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상청 사람들' 시청률 최고 6.8% ‘흥행 태풍’ 안방극장 상륙
JTBC '기상청 사람들' 시청률 최고 6.8% ‘흥행 태풍’ 안방극장 상륙
  • 김영하
  • 승인 2022.02.1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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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기상청 사람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제공= ‘기상청 사람들’ 방송 화면 캡처

‘기상청 사람들’ 시청자들의 홀릭온도가 단 2회만에 급상승, ‘흥행 태풍’의 안방극장 상륙 소식을 전했다. 첫 주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이 6.8%까지 치솟으며 시청자 반응이 폭발하고 있는 것.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이하 ‘기상청 사람들’) 통해 안방극장에선 볼 수 없었던 미지의 공간, 기상청의 치열한 세계가 베일을 벗었다. 국내 최초로 기상청이라는 소재를 다룬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컸던 바. 모두의 기대 속에 펼쳐진 기상청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매일 날씨 정보가 우리한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는 기상청 직원들의 끝없는 분석과 토의가 있었다. 날씨는 1%의 확률로도 바뀌는 가변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그마한 시그널 하나라도 놓칠 수 없었고, 5월의 온도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이유가 시베리아 기단 때문인지 오호츠크해 기단 때문인지 그 답이 나올 때까지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 총괄예보관 진하경(박민영), 특보담당 이시우(송강),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 그리고 기상전문기자 채유진(유라)이 보여준 직업의 세계는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첫 번째 포인트였다.

이렇게 날씨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10년이나 공개적으로 사내 연애했던 하경은 결혼 한 달 전에 기준에게 파혼 당했다. 유진과 바람이 난 것. 그 후로 자신의 인생에 두 번 다시 사내 연애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시우와 한 침대에서 눈을 뜬 자신을 발견했다. 날씨처럼 휙휙 바뀌는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쳐내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시우와 유진이 동거까지 했던 구연인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네 사람의 잔혹사는 얽힐 대로 얽혀버렸다. ‘반반’을 운운하며 ‘찌질력’을 제대로 드러낸 구남친을 계속 회사에서 마주봐야 하는 하경, 한 겨울을 겪고 있는 하경에게 다가간 훈풍 시우, 시우와 유진의 관계를 모르고 있는 기준, 시우가 본청으로 발령 나는 바람에 이 사실이 언제 들통날지 몰라 불안한 유진까지. 잔혹하면서도 흥미롭게 엮이고 있는 네 사람이 또 어떤 예측 불허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그 다음 이야기를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결정적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린 박민영, 송강, 윤박, 유라의 연기는 ‘흥행 태풍’의 몸집을 불렸다. 명실상부 로맨스 여신 박민영의 힘은 이번에도 제대로 발휘됐다. 차가운 겨울을 겪어내고 있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감정의 변곡뿐 아니라, 사랑스러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극의 중심을 제대로 잡았다. 직장인 역할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송강 역시 자신과 꼭 맞는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캐릭터를 만나 ‘기상청 에이스 오브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박민영과의 어른 로맨스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더욱 아찔해질 사내 연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내 연애 잔혹사를 만든 주범으로 모두의 “개새끼”가 된 한기준은 윤박만의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이 더해져 윤박이 아니면 안 되는 표현력을 보여줬다. 캐릭터가 뚜렷한 인물만 연기하다 처음으로 평범한 전문직 역할에 도전한 유라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의 양면성을 살리며 활약을 더했다. 캐릭터와 물아일체 된 배우들의 연기가 녹아 있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의 이야기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유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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