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KARD “시상식 혼성부문 찾기 힘들어..저희가 잘 되어야죠”

2020-02-12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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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퍼포먼스와 트렌디한 음악으로 사랑받는 혼성 아티스트 그룹 카드(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가 새로운 미니앨범 <RED MOON>(레드문)으로 5개월 만에 컴백을 알렸다. 아티스트와 아이돌 그룹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킨 이들이 또 한 번 ‘인생무대’를 갱신하며 입지를 넓힐 것을 예고했다.
 
떠오른 레드문’, 더 빨갛고 화려하게
 
5개월 만에 컴백이지만 유난히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지난해 9월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를 발매했지만 연이은 해외 투어 일정으로 국내에서 카드의 무대를 보기는 힘들었다. 이번 앨범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내 팬덤을 넓히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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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 발매하는 레드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린다

비엠 : 말 그대로 이클립스(월식)를 나타낸다. 서로 좋아하는 여자와 남자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뜨겁게 표현한 곡이다. 늘 선보였던 뭄바톤의 장르로 힙합이 가미 되었다.
 
Q. 데뷔 때부터 뭄바톤을 고집하는 것 같다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소민 :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로서 처음 대중을 만난 장르가 뭄바톤이었고 이걸 계속해오다 보니까 카드만의 장르로써 굳혀진 느낌이다. 색다른 시도 역시 몇 번이고 해봤지만 결국에는 (뭄바톤으로) 돌아오게 되더라. 작곡가들도 카드의 곡을 만들 때 뭄바톤을 가장 먼저 염두 한다. 이번 타이틀곡도 고민을 했었는데 타이틀적인 느낌도 강하고 많은 분들의 투표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Q. 이번 앨범 활동을 위해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

제이셉 : 개인적으로는 살을 많이 뺐다. 최근에 모니터링을 했는데 비주얼 적으로 동생들에게 많이 밀리더라.(웃음) 밸런스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급하게 체중을 감량했다. 뺄수록 좋아 보이더라.

비엠 : 이전보다 최대한 고민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 깊은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 조금 더 여유를 가지려고 했다. 콘셉트적인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을 많이 내려놨다. 그렇게 하니까 오히려 더 멋있는 게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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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와 활동과 다른 지점들을 보여줄 만한 게 있나

지우 : 이번 앨범에 ‘에너미(ENEMY)’라는 곡이 있다. 나와 소민의 여성 유닛 곡이다. 유닛 무대는 콘서트를 통해 종종 보여드렸지만 앨범 자체에 새 곡으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 곡으로 활동을 하긴 어렵겠지만 아마 제작 안무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다.
 
혼성그룹, K팝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카드의 행보는 정식 데뷔 이전부터 남달랐다.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하며 꾸준히 월드투어를 이어왔으며 독보적인 프로젝트 혼성그룹으로서 K팝의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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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4세대 K팝 그룹 중에 유일한 혼성그룹으로 볼 수 있다장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

지우 : 일단 곡을 받는 게 상대적으로 어렵다. 혼성이다 보니 음역대가 달라 키 맞추기가 어렵다. 작곡가들이 늘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안무 또한 여성과 남성이 강조해야 할 부분들이 달라서 중간점을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리기 위해 언제나 선생님들이나 작곡가님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Q. 카드가 좋은 반응을 얻는 것 중 하나가 성별 구분 없이 대부분 같은 안무를 소화하는 점이다

지우 :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초반부터 안무가 선생님에게 남녀 상관없이 동일하게 안무를 짜달라고 요청했다. 이제는 따로 말을 안 해도 그렇게 짜주신다. 라이브를 고려하지 않는 수준까지 왔다.(웃음) 당시에는 무척 힘들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멋있고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타이틀곡 안무 역시 중‧상 정도의 난이도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기 때문에 언제나 100% 수용을 하는 편이다.
 
Q. 현재 K팝 대표 혼성그룹으로서 더 많은 후배 그룹의 탄생을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제이셉 : 우리가 정말 잘 돼서 인정받는 슈퍼스타가 되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우리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할 때인 것 같다. 연말 행사에서 많은 팀들이 나오지 않나. 후배 혼성그룹이 나오면 선의의 라이벌처럼 멋진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시상식에 가면 그룹부터 신인상까지 종류가 모두 남, 여로만 나뉘어져 있다. 그런 부분들도 조금은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KARD 인터뷰 풀버전은 <스타포커스>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