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이슈] 2020년 겨울, SM의 기념일 'BIG 3'
[SF+이슈] 2020년 겨울, SM의 기념일 'BIG 3'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2.1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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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는 올겨울 축하할 일이 가득이다. 14세에 데뷔해 지금은 SM 이사 자리에 앉게 된 가수 보아. 그녀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13명이라는 최다 멤버수로 당시 눈길을 끌었던 슈퍼주니어 역시 올해 데뷔 15주년이다. 신인 걸그룹도 탄생했다. 멤버들 전원 역대급 미모를 자랑하는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에스파(easpa)가 주인공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가수, 롱런의 롤 모델 '보아'

열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남다른 실력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소녀' 보아(BoA)는 올해 데뷔 20년차를 맞은 34세 가수가 됐다. K-POP의 한류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아는 스무살이 채 되기도 전 일본에서 대성(大成)하며 '아시아의 별'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배우나 모델과는 달리 가수는 평균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 오죽하면 가요계에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 특히 보아는 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이기에 그녀의 20년 활동은 더욱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그녀이기에 이제 보아는 장수 활동을 꿈꾸는 요즘 가수들의 NO.1 롤모델이 됐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솔로 가수로서 여전히 굳건한 퀸of퀸 보아. 그녀는 여자 솔로 가수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을 바꿔놨으며, 덕분에 이후 데뷔한 여자 솔로 가수들은 무대 위에서 세상을 향해 자기 자신을 더욱 당당히 소리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음악' 하나로 대중가요의 한 획을 그은 보아는 지난 1일, 20주년 기념 정규 10집 '베터(Better)'를 발표했다. 무려 1년 반 동안 작업했다고 하는데, 그녀는 여전히 "좋은 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노래에서 매번 ‘당찬 여성’을 외쳤던 보아. 아직도 목이 마른 걸까, 보아는 "이번 앨범엔 조금 더 여유 있고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파워 넘치는 걸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 선배님을 보고 20년은 아직 아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반성했죠. 이제 건강한 '30주년'을 맞는 것이 목표예요"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15년째 넘사벽 인기누리는 슈퍼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가 13명인 그룹이 있다고?" 2000년대 초, 줄곧 4~5명이 하나로 구성됐던 남자 그룹의 틀을 깨고 SM이 무려 열세 명의 청년들을 한날한시에 데뷔시켜 우리를 놀라게 했던 그룹. 바로 ‘슈퍼주니어' 2005년 11월 6일 데뷔한 이들은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멤버 전원이 다 잘생겼다는 평가를 받았고, 심지어 중국인 멤버도 있어서 적잖은 충격과 신선함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던 그룹이다.

사진=양언의 기자
(왼쪽부터) 규현, 예성, 동해, 시원, 은혁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신동, 려욱 (사진=양언의 기자)

첫 데뷔 무대에 1000명이 넘는 팬들이 운집했던 전례 없는 대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아 그야말로 '넘사벽' 기록이 됐다. '쏘리쏘리(Sorry Sorry)' '미인아'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 발매하는 앨범마다 히트를 치며 늘 성공가도를 달렸다. 2세대 한류를 개척했다는 수식어에 딱 맞게 그들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남아메리카 등에서 빠르게 그리고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 인기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건재하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슈퍼주니어는 이제 가요계 암모나이트급 대선배가 됐다. 이제 막 데뷔한 새싹 걸그룹들이 소녀시대처럼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보인다면, 보이그룹들은 단연 '슈퍼주니어'를 꼽는다.

그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슈퍼주니어가 15주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이들은 원래 12월 발매 예정이었던 기념 앨범을 좀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1월로 미룰 만큼 여전히 엘프(E.L.F·슈퍼주니어 팬덤 명)밖에 모르는 일편단심 '팬바보'다.

사진=레이블 SJ
사진=레이블 SJ

 

 

세상에서 본 적 없는, 아바타가 활약하는 그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인그룹 에스파(aespa)가 11월 17일, '블랙맘바(Black Mamba)'라는 곡으로 갓 데뷔했다.

그동안 SM이 배출했던 수많은 그룹들 중 이수만 대표가 직접 신인 아이돌에 대해 소개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인데, 이수만은 한 포럼에서 에스파에 대해 "셀러브리티와 아바타가 중심이 되는 미래 세상을 투영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초월한 혁신적인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왼쪽부터)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 (사진=SM엔터테인먼트)

선보이는 그룹들마다 독특한 세계관 등을 내세워 평범한 데뷔와 콘셉트를 거부했던 이수만대표. 이번 에스파 역시 그간 SM에서 제작된 적 없는 스타일의 그룹이다. 에스파는 아바타X익스피리언스(AvatarXExperience)를 표현한 'æ'와 양면(aspect)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현실세계에도 멤버들이 존재하지만, 멤버들을 그대로 반영해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아바타도 따로 있어 서로 다른 유기체처럼 활동하는 것이다.

에스파는 2014년 데뷔한 레드벨벳 이후 SM에서 6년 만에 탄생시킨 그룹이기도 하다. 한국인 멤버 2명, 일본인 멤버 1명, 중국인 멤버 1명으로 구성해 이미 '글로벌 무대'를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고급스러운 외모와 네 명의 멤버라는 특징으로 한때 "블랙핑크를 겨냥한 걸그룹"이라는 잡음도 있었지만, SM은 "현실 걸그룹과는 다른 아예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텔링"이라며 특별함을 강조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독사의 한 종류와 같은 이름 '블랙맘바'로 데뷔곡을 발표한 에스파. 데뷔곡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해 이들의 초동(初動)을 알 수 없는 아쉬움은 있으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공개 10시간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는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데뷔 직후 미국 빌보드 '글로벌 100' 안에 안착했으며, 전 세계 95개국 음원 차트에 랭크되는 등 신인그룹으로서는 이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의 명성 아래 데뷔와 동시에 그야말로 글로벌 관심을 받고 있는 에스파. 역대급 '월드 걸그룹'이 SM에서 탄생하게 될지 그녀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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