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지금도 리즈 갱신 중, 배우 "김혜수"
그녀는 지금도 리즈 갱신 중, 배우 "김혜수"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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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주)쇼박스>

올해 조진웅을 '아재파탈'로 등극시키며 가장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 tvN'시그널'. 향후 tvN의 막강한 라인업을 알렸던 이 작품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이재한(조진웅 분)을 향한 차수현(김혜수 분)의 짝사랑이 있었다. 낡은 무전기로 아슬아슬하게 서로의 감정을 재확인하는 동안, 김혜수의 순애보는 시청자들을 애태웠다. 특히 "나한테 기다리라고 했잖아요.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는데"라는 독백으로 유명했던 15회에서의 눈물연기는 MBC드라마 '짝'이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청순함을 환기시켰다.

지금은 제복으로도 감출 수 없는 멋진 몸매로 각인되는 그녀이기에 영화 '깜보'로 데뷔했을 당시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열여섯이었던 김혜수는 깜찍하고 풋풋했다. 하지만 그녀는 하이틴 스타의 이미지만 소모하지 않고 연기의 폭을 넓혀나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다양한 작품들에 도전해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었다. 그 결과 대중들은 김혜수를 인정했고 그녀는 지금까지 TV와 스크린을 사로잡았다.

올해 개봉한 김태곤 감독의 영화 '굿바이 싱글'에 김혜수가 나온 것은 의외일 수 있다. 아직도 잘나가는 그녀가 뭣 때문에 퇴물 여배우를 맡을까. 게다가 거짓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행동은 평소 그녀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혜수는 이 선택을 통해 자신에게 한계가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더불어 아직도 그녀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극 중에서 외로운 싱글이자 톱스타인 주연(김혜수 분)은 영원한 자기편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짓말로 임신했다고 사고 친 뒤에 미혼모 단지(김수현 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영화의 결말은 극단적일 수도 있었다. 아니면 황당무계하거나. 하지만 김혜수와 김현수의 '여여케미'는 꾸준한 흥행으로 이어지며 충무로에 의외의 반격을 했다.

한국영화계에서 극 중 주연과 단지처럼 한물간 여배우와 미혼모가 전면에 배치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지만 이미 한준희 감독의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김고은과 기대 이상의 호흡을 과시했던 김혜수였기에 가능했다. 무거운 내용을 코미디로 풀어낸 발상의 전환 또한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그녀였기에 현실화될 수 있었다. 이미 김상진 감독의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보여주었던 위트 있는 센스는 이번 기회를 만나 제대로 발휘되었다.

'굿바이 싱글'의 백미는 나이를 초월한 '센 언니의 걸크러쉬'다.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감각적인 의상. 선글라스를 써도 감출 수 없는 강력한 포스. D라인으로 변해도 여전히 매혹적인 바디 라인이 돋보이는 그녀는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다. 이 영화에서 김혜수는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졌다. 나이가 들어도 여자 혼자서 여전히 당당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처럼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며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거기에는 부단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관객들은 연신 김혜수를 향한 특급칭찬을 멈출 수 없나 보다.

고경태 kkt13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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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00:30:33
'럭키'를 보세요! 진정 볼매. ㅠㅠ

박수진 2016-11-28 23:42:59
유해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