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긴장됐다" "부족했다"... 어머 지현씨, 겸손하시네요
[인터뷰] "긴장됐다" "부족했다"... 어머 지현씨, 겸손하시네요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1.18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샛별당엔터테인먼트
사진=샛별당엔터테인먼트

'펜트하우스' 시즌1 속에서 따돌림 장면에 늘 등장하고, 과외 선생님을 도둑으로 몰아넣는 대범한 자작극 등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무서운 학생 주석경 역을 맡은 배우 한지현.

그녀는 마치 주석경 그 자체일 정도로 시즌1 방영 내내 손톱만큼의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떠오르는 '악역샛별', 배우 한지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청률 '28.8%' 기록한 드라마에 악역으로 눈도장

- '펜트하우스'로 높아진 관심, 인기 실감하나

가족들이 정말 좋아해주셨고, 친구들과 아는 지인들에게 신기하다면서 전화가 많이 왔어요. 그런데 막상 밖에 나가면 아무도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반응을 몸으로 느끼기보단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와 진짜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봐주시고 석경이를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많은 관심 정말 감사합니다.

- 시즌1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걱정했던 것은?

대본을 25살에 받았었는데, 시즌1에서 석경이는 중3~고1이어서 '과연 내가 10대로 보일까'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머리도 잘랐고, '어떻게 하면 또래로 보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죠. 첫 촬영하러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너무 떨렸고 긴장됐고, 아무래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무서웠던 것 같아요.

- 주석경과 한지현의 싱크로율

평소 저는 조금 시끄럽고 활동적이면서 밝은 성격을 갖고 있어요. 특히 감정 표현을 숨기지 않고 화가 나면 차가워지는 석경이와 반대로 저는 화가 나면 말을 안 하거나 살짝 찡찡거리는 편이라 싱크로율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석경이가 화내는 것을 연기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 있어요! 우리 보통 화나면 "아!! 진짜 이렇게 하고 싶다!"이런 상상 한번쯤 하잖아요. 석경이를 통해 화를 낸다거나 집을 때려 부순다거나 등등 평상시에 못하는 행동들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해요.

사진=샛별당엔터테인먼트

"'큰 주머니에는 행복의 공과 불행의 공이 똑같은 개수로 들어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에요. 지금이 불행하면 주머니 안엔 행복의 공이 더 많아진 것이니 지금을 너무 힘들게 보지 말아요. 여러분! 항상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하세요!"

 

- 시즌1을 통해 보충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다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연기해야 되는데, 현장에 가면 떨려서 집중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잘 묘사해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아직 카메라가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시선 처리와 행동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에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시즌1 속 저를 모니터링하면서 어떻게 연기할지 선배님들 부분과 비교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착해지거나 더 악랄해지거나"...시즌2 속 주석경의 행보는?

- 기대하고 있는 시즌2 속 석경이의 모습

배우 입장에서 석경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죄에 대한 벌을 받고 뉘우치고 착해졌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널 정도로 아주 나쁜 역할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더 악랄한 모습을 보
여드릴 수 있게요. 다만, 시간이 지난 후라 조금 더 성숙해진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더 얄밉고 교활한 아이요.

 

"배우가 먼저 보이기보다 극 중 ‘역할’이 먼저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샛별당엔터테인먼트

-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역할은?

어떤 역이든 다 해보고 싶어요. 굳이 고른다면 사랑스러운 역도 해보고 싶고요, 사극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사랑스러운 건 지금 역할이랑 정반대니까 더 많은 영역에서 연기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꼽았고, 사극은 제가 한복을 좋아하는 편일뿐더러 사극 특유의 느낌도 좋아해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올해는 '펜트하우스'에 집중하고, 완전히 종영된 후에 또 다른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시즌2, 정말 재미있고 스팩타클하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 열심히 찍고 있겠습니다!

-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나요.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배우가 먼저 보이기보다 극 중 '역할'이 먼저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보는 사람들이 저를 그 드라마에 원래 나오는 인물이라고 믿을 수 있게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