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5년 만에 부활한 KBS 사극, '태종 이방원'으로 굳힐까
[SF+방송] 5년 만에 부활한 KBS 사극, '태종 이방원'으로 굳힐까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12.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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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민기, 주상욱, 김영철, 김명수. (사진=황아영 기자)

사극 드라마의 명가 KBS가 무려 5년 만에 대작을 내놓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11일 첫방송 되는 KBS1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선동혁, 김명수, 조순창, 김민기가 자리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김형일 감독은 '태종 이방원'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KBS에서 만드는 대하드라마는 항상 깨달음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의, 열정, 신의 등으로 뚜렸했다"며 "'태종 이방원'이야 말로 이 세 가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일라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5년 만에 전파를 타는 사극이기에 촬영 환경도 그만큼 달라졌을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촬영 환경이 5년 전과 바뀐 건 사실"이라며 "방송을 보시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다. 단순히 기존 방영됐던 드라마의 반복이 아닌, 다양한 촬영 기술과 질적 도약을 새롭게 해 시청자분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황아영 기자
사진=황아영 기자

앞서 사극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비롯한 몇몇 작품들은 역사왜곡 논란을 피하지 못하거나 폐지된 바 있다. 또 오는 18일 방영 예정인 '설강화' 역시 역사왜곡 논란이 진행중이다. 이에 김 감독은 "이방원이 가지고 있엇던 가치에 대한 문제와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한 사실과 연구 등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조선의 3대 임금 태종 이방원을 맡은 주상욱은 "사극 드라마의 명가에서 주연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너무 큰 도전이었고 부담도 되지만, 우리만의 새로운 이방원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태종 이방원'의 포스터가 공개된 이후 주상욱의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은 "최수종이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주상욱은 "영광이다. 제 얼굴이라 그런지 저는 안 닮은 것 같아 보이는데, 포스터 촬영 당시 고뇌와 슬픔과 카리스마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웃었다.

조선의 첫 번째 왕 태조 이성계 역을 맡은 김영철은 이번이 이성계 역할이 무려 세 번째다. 그럼에도 그는 "이성계의 배경과 태도 등의 이유 등을 깐깐하게 따져보려 노력중에 있다"며 역할 풀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KBS가 사극 휴식기에 들어가기 직전 방송됐던 드라마 '장영실'에도 출연했던 김영철은 "마지막과 시작을 KBS에서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다시 뚜겅을 열게 돼 기쁘다"고 표현했다. 

사진=황아영 기자
사진=황아영 기자
사진=황아영 기자

아울러 박진희는 이방원의 아내인 원경왕후 민씨 역을 맡아 민씨 가문의 모든 역량과 인맥을 동원해 이방원에게 도움을 줄 세력을 만들어준다. 여기에 선동혁이 여진족 출신의 장수이자 이성계의 의형제인 이지란으로, 김명수와 조순창이 각각 이방원의 형제이자 이성계의 둘째 아들 이방과, 넷째 아들 이방간으로, 김민기가 태종 이방원의 셋째 아들 충녕대군으로 분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김민기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첫 사극 출연이다. 그는 "너무나 대단한 역할에 부담도 됐지만, 선배님들과 함께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선배님들과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옆에서 열심히 배우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희철 KBS 드라마 사장은 "임기를 시작한 첫날 첫 행사로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멋진 배우분들을 가까이에서 보니 사장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6년 드라마 '장영실' 이후 여러 사정으로 인해 사극을 제작하지 못했는데, 그만큼 오랫동안 야심차게 준비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대박이 나지 않으면 이상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관심있게 지켜봐달라. 이번 '태종 이방원'을 시작으로 전통 대하드라마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방원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모든 자질을 보여줬다. 여말선초. 백성들이 단 한 치의 희망도 가질 수 없었던 그 시대. 불교와 봉건귀족 사회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혁명적인 전환기. 그 격변의 시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었던 ‘리더’ 이방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1일(내일) 밤 9시 40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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