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김연경, 중계석에서 공격 방향 조언까지...“들렸나?” 여자배구 4강 실패에 “한국 배구 침체기, 잘 극복했으면 해”
애타는 김연경, 중계석에서 공격 방향 조언까지...“들렸나?” 여자배구 4강 실패에 “한국 배구 침체기, 잘 극복했으면 해”
  • 지산 기자
  • 승인 2023.10.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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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여제’ 김연경, ‘팀 중국’에 뜻밖의 인연이? ”같이 뛰었던 선수…이상하다” 무슨 사연?
사진=피알잼

김연경 KBS 해설위원이 애타는 중국전 중계를 마치고 17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로 돌아오게 된 여자배구에 대해 “한국 배구 침체기, 잘 극복했으면 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김연경 위원은 이호근 캐스터X윤봉우 해설위원과 함께 4일 KBS 1TV에서 여자배구 8강 라운드 중국전을 중계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패하며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로 돌아가게 됐다. 
 
이호근 캐스터의 “불가능을 뛰어넘어 가능한 기적을 일궈 내려 합니다”라는 바람을 가지고 시작한 1세트는 12-25로 중국에 넘어갔다. 김연경 위원은 “오늘은 (중국) 감독이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나온 걸로 보인다”며 긴장했다. 2세트에서 유효 블로킹에 연신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잠시 한국팀으로 돌아왔지만, 21-25로 다시금 중국에게 세트를 넘겼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연경 위원은 “박정아 선수가 계속해서 대각을 공격하고 있는데, 다양하게 공격을 하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정아가 직선으로 스파이크를 날리며 득점에 성공했고, 김연경 위원은 “들렸나 봐요. 이런 공격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한편, 2세트 도중 중국이 중 후이를 교체 선수로 내보내자 김연경 위원은 “중 후이 선수는 제가 상해에 있을 때 같이 뛰었던 선수다”라며 반가워했다. 이에 이호근 캐스터가 “지인이 나왔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김연경 위원은 “기분이 이상하다”며 어색해하기도 했다. 
   
중국의 범실이 조금씩 늘어났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중국에 패배했다. 이로써 남은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 배구 여자 대표팀은 4강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김연경 위원은 “베트남과의 경기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이겼다면 쉽게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호근 캐스터는 “올 한해 대표팀 경기가 많이 있었다.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심기일전해서 내년 대표팀은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또 김연경 위원은 “공격력에서는 너무 압도적으로 잘했다. 스케줄이 바빴는데 소화하느라 수고 많았고, 한국 배구가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잘 극복해서 더욱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면 좋겠다”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5일(목) 이미 4강 진출이 무산된 북한과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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