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특별한 시간이탈로맨스 "눈이 부시게", 25살 김혜자X한지민의 만남
[현장포커스] 특별한 시간이탈로맨스 "눈이 부시게", 25살 김혜자X한지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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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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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언의 기자

국민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이 2인 1역 듀얼캐스팅으로 특별한 도전을 그린다. <눈이 부시게>는 두 배우의 만남을 통해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누렸던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당신의 눈부신 순간은 언제인가요?’ 라는 문구와 함께 전국 안방극장에 따뜻한 울림이 닿을 수 있을까. 

사진 = 양언의 기자

11일 2시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석윤 PD와 배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이 참석해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 김혜자(한지민)와 누구보다 찬란한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이준하(남주혁)이 그리는 시간 이탈 로맨스로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이 2인 1역을 연기하면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 = 양언의 기자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 한 김혜자는 “그동안 마땅히 맡을만한 역할이 없었다”며 “<눈이 부시게>는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작품은 어떤 드라마와도 비슷하지 않다. 그래서 상투적인 말이지만 굉장히 설렌다”며 “새로운 부분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설명해 주는 대로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런 드라마는 정말 처음이다”라며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감독님이 없었으면 나는 정말 이 작품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나 역시 나중에는 (내 모습인) 김혜자 말고 극에 존재하는 ‘김혜자’로 산 것 같다. 여러분들도 보시면 자기의 인생을 견주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양언의 기자

한 사람을 연기해야 하는 김혜자와 한지민은 촬영 내내 서로 의지하며 저마다의 노력을 쏟았다고. 서로의 혜자 역할을 보며 느낀 점에 대해 김혜자는 “사실 상대방(한지민)의 연기를 보기는 힘들었다. 한 프레임 속에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인생을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촬영을 했다”며 “저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배우가 내 젊은 역을 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상황에 충실하게 연기했다. 시청자분이 한지민과 나를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한지민은 “일단 작품을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김혜자) 덕분이었다”며 “극본에 그려지는 혜자도 매력적이지만 선생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영광스럽게 다가왔다. 선생님의 존함을 역할이름으로까지 사용했기 때문에 이 상황들이 꿈같다고 생각했다”며 “평소에 선생님이 자주 취하는 행동을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선생님이 연기할 때는 그 자체의 배역의 사람으로 살아가더라. 후배로서 부끄러웠고 배울 점도 무척 많았다”며 김혜자에 대해 존경심을 내보였다. 

이에 김혜자 역시 “나 역시 한지민의 포즈를 따라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두 사람이 한사람을 연기하기 때문에 난 언제나 한지민이였다”며 “사람이 늙을 때 얼굴이 늙어진다고 해서 말투가 갑자기 늙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목소리 연출을 특별히 신경 썼다. 젊은이들은 명쾌하고 군더더기가 없지 않나. 그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무척 애썼다. 말을 빠르게 하려고도 노력했다”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진 = 양언의 기자

듀얼 캐스팅이라는 이례적인 설정 속에서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김PD는 “아무래도 김혜자를 선택했던 이유는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이었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 했고, 그럼과 동시에 김혜자 배우가 아니면 안 되는 코미디가 필요했다”며 “기본적인 연기력이 바탕이 되고, 김혜자만의, 한지민만의 코미디 요소가 어우러져야 했다. 그래서 이밖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극중 특별한 비밀을 가진 김혜자와 얽히면서 로맨스와 불행을 함께 안게 된 이준하 역의 남주혁 역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남주혁은 “준하는 나와 닮은 점이 많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사연도 있고 어려운 점도 많이 나온다. 정서적인 부분에서 통하는 부분이 많다. 평소의 나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PD는 <눈이 부시게>에 대해 “다른 작품들은 보통 한쪽으로 집중되는 면이 있는데 이건 희노애락이 모두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극단적인 코미디도 있고 애틋하고 슬픈 포인트에서 꽤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런 요소들이 잘 배합되어야 하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끝으로 김혜자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보시는 분들도 새로움을 느끼고 ‘나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한지민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지나가면 항상 아쉽듯이 젊음과 나이 들어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울림이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훈훈한 소감으로 마무리했다. 

이보다 특별할 수 없는 ‘눈부신 만남’을 선사할 <눈이 부시게>는 오늘 9시 30분 JTBC를 통해 첫 방송 된다.

Editor 이수민 | Photographer 양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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