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김 묻어있는 배우 "이정재"
잘생김 묻어있는 배우 "이정재"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10.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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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7t3616 <사진제공=아티스트 컴퍼니>

"오빠 얼굴에 김 묻었어요. 잘생김." 영화 '관상'의 기념행사에서 이정재와 악수를 하다 팬이 던진 재치 있는 멘트가 유명하다. 이제는 잘생김이 이정재의 별명으로 자리 잡았고, 그 팬은 이후에 이정재와 일대일로 식사를 함께 했다고. 진짜로 얼굴에 김이 묻은 줄 알고 얼굴을 만지던 이정재가 그 사실을 알고 소년처럼 화사하게 웃는 동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잘생김 이정재'의 상반기 영화를 확인하며 영화 속에서도 빛나는 잘생김을 찾아보자.

영화 '관상', '암살' 그리고 이번엔 영화 '인천상륙작전'까지 모두 시대극의 연속이다. 그가 시대극을 선택한 이유가 남다르다. "시대극이 가지고 있는 극적인 요소를 좋아해요" 인터뷰를 통해 그가 시대극에 흠뻑 빠져있는 것을 느꼈다. 이정재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이었던 배역에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연기했고 그러한 작업에 매력을 느꼈기에 꾸준히 시대극을 선택했다. 상투를 튼 그의 모습은 이제 우리게 이제 낯설지 않다. '관상'에서 수양대군의 역할을 맡아 풍채 있게 집으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차기작 영화 '대립군' 또한 시대극이다. 대립군의 리더 토우 역을 맡았다.

'월미도에 가면 이정재를 볼 수 있다'라고 인터넷 게시판에 오를 만큼 그는 '인천상륙작전' 배경지인 인천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북 첩보작전에 투입된 대위 장학수를 맡은 그가 군복으로 돌아왔다. 적들을 속이기 위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해야 했던 장학수 역은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해야 하는 캐릭터다. 동공조차 흔들리지 않아야 표정연기를 그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잘 소화했다. 평가가 극과 극인 격렬한 논쟁 속에서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는 '인천상륙작전'은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정재의 할리우드 진출이 가까워지는 순간이다.

이재한 감독이 "열정이 대단하고 모든 면에 있어 베테랑이다. 배우의 영역을 넘어 작품에 대한 통찰력이 굉장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얼마나 이정재를 신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저 장학수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만이 아닌 몰입하기 위해, 영화적 배경을 이해하려 노력한 이정재의 노고를 칭찬했다. 함께 촬영한 리암 니슨 또한 "아름다운 배우였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배우란 어떤 대사를 연기하더라도 설득력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이정재는 그런 면에서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한 패스트푸드사의 CF를 통해 아이들에게 '햄버거 삼촌'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최근 MBC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림계진 역으로 같이 열연한 이범수의 자녀 소을이, 다을이 남매와 함께 한 장면에서 폭풍애교를 선보이는 이정재의 색다른 모습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영화계에서는 늘 진지모드지만 아이들에겐 미소천사로 통했다. 삼촌보다는 여전히 오빠에 가까운 그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소다 남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눈을 맞추려 노력하는 장면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정재이기에 다시 보기 힘들 명장면이다.

와인이 잘 어울리는 남자 이정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멋있어지는 듯하다. 이전에는 잘생겼기 때문에 주목받았다면 중후한 나잇대로 들어서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찾았다. 감각적인 룩으로 스타일까지 갖춘 이정재가 다음 작품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내년에 개봉예정인 영화 '신과함께'에서는 염라대왕의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 과연 그가 해석한 염라대왕의 모습은 어떨까. 감히 상상하지 말라. 그 이상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김서해 free70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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