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으로 써낸 흥행공식, 그 이유 셋 차가운 겨울 속 난로같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휴머니즘으로 써낸 흥행공식, 그 이유 셋 차가운 겨울 속 난로같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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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다. 남자들의 거친 숨소리, 빠른 극 전개와 날 선 액션, 화려하고 웅장한 떼 신 등 기존의 흥행공식을 거부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승부수를 던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말이다. 그 용기는 개봉 후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새로운 흥행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을 향한 특급 칭찬.

Photo CJ엔터테인먼트

Point 1. 코믹과 진중함을 오가는 이병헌·박정민 두 사람의 눈부신 케미스트리

영화<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때 WBC 웰터급 동양챔피언으로 주먹을 좀 썼지만 이제는 스파링 파트너나 하고 전단지나 돌리며 먹고 사는 퇴물복서 조하(이병헌)와 서번트 증후군이 있지만 피아노에 전부적인 재능이 있는 동생 진태(박정민)의 어색한 동거를 그린다. 살아온 환경도 지적 수준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모두 다른 두 형제가 난생 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의 연기력은 뻔한 스토리마저 잊게 할 정도로 눈부시다.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형 조하로 분한 이병헌은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최근 영화 <남한산성>, <싱글라이더>에서 선 굵은 눈빛을 선보여온 그는 예상을 뒤엎는 헤어와 의상,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를 장착하고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으로 변신했다.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는 이병헌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명불허전 연기력을 실감케 한다.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를 연기한 박정민은 거친 환경을 거쳐 온 조하마저 당황스럽게 만드는 순수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2016년 영화 <동주>로 국내 신인상을 독식한 박정민의 진가가 진태를 통해 발휘된다. 장애우의 연기를 할 때 자칫 과장된 액션으로 인물의 내면을 놓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캐릭터의 특성을 예민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6개월간 6시간 넘게 피아노 앞에 앉은 박정민의 집념은 스크린에서 그대로 전달된다. “한두 평도 안 되는 피아노 방에서 정말 오래 살았던 것 같다”는 그는 대역도, CG도 전혀 없이 완벽한 피아노 연주 장면을 완성해냈다. 눌러야 할 건반의 위치와 누르는 순서를 모두 외우는, 우직한 방식으로 총 9곡을 쳐냈다. 두 사람의 연기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감동 코드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하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Point 2. 귀까지 즐겁다, 음악영화급 OST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음악에 있다. 영화는 지난 2014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밀회>, 지난해 개봉한 영화 <채비>를 포개놓은 듯이 이야기를 전개한다. 무거운 분위기가 연상되는 지점에서 캐주얼한 기타 선율로 가볍게 넘어간다. 억지 눈물을 짜내기 위한 음악은 단호히 거부한다. 그러면서도 귀를 정화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지속되면서 몰입력을 높인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진태가 피아노 천재로 그려지면서 주옥같은 명곡이 다수 나온다. 쇼팽 ‘즉흥 환상곡’, 드뷔시 ‘아라베스크 No. 1’등 친숙한 선율의 클래식 명곡부터‘동네 형아’‘엄마 같이 가요’등 각 캐릭터의 감정과 매력을 배가하는 오리지널 스코어까지 다채롭다. <그것만이 내 세상> OST는 황상준 음악 감독이 주도했다. 앞서 <검사외전>, <히말라야>, <공조> 등에서 영화의 톤과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힘을 보탠 연주자는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유아인 대역으로 나섰던 송영민 피아니스트다. 송 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한 감미롭고 서정적인 곡들도 이번에 공개돼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 한다.

Point 3. 유쾌한 웃음·뜨거운 눈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유쾌한 웃음과 함께 잔잔하게 스며드는 감동과 진한 여운은 큰 울림을 안긴다. 두 형제의 서먹한 감정이

뜨거운 우애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눈시울이 촉촉해진다. 거친 인상을 쓰는 단 한 장면도 없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강력한 입소문만으로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

이는 12월에 개봉한 <신과 함께>와 <1987>이 1월이 끝나가는 무렵에도 강한 뒷심을 발휘할 뿐 아니라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가 힘을 발휘하고 애니메이션 <코코>가 역주행하는 악재 사이에서 이룬 쾌거다. 최성현 감독은 “작년 <범죄도시>가 대성공을 이루는 것을 보고 힘을 얻었다. 작품이 좋으면 빛이 난다. 우리 영화도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리얼 코멘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어땠나요?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으고 있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VIP 시사회장에서 만난 스타들의 리얼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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