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멈추지 않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스톱"
절대 멈추지 않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스톱"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1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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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기덕필름>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영화 '스톱'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빠르게 촬영하기로 유명한 김기덕 감독의 스타일대로 작년에 일본에서 단 10여 회 만에 모든 촬영을 끝마친 '스톱'은 이미 여러 영화제 등을 통해 선공개되었다. 그동안 일반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다. 이번 개봉 소식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영화 '스톱'은 아직도 일본인들에게는 끔찍한 악몽으로 남아있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방사능 오염 지역에 사는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임신 당시 방사능에 오염되었을지도 모르는 뱃속의 아이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갈등과 고민을 반복하는 패턴으로 전개된다.

김기덕 감독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를 뉴스로 접한 뒤, 원전 폭발에 의한 방사능 피해로 인해 두려운 마음을 느꼈던 순간'을 기억하며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여파로 그 지역에서는 갑상선 어린이 환자가 급증했고, 여러 가지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아직도 일본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패쇄에는 수 십 년이 걸리며, 수 십 조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화 '스톱'은 두 부부의 모습을 그리며 원전 정책에 근원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어디선가 자연 재해 혹은 관리 소홀로 원전이 폭발할 경우, 발생할 엄청난 피해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작품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새롭게 확장시키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영화 '스톱'은 오는 12월에 만날 수 있다.

고경태 kkt13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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