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모가디슈', 아프리카서 韓 액션·스케일 모두 잡았다
[SF+영화] '모가디슈', 아프리카서 韓 액션·스케일 모두 잡았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7.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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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정만식, 조인성, 박경혜, 김재화, 김윤석, 구교환, 허준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액션과 그 속에 긴박한 현장감 그리고 현재 남북의 상황까지 모두 담아 더 의미 있는 작품이 여름이라는 계절까지 딱 들어맞게 관객들을 찾아간다.

22일 오후 영화 '모가디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본 소감에 대해 먼저 김윤석은 "여름에 어울리는 생동감 넘치는 영화처럼 느껴졌다"며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저기서 촬영을 한 건지 살았던 건지 헷갈릴 만큼 4개월 현장에 있던 동안 다녔던 90%가 영화에 담겼다. 현장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고, 외국 배우분들도 실감 나게 나와 몰입감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본 것 같다. 가슴이 울렁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인성은 코로나 이전 우리의 생활들이 생각났고 그 너머의 제가 보이기도 해서 이번 영화가 더 남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허준호도 "짧지 않은 배우 생활 중 울면서 봤다. 좋은 영화다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는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국내 베테랑 배우들뿐만 아니라 그간 다양한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던 구교환, 박경혜, 김재화 등도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한신성 대사 역을 맡은 김윤석은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감독님의 생각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담화를 나누다 보니 내가 빠져서는 안 될 이야기와 배역이라 느껴져서 감독님을 믿고 출연하게 됐다"고 촬영 계기를 전했다.

강대진 참사관 역의 조인성은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간 혼자 이끄는 작품들이 많아서 함께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듣고 작은 역할이어도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이었다"고 했다.

림용수 대사 역으로 분한 허준호도 "대본을 안 받고 감독님의 설명을 들었는데 믿음이 가는 설명이었다"며 "눈빛이 믿음직스러웠고 아프리카 도착 당시 감탄밖에 안 나왔다. 촬영이 재미있었고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고 첨언했다.

태준기 참사관 역 구교환도 시나리오를 받고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고, 대사 부인 김명희 역의 김소진도 다른 배우들과 만나는 것과 극중 배경 등 모든 것이 첫 순간인 것처럼 새로웠기에 신나는 마음이었고, 영화 속 상황에서 그저 한 인간으로서 어떤 심리를 갖게 될까 궁금해 참여했다.

류 감독이 "만식 씨가 해주셔야겠다"고 해서 그러자고 말한 공수철 서기관 역 정만식은 시나리오를 읽기 전, 긴박한 상황을 그린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궁금 반 설렘 반으로 류 감독과 손을 잡았다.

조수진 사무원 역의 김재화도 "시나리오 읽었을 때 '이게 정말 펼쳐질 수 있는 건가' 궁금했고 '내가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모험심이 강했다"고 했다. 박지은 사무원 역 박경혜 또한 "시나리오를 봤는데 글로만 봤는데도 재미있었다"며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영화가 해외를 배경으로 하기에 중점 둔 부분이 특히 더 많았을 것 같은데, 이에 류 감독은 "넥스트 스튜디오 감독이 처음 이 기획을 제안했었다"며 "소재를 받아들였을 때 당시의 사실감을 재현하는 것과 내전 상황에 고립된 것이 특수 상황인데 그들의 공포와 절박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 낼 것인가가 주였다. 배경을 찍다 인물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어떻게 하면 영화 속 상황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을까를 가장 고심했다"고 말했다.

외국 배우들도 다수 출연한다. 호흡이 어땠을지 궁금한데 류 감독은 "소말리아 모가디슈가 배경이지만 촬영은 모로코에서 했다. 군중 배우들 모집하기 힘들었는데 아프리카 각지에 있는 배우들이 오디션에 지원해 모였다. 외국 분들이 굉장히 겸손하고 NG가 났을 때도 미안해하고 순수하더라. 동료 이외에 어떠한 거리낌도 없었다. 같이 밥도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액션도 큰 볼거리인데, 특히 카체이싱 장면에서 등장하는 차량 4대는 1991년도를 재현하기 위해 구하기 어려운 구형 차량을 실제 사용했다.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많았고, 장면이 격렬했기에 수리도 계속했어야 했다. 배우들은 거의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수동으로 운전하면서 많은 연습을 했다.

끝으로 류 감독과 배우들은 "공들인 만큼 관객분들이 체험할만한 작품을 만들려 했다"며 "극장에서 관람해 주시면 만든이로써 감사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하니 저희들은 여러분에게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고 관객분들은 이 작품을 좋은 작품이라 해주시는 것이 저희가 원하는 전부다"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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