의 매력
"앤트맨과 와스프" 더 강렬해지지는 않은 앤트맨의 매력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7.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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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과 더불어 마블 히어로중 가장 찌질한 매력을 가진 앤트맨(폴 러드)이 돌아왔다.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에반질렌 릴리)와 함께다. 호크아이와 비슷하게 가장과 히어로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는 앤트맨은 이번에도 예측을 넘는 유머와 액션, 가족애로 무장했다. 

작아졌다가 거대해졌다가를 반복하는 독특한 특성의 앤트맨은 철없고 나이 값 못하는 특유의 캐릭터 성격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소위 지질한 행동을 거침과 끊임없이 보이다 못해 얼토당토한 시츄에이션 코미디까지 펼치는 그의 매력은 이번 시즌2의 기대를 높였다.

베일을 벗은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앤트맨은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모양새는 아니다. 여전히 즐겁고 유쾌하나 이전보다 더 강렬하지는 못하다. 액션 부분에서도 몇 몇 눈을 사로잡기는 하나 악당 자체가 매력이 없는 탓에 앤트맨과 와스프의 매력도 덩달아 감소한다.

줄거리_제1대 와스프를 찾아라!

앤트맨인 스캇 랭(폴 러드)은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팀 캡틴 아메리카의 편에 서서 싸웠다는 이유로 국가 기관의 감시와 가택연금을 받는다. 약 2년 동안 집 밖을 나서지 못하고 홀로 삶을 즐기고 있던 그는 가택연금 해제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날 양자 영역의 권위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의 아내이자 1대 와스프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의 꿈을 꾼다. 너무 선명한 꿈을 꾼 스캇 랭은 연락이 두절됐던 행크 핌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행크 핌과 호프 반 다인(에반질렌 릴리)은 재닛 반 다인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양자 영역으로 갈 수 있는 터널을 만들던 중이었다. 그런 중 스캇 랭의 메시지를 들은 것. 스캇 랭 역시 의리로 이들을 도우려 고군분투한다. 재닛 반 다인을 찾으려 나서던 중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해나 존 케이먼)가 등장해, 이들을 방해한다. 인체와 사물을 통과하는 페이징 능력을 지닌 고스트는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 달아난다. 

가택연금에 놓인 탓에 집을 나왔다는 것을 FBI에 들키면 안 되는 스캇 랭은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라도 빨리 아내를 찾고 싶은 행크 핌과 호프 반 다인은 마음이 급하다. 그럼에도 악당들은 훼방은 끊임이 없다. 앤트맨과 와스프, 행크 핌은 제1대 와스프인 재닛 반 다인을 찾을 수 있을까. 

재미_눈은 사로잡는데 맛은 떨어졌다

앤트맨의 매력은 특유의 지질함에 있다. 마치 웹툰 <찌질의 시대>의 서민기의 행동을 실사로 옮겨 놓은 듯 앤트맨은 진지한 가운데 바보 같고 유치하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 대사와 표정이 웃음보를 건드린다. 아울러 미세먼지처럼 작아졌다가, 20m가량의 거대한 존재로 커지는 앤트맨 슈트의 능력은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액션의 스킬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앤트맨 자체의 매력은 제대로 살리지 못한 듯 하다. 지질하고 유치한 매력이 드러나는 장면이 기대보다 많지 않으며, 얼간이 같은 친구들이 선보이는 유머도 임팩트 있는 장면은 분명하나, 횟수가 많지는 않다. 큰 웃음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만족감을 줄지 미지수다. 

반대로 양자 영역과 거대함을 오고가는 크기의 미학은 여전히 즐거운 볼 거리다. 자동차가 갑자기 작아지고, 엄청난 크기의 화물 트럭이 거대해진 앤트맨 앞에서 킥보드가 되는 장면 등이 웃음의 요소다. 아울러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터널을 보유한 연구소가 캐리어 가방 정도로 작아지는 점 등도 이 작품의 매력이며, 빌런으로 나오는 고스트의 물체를 통과하는 능력도 재미의 요소다. 다만 빌런 자체가 강력하기 보다는 감성적인 면이 강해 앤트맨과 와스프의 매력이 발산되기에 효과적이지는 않다. 

연기적인 측면이나 연출적인 면에서 이렇다할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많지 않다. 스토리에 초점이 더 맞혀진 작품이다. 기존 <앤트맨>에서 좀 더 확장된 느낌이다. 신선함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그럭저럭 잘 갖춰진 가족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아주 만족스럽지도, 그렇다고 크게 실망스럽지도 않게 무난하다. 그래도 마블 영화의 스토리를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스토리 전개상 꼭 봐야 하는 작품이다. 쿠키 영상은 다음 작품의 기대감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한다. 

한줄평:그럭저럭 볼 만한 가족 영화

별점:★★★★★(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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