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엽충과의 눈맞춤’...‘히든 어스’ 명장면 TOP3?
‘삼엽충과의 눈맞춤’...‘히든 어스’ 명장면 TOP3?
  • 이주희 기
  • 승인 2023.03.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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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 “우리 한반도가 이렇게 흥미진진한 ‘히든 어스’였음을 증명한 다큐”
사진 피알잼

30억년에 걸친 드라마를 담은 KBS의 대기획, 5부작 자연사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한반도 30억년(이하 히든 어스)’이 23일 마지막회이자 5부 ‘서울의 탄생’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5부에 출연하는 이찬희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가 ‘히든 어스’만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끝까지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이찬희 교수는 ‘히든 어스’에 대해 “한반도의 지질과 지질과학을 넘어 지구와 암석이 가지고 있는 신비감을 깊게 보여준 다큐”라며 “지구의 비밀과 같은 주제가 영국과 미국, 호주 등 서구의 시각으로 만들어져 왔다면, ‘히든 어스’는 이 땅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국인의 시선으로 제작한 우리의 이야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사는 이곳이 수십억 년을 지나온 역사적 현장임을 멋진 영상과 더불어 과학적 및 실증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해, 우리 한반도가 이렇게 흥미진진한 ‘히든 어스’였음을 잘 증명했다”고 평했다.

특히 그는 “주제와 내용이 수십억 년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고, 범위도 지구 전체를 망라하는 규모라서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어렵고 상상으로 따라가기 벅찰 수 있다”면서도 “모두 이름난 장소이거나 명승지도, 자연유산 또는 지질유산도 아니지만 모든 곳이 우리 땅의 역사와 한민족의 문화를 일구어낸 우리 삶의 터전”이라고 이 땅 위 돌과 흙의 소중함에 대해 전했다. 

이찬희 교수는 ‘히든 어스’를 아직 접하지 못한 시청자들을 향해서는 “어려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법의 CG를 사용해, 화석이 살아나서 돌아다니는 모습 등의 컴퓨터 그래픽이 어느 다큐보다도 실감나게 적용됐다”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8억년 전 한반도 최초 생명의 흔적’인 소청도 분바위, ‘눈덩이 지구’의 역사와 흔적을 그린 CG, 프리젠터 우경식 교수와 삼엽충의 ‘눈맞춤’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5부 ‘서울의 탄생’에서는 어떤 명장면이 그려질지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23일 방송될 ‘히든 어스’ 5부 ‘서울의 탄생’에서는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관악산 등 화강암 벨트에 둘러싸여 있는 서울을 조명한다. 늘 가까이 있지만 한 번도 다룬 적이 없는 화강암과 오늘 도시 문명과의 관계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석유에서 온 아스팔트, 석영에서 나온 유리 등 우리 발 아래, 도시를 이루는 물질의 고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생명의 행성 지구,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산을 통해 암석-생명-문명의 오늘을 이어볼 ‘히든 어스’ 5부 ‘서울의 탄생’은 3월 23일(목)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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