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재기발랄 新좀비물 웃을 준비됐는가
[현장포커스] 재기발랄 新좀비물 웃을 준비됐는가
  • 스타포커스
  • 승인 2019.01.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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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웃겼고 화끈하게 웃었다. ‘기묘한’ 가족이 ‘기막힌’ 웃음을 선사했다. 정재영, 엄지원, 김남길, 박인환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작정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진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기묘한 가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재 감독, 배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이 참석했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특별한 남자로 인해 개성 넘치는 가족과 조용했던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극.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조금 많이 모자란,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소재로 한 <기묘한 가족>은 화끈한 코미디를 접목해 여태껏 본 적 없는 좀비물의 새 활로를 개척했다.

특히 불모지였던 좀비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 1000만 관객이라는 큰 성공을 거둔 좀비버스터 <부산행>(감독 연상호) 이후 또 한 번 한국형 좀비물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주유소집 트러블메이커 만덕(박인환)의 장남 준걸 역의 정재영은 “다른 코미디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캐릭터 자체가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데 그런 지점에서 차별화가 된 것 같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순진한 인물로 표현하면서 그곳에서 웃음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서 “충청도 사투리를 잘 아는 동료 배우, 선생님께 배웠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가족들 중에서는 내가 가장 잘 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일하게 좀비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주유소집 둘째 아들 민걸 역의 김남길은 “좀비물이란 장르를 공포가 아닌 코미디로 풀어냈다는 점이 정말 신선했다. 사실 무서운 영화를 못 본다. 연기를 하고 있지만 특히 좀비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작품이 재미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여기에 같이 출연한 배우들 모두 너무 좋았다. 우리 영화는 휴먼 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까 히어로물 인 것 같다. 추울 때 촬영했는데 특히 좀비 연기를 한 배우들이 고생 많았다. 다 같이 고생한 게 잘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준걸의 아내 남주 역의 엄지원 또한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영화를 선택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정재영, 김남길 등 캐스팅 소식에도 흥미를 느꼈다고. 엄지원은 “사실 그동안 작품이 무거웠다. 그래서 재미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 <기묘한 가족>도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덕의 막내딸 해걸 역의 이수경, 조용한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말귀 알아듣는 좀비 쫑비 역의 정가람도 <기묘한 가족>의 쏠쏠한 재미 포인트다. 이수경은 “영화 속 해걸이라는 캐릭터가 독특하고 신선했다. 영화 속 모든 캐릭터가 탐이 날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런 기대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영화를 보면서 촬영 때 생각이 많이 들고 좀비 연기를 한 배우들도 생각이 많이 났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정가람 또한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게 대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순간순간 장면이 기억났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민재 감독은 “요즘 좀비물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기묘한 가족>은 10년 전부터 좀비물로 시나리오를 써왔다. 좀비 래퍼런스를 찾기 위해 많은 영화를 참고했다. 우리만의 좀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 스태프들과 ‘대놓고 쓸데없이 고퀄리티 좀비물을 만들어보자’라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영화보다 대중이 즐겨 볼 수 있는 좀비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2월14일 개봉.

Editor 박주연  Photographer 양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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