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기획] 올해도 나왔다! BEST MOVIE
[SF+기획] 올해도 나왔다! BEST MOVIE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2.2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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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영화관을 찾은 사람이 작년에 비해 줄었지만 매년 그랬듯 한 해 동안 상영된 수많은 영화들 중 명작 세 네 편은 꼭 나오기 마련! 영화관을 못 찾은 여러분들을 위해 올해 우리들에게 웃음과 슬픔 그리고 깨달음과 동시에 소중함을 선물해준 영화 4편을 소개한다.

 

사진=CJ엔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도굴

코로나19로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영화관을 웃음으로 채워줄 영화 '도굴'! 그간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에서 줄곧 조감독을 맡았던 박정배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와 머릿속에 도굴 지도가 있는 도굴 전문가 존슨 박사(조우진), 그리고 땅을 잘 파는 삽질의 달인 삽다리(임원희)는 윤세희 실장(신혜선)의 제안을 시작으로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황영사 금동불상을 비롯한 고구려 고분벽화, 심지어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에서까지 유물을 찾아낸다.

우리가 몰랐던 이제훈의 능청스러움과 신혜선의 차가운 연기, 그리고 조우진과 임원희의 '티키타카'까지. 특히 세 남자가 주고받는 코믹한 대사들은 극의 진지함을 환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국내 최초 도굴 소재 영화인만큼 실제와 80%까지 유사하게 제작한 선릉과 그 외 각종 유물들 역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사진=롯데엔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제목부터 신선한 이 영화는 무려 입사 8년차이지만 말단인 입사 동기 여직원들이 회사와 맞짱을 뜨는 스토리다.

실무 능력은 완벽하지만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이자영(고아성)과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긴 하나 현실은 가짜 영수증 메꾸기의 달인인 심보람(박혜수). 이들은 대리가 되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 부풀지만, 자영이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하고 이들은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며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를 찾으려 한다.

관람객의 평점은 무려 9점! 배우들의 연기력이 감상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데, 이 세 여직원은 과연 직장을 유지하면서 정의도 지킬 수 있을까?

 

사진=사이미러, 찬란 제공
사진=사이미러, 찬란
사진=사이미러, 찬란

찬실이는 복도 많지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강말금)은 자신도 "프로듀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현생은 망했다 싶지만, 친한 배우 소피(윤승아)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한다.

새로 이사 간 곳의 집주인 할머니(윤여정)은 정이 넘쳐흐르고, 그 집엔 장국영(김영민)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남자까지 등장한다. 게다가 소피의 불어 선생님 김영(배유람)과 술도 마시게 되는 찬실. 평생 일복만 터져왔는데, 영화를 그만둔 찬실에게 이제야 '복'이 들어오는 걸까?

주연이 단 한 명뿐인 이 영화. 찰진 강말금의 사투리와 '현실 이모' 느낌 가득한 코믹 연기가 극을 단조롭지 않게 만든다. 또한 빡빡한 현실 속에서 때론 무너져도 꿈을 향해 다시 살아가는 찬실이를 중심으로 어쩌면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조제

찬바람이 부는 겨울, 사랑했던 사람과의 슬펐던 기억과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려볼 수 있는 작품.

극 중 조제(한지민)는 다리가 불편하다. 밖에선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쓰고 휠체어에 의존하지만,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집에서는 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산다. 조용하고도 차분한 그녀에게 어느날 한 남자(영석·남주혁)가 다가온다. 둘이 가까워지나 싶었지만 조제는 영석을 밀어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제를 다시 찾아간 영석. 조제는 영석을 붙잡았고 이후 둘은 사랑을 시작한다. 아픔을 갖고 사는 조제와 그런 그녀에게 아무런 편견 없이 다가가는 영석.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끌어안으며 끝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

한지민과 남주혁은 2019년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합을 맞췄던 바 있다. 두 번째 만남인 만큼 이번 영화에선 또 어떤 합으로 극의 색깔을 새롭게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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