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독 품은 영화 "독전" 조진웅X류준열X故김주혁까지 불붙은 악인열전
제대로 독 품은 영화 "독전" 조진웅X류준열X故김주혁까지 불붙은 악인열전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5.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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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비주얼버스터 영화가 탄생했다. 범람하는 범죄영화들 사이에서 스타일리시함으로 차별화를 선언한 <독전>이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함께 전격 베일을 벗었다. 역대급으로 독한 스토리와 독한 캐릭터를 예고한 만큼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뜨겁고 열정 가득했던 <독전>의 제작보고회 현장을 스타포커스가 다녀왔다.

Photographer 박용진·(주)용필름

# 배우들 모두 혀를 내두른 현장, <독전>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촬영이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조진웅의 너스레에 류준열이 장난스럽게 그를 만류했다. 덕분에 화기애애한 제작보고회가 됐지만 배우 모두가 고생한 현장이라는 것은 <독전>의 몇 가지 비하인드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조진웅은 “내가 맡은 원호 캐릭터가 도장깨기처럼 각 인물들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 인물들이 여태 본 적 없는 캐릭터들이다.”라고 말했고 박해준은 자신이 맡은 선창 캐릭터에 대해 “보통 악역이라도 일말의 동정심이 생기는데 <독전>에서는 도저히 인간 같지 않다고 해야 할까. 결함이 심한 인물로 나온다.”며 역대급으로 독한 캐릭터를 예고했다. 비록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故김주혁이야말로 영화에서 가장 뜨겁고 강렬한 인물이라고 이해영 감독은 설명했다. 미리 공개된 캐릭터 동영상에서 故 김주혁이 피 묻은 손으로 악수를 건네는 장면은 가장 강렬한 신 중 하나였다.

류준열은 “내가 연기했던 역할 중에서 대사가 가장 없었다. 대사가 있어야 연기하거나 감정을 보여주기가 편한데 그게 없어서 고생을 했다. 원래 대사가 없는 역할은 상대가 어떻게 받아주느냐가 중요하지 않나. 선배님과 동료 배우들이 잘 받아주셔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유일한 여성배우로서, 극중에서 누구보다 강렬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김성령은 의상 하나까지도 허투루 고르지 않았다고. 이해영 감독은 “<독전>을 촉발시키는 인물이라 스크린을 찢듯이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렬한 캐릭터 디자인이 필요해 가발을 씌웠다가 머리를 붙였다가, 의상 디자인도 5~6번 바꿨다.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 그냥 뻔한 범죄영화? <독전>을 완성시킨 비하인드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이라는 영화적 배경을 다루는 만큼, 극중 디테일하고 실감나는 설정들이 필요했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사전 조사를 통해 마약 청정국가로 분류되는 대한민국이 1970~80년대 마약 유통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다는 자료를 찾았고 그 뿌리를 <독전>에 녹여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상적인 공간에 마약이라는 소재를 녹여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용산역 로케이션과 뜨거운 여름 염전, 노르웨이 로케이션 등으로 특별한 현장을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차승원은 “염전에 모기가 아주···”하며 혀를 내둘렀다. 조진웅은 “다시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말 염전 촬영은 말도 안 됐다. 사람들이 다 익어서 어떻게 될까 걱정했고 차는 구형이라 에어컨도 안 나오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해영 감독은 기억에 남는 촬영으로 김성령 폭파신을 꼽았다. 그는 “집중력이 요구됐던 현장이다.  언제 폭파될지 모르는 현장으로 김성령이 걸어가고, 날아가는 장면에서 와이어로 당겨야했다. 처음에는 힘을 안 주고 당기겠다고 얘기했지만 세게 당겨야 했다.”며 고생한 김성령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 단락 리뷰  미친 감독, 미친 배우의 역대급 느와르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 등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온 이해영 감독이 깊게 내제된 검은 욕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쉼표 없이 몰아치는 긴박한 액션, 거친 캐릭터들의 격돌이 관객을 순식간에 압도한다. 극을 묵직하게 이끌어가는 조진웅,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한 류준열. 그리고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한 故김주혁이 눈길을 끈다.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역대급 악역으로 분한 故김주혁의 서슬퍼런 연기는,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는 관객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무치게 만든다. <독전>의 문을 여는 김성령, 특별출연이 무색한 존재감의 차승원, 처음으로 극한 악역을 맡은 박해준까지 과연 ‘비주얼버스터’다운 최고의 볼거리를 자랑한다.

한줄평 : 6인6색 배우들 연기를 골라보는 123분의 재미

평점 : ★★★★☆(4/5) 

영화 <독전> Info 

감독 이해영

출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故김주혁

러닝타임 123분 등급 15세관람가

제작/배급 (주)용필름 / (주)NEW

개봉 2018.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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