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나답게’ 노래합니다” 가창력으로 물들이는 감성, 황치열
“이제야 ‘나답게’ 노래합니다” 가창력으로 물들이는 감성, 황치열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7.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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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치열이 ‘나답게!’를 외쳤다. 10개월 만에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비 마이 셀프(Be My Self)’의미 그대로다. 초심을 간직한 채로 다시 출발선에 선 황치열.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그의 행보를 주목해야할 때다.

Photographer 박용진·HOW엔터테인먼트

 

매번 목소리로 증명되는 황치열의 가치 

황치열은 오직 목소리의 힘만으로 재발굴된 독특한 케이스다.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한 황치열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열창했다. 그 순간 대중들의 마음을 홀린 건 단순히 그가 노래를 잘해서만은 아니었다. 그의 목소리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하게 농축된 노래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었다. 그 절실함이 수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래서일까, 황치열이 빚어내는 목소리는 유독 듣는 이의 가슴을 깊게 헤집는다. ‘가수’ 황치열의 존재 가치가 증명되는 짜릿한 순간이다. 특유의 호소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하고 묘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비 마이 셀프’에서는 드디어 절정을 이루었다.

10년에 걸친 컴백, 10개월 만의 무대 

2007년 데뷔한 황치열은 2017년 6월, 첫 번째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를 통해 10년만에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10개월 만에 ‘비 마이 셀프’로 컴백했다. 전자가 가요계에 재입성한 황치열의 출사표였다면, 후자는 황치열의 색깔을 덧입힌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음악 외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 그는 ‘비 마이 셀프’를 통해 생애 첫 쇼케이스를 가졌다. 팬미팅과 콘서트에 이어 또 하나의 염원이 이뤄진 셈이다. 황치열은 지난 24일 진행된 ‘비 마이 셀프’ 컴백 쇼케이스에서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돌들이 여는 행사인 줄만 알았는데, 제 인생에 첫 쇼케이스를 열게 돼서 너무 떨립니다. 이번에는 나만의 음악적인 감성과 색감, 목소리 등 달라지는 모습들을 담고 싶었어요. 황치열의 음악적인 색깔의 영역을 좀 더  넓히고자 자작곡에도 참여했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의 색깔을 찾아가는 앨범의 시작점이 ‘비 마이 셀프’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황치열은 ‘유어 마이 스타(You’re my star)’부터 ‘사랑이 돌아오면’, ‘돌아올거야’ 등 7개 트랙 중 총 4개 트랙에 직접 참여했다. ‘비 마이 셀프’는 원초적인 의미의 ‘자신이 되다’ ‘자신을 찾다’처럼, 황치열 본연의 음악 감성이 담긴 앨범 그 자체인 것이다.

“별보다, 그대”…황치열의 넘치는 팬 사랑 

평소 팬들을 ‘팬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남다른 팬 사랑을 보여 온 그는 ‘비 마이 셀프’의 타이틀곡 ‘별, 그대’에서 별이 팬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에게 별은 팬들이고, 별을 떠올리면 ‘그대’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나더라고요. 팬들이 있기에 제가 있을 수 있는 거죠. 제 음악을 사랑하고 인간 황치열과 가수 황치열을 맹목적으로 이끌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았어요.”

그의 말처럼 황치열에게 있어 팬들은 더할 나위 없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황치열이 다시 노래를 부르길 바랐던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 그를 긴 무명에서 탈출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치열과 그의 팬들 사이에 유독 특별한 유대가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활동으로 정작 팬들과 만날 기회가 적었던 황치열은 최근 새롭게 모집된 팬클럽에 누구보다 들뜬 마음을 보이기도.

“공식 팬클럽도 아이돌에게만 허락된 모습 같아서 저에게는 공감이 안 되는 얘기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공식 팬클럽이 생긴 거예요. 명칭은 ‘치여리더’입니다. 이름의 의미가 뜻 깊어요. 예전의 저는 상경해서 혼자 맨땅에 헤딩하고 이겨내기만 했는데 지금은 리더들이 많이 생겼어요. 저를 이끌어지고 뒤에서 밀어주고 힘들 때 보듬어주는 존재들이죠. 바로 팬분들이고요.”

‘비 오디너리’의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가 음원차트에 장기적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 그로부터 10개월간의 공백 후에 앨범을 발매했다는 점 등 컴백을 앞두고 여러 가지 부담감이 있었지만 황치열은 이마저도 팬들을 위해 물리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이번 앨범을 더 멋지게 잘 해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부담을 가져버리면 듣는 팬들도 부담을 갖게 될 것 같더라고요. 듣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고 마음을 바꾸면서 부담감을 극복하게 됐죠.”

앨범 초동 판매량만 10만장… 황치열의 인기 현주소  

‘비 마이 셀프’의 초동 판매량(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 4월24일~30일)은 총109,405장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의 초동 판매량인 103,787장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한류 아이돌이 점령한 초동 순위차트에서 유일하게 남자 솔로 가수로서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또한 ‘비 마이 셀프’는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필리핀, 태국 등 각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상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국내에서도 심상찮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곡 ‘별, 그대’는 발매와 동시 벅스뮤직 차트 1위에 오르는가하면 발매 3주차에도 벅스뮤직과 네이버뮤직 3위권 내 상위권을 굳건하게 지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댄스, 미디엄템포 곡이 흔히 사랑받는 이 계절, 정통 발라드로 승부수를 내던진 황치열의 차트 장기집권과 역주행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과거의 황치열이 있기에 지금의 황치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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