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 먹을 때마다 다양한 맛이 있는 초콜릿 박스 같은, 보석 같은 이야기”
“꺼내 먹을 때마다 다양한 맛이 있는 초콜릿 박스 같은, 보석 같은 이야기”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3.11.01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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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X 연우진 X 장동윤 X 이정은 X 이재규 감독의 힐링 케미 가득
사진=<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포스터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작품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11월 1일(수)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화창한 아침 햇살을 닮은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이재규 감독은 싱그러운 나무와 햇볕이 내리쬐는 무대에 올라 모두의 마음을 치유할 인생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한 K-좀비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는 전혀 다른 힐링 휴먼 드라마로 돌아온 이재규 감독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 내 병이 어디에서부터 왔고 그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고, 보면서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환자들을 케어하는 정신병동 간호사와 환자가 주가 되는 이야기가 신선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취재를 통해 현실적인 공간 구성과 소품들, 의료진의 태도나 행위, 의학적인 부분들은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한편 “어른들이 볼 수 있는 동화, 현대 동화 같은 느낌”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색감으로 병동을 표현했다. 또한 “몸이 아픈 것과 마음이 아픈 것은 같은 문제”라는 메시지를 담아내 사람들의 마음의 문턱을 낮출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실제 주위에 있을 법한 공감 백배 캐릭터를 완성한 배우들은 밝고 맑은 매력과 알록달록한 개성으로 병동을 꽉 채운다.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해 서툴지만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간호사 정다은을 연기한 박보영은 “마음이 힘들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 작품이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안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작품에 함께한 이유를 설명하며 “다은이의 모습이 나와 맞닿아 있는 부분들도 있어서 다은의 성장을 너무나도 응원하는 마음”이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장항문외과 의사 동고윤 역의 연우진은 “무언가에 꽂히면 멈출 줄 모르는 모습이 독특하고 엉뚱해 보일 수 있는데 다은처럼 마음을 다해 환자를 생각하고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인간미 넘치는 의사”라고 고윤을 소개했다. 이재규 감독은 “어디에서 이렇게 섬세하고 디테일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나타났는지” 정말 놀랐다며 연우진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다은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가장 가까운 단짝 친구 송유찬으로 분한 장동윤은 “유찬이는 실제 나의 성격과 유사하다. 장난기도 많고, 밝고,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니 잘 살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유찬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불러모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노련하게 대처하는 베테랑이자 동료 간호사들에게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인 정신건강의학과 수간호사 송효신 역할을 맡은 이정은은 “언젠가 멘탈 케어에 대한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타이밍에 감독님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작품을 준비한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동했다”고 이재규 감독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며 작품의 시의성을 짚었다. 이에 장동윤은 “내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과신하는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당연시하는 것들을 깨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담긴 메시지처럼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부터 인식의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밝혔다.

작품 분위기만큼 화목했던 현장 비하인드도 들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병동 생활을 함께한 동료들이기에 팀워크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이재규 감독은 “정다은은 자기보다 환자들이 편하고 좋은 것을 먼저 생각하는 간호사다. 박보영이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정다은보다 한 수 위구나’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다”며 캐릭터와 현실을 넘나드는 싱크로율을 보여준 박보영에 감탄을 표했다. 배우들 역시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은과 다시 호흡을 맞춰 정말 든든했다. 눈빛만 봐도 몰입이 잘 돼서 이정은과 다시 함께하는 것 자체가 행복했고 즐거웠다”(박보영), “장동윤은 나보다 더 큰 마음과 에너지로 나를 포용해 주었다. 오래오래 세 작품, 네 작품 함께하면서 같이 늙어갈 수 있는 동료로 남았으면 좋겠다”(연우진)라며 앞다투어 서로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를 증명하듯 다정함과 애정이 물씬 느껴지는 포즈를 취한 포토 타임으로 장내에 훈훈한 온기를 자아냈다. 명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간호부를 연기했던 배우들에 관해서도 이정은은 “결이 좋은 배우들이다. 그래서 작품 끝나고 나서도 만나고 싶어 하고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이재규 감독 역시 “간호사들의 호흡하는 앙상블이 10년, 15년 같이 일한 동료들 같았다”며 다은과 함께 울고 웃으며 밝은 아침을 기다리는 의료진부터 환자 캐릭터까지 정신병동 식구들의 끈끈한 호흡과 청정 무해한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웰메이드 준비 과정을 담은 제작기 영상도 공개됐다. 제작기 영상에는 다채로운 관전 포인트는 물론 이재규 감독이 의도했던 ‘어른 동화’ 같은 작품을 가득 채우는 디테일과 리얼리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하루하루가 마음의 치료를 받는 느낌이었다. 나도 힐링되는 시간이고 좋았다”는 소회를 밝힌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작품을 통해 위안을 받았다며 깜깜한 밤을 견디는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와 잔잔한 공감을 건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향한 관심을 당부하며 제작발표회는 마무리되었다.

올가을 시청자의 시린 마음 구석구석을 따사롭게 비출 힐링 휴먼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는 11월 3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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