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4월 극장가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국내 팬들을 들썩이게 하는 작품. <어벤져스> 시리즈 3번째 이야기이자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스포일러 입단속이 엄격하게 이뤄지는 만큼 <어벤져스3>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 포시즌호텔에서는 <어벤져스3>의 주역인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의 방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배우들은 <어벤져스3> 라인업에 배우로서 이름을 올렸다는 것에 대한 영광과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열렬한 환대를 보인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어벤져스3>에 임하는 4인방의 자세
이날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어벤져스3>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을 영광스러워했다. 2009부터 꾸준히 <토르>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 중인 톰 히들스턴은 물론, 스파이더맨으로 새롭게 합류한 톰 홀랜드까지도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로다주의 격려,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
“이 앙상블에 참여하게 돼 놀랍고 기쁘다. 10년 간 수많은 히어로들의 인생이 스크린 내에서 밖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계속 성공하고 있다. 이 가족의 구성원이 돼 미을 수 없을 만큼 좋다. 단독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함께 해서 좋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같이 수 십년 영화를 해온 분들이 이 영화에 잘 맞는 것 같다. 깊이가 잇지 않나. 함께 촬영하게 됐는데 아이언맨과 일을 한다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같은 세트장에 있는 게 좋고 실패해도, 잘 못해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격려를 해준다. 동료가 됐고 앞으로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톰 히들스턴 “마블 스튜디오와의 작업, 내 평생의 영광”
“2009년을 시작으로 9년 정도 흘렀다. 내 평생 첫 번째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마블의 상상력에 대해 긴장을 했었다. 관객들의 마블표 유니버스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으로 봤을 때도, 마블은 점점 확장되고 있고 더욱 익사이팅해졌다. 영화가 점점 용감해지고 있고 색깔을 띄고 있다. 그 점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폼 클레멘티에프 “대단한 분들과 함께... 운이 좋았다”
“마블과의 작업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다. 마블의 영화를 쭉 봐 왔고 너무나 좋아했었다. 그런데 극장에서 보던 그 영화에 일원으로 참가하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대단한 분들과 영화를 찍는 꿈이 현실이 된 것 같더라. 운이 좋았다.”
톰 홀랜드 “내가 <어벤져스3>에? 비현실적인 상황”
“<어벤져스1>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줄에 맨 앞에서 서서 봤을 정도로 팬이었고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영화였다. 그런데 마블 포스터에 내 얼굴이 있고 내가 일원이 됐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더라. 너무 감사드린다.”
◇ “한국 팬 소중해 ”…<어벤져스3>의 화답
<어벤져스3> 4인방을 향한 국내 팬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기자회견 전날이었던 11일 인천공항 입국 당시에는 현장이 통제가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들을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한 팬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장면이었다. 12일 오후 이어질 프로모션 행사에도 뜨거운 반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은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한국에 팬이 많은 것 알고 있다”
“한국 팬들은 너무나 열정적이고 스마트하고 친절하고 충성도가 높다. 한국에 팬이 많은 걸 나도 알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표작뿐만 아니라, 과거의 다양한 여정을 나와 함께 밟아주신 느낌이다. 심지어 영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이 있었고 어제 공항에서도 많이 나와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톰 히들스턴 “5년만의 방한, 너무 좋다”
“3번째 방한인데 올 때마다 좋다. 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특히 공항에서의 환대는 아무리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좋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돼 기쁘다.”
폼 클레멘티에프 “어머니가 한국 분, 기쁜마음으로 방문했다”
“어머니가 한국분이다. 내 이름의 ‘폼’은 봄과 범에서 따온 거라고 어머니가 설명해준 적이 있다. 예전에 2년 정도 일본에서 산 경험이 있는데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었다. 그땐 어려서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한국을 찾은 기쁜 마음 하나는 진짜다”
톰 홀랜드 “공항에서의 환대 익숙해지지 않을 것”
“9개월 전에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데자뷰 현상을 겪고 있는 듯 하다. 공항에서의 환대는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어벤져스3>의 새 출연진으로서, 환한 미소를 띠며 한국에 올 수 있게 됐다. 어메이징한 경험이다.”
한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이자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영화. 오는 25일 한국, 27일 북미에서 각각 개봉한다.
Editor 박주연 Photographer 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