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까지 번진 "나혼자 산다" 친목, 그들이 지켜야 할 선
시상식까지 번진 "나혼자 산다" 친목, 그들이 지켜야 할 선
  • 스타포커스
  • 승인 2019.01.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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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쳐

MBC <나 혼자 산다>가 또 친목 논란에 휘말렸다. <2018 MBC 연예대상> 비하인드 방송 중 멤버들의 발언이 화두가 된 것.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불거지는 친목 논란에 시청자들도 쓴 소리를 내고 있다. 높아지는 시청률, 화제성과는 별개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나 혼자 산다>.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 12월29일 개최된 <2018 MBC 연예대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주 방송(9.9%)보다 무려 5.6%포인트 상승해 1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첫 대상 후보에 오른 박나래의 시상식 비하인드와 수상 축하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훈훈한 장면이 이어졌지만, 일부 멤버들의 발언과 리액션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가 됐던 장면 중 하나는 베스트커플상의 수상장면이었다. 당초 후보에 박나래-기안84, 박나래-박충재가 동시에 올라, 멤버들은 수상의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하지만 이날 베스트커플상의 주인공은 MBC <전지적 참견시점>의 박성광-임송 매니저로 호명됐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해당 장면을 보면서 “(박)나래가 후보에 동시에 올라 표가 나뉜 것이다”, “안 나뉘었으면 모르는 거다” 등의 발언으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까지는 납득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시상식 현장에서 이시언이 굳은 표정을 꽃을 던지고, 기안84가 적나라하게 아쉬운 감정을 드러낸 것이 문제가 됐다. 

버라이어티 남자우수상 부문에서 수상한 박성광과 기안84가 수상소감을 전하는 장면도 지적을 받났다. 상을 시상했던 이시언은 수상자 명단에 기안84가 먼저 적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연출을 위해 박성광을 먼저 호명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그의 행동을 센스 있다고 표현하며 서로 칭찬을 했다. 하지만 시청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박성광이 연예계 선배이고 본인한테도 의미 있는 상일 텐데 마음대로 순서를 바꿔 부르는 건 무례하다”, “친목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되지 않느냐”, “대본에도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연출진까지도 무시하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적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혼자 산다> 팀이 자신들의 수상 외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들이 게재돼 뭇매를 맞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팀, 후보와는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올 한 해 고생한 예능인들의 수상을 함께 축하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던 연예대상인 만큼, <나 혼자 산다> 팀의 태도와 매너가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이 주를 잇고 있다. 

특히 <나 혼자 산다>는 과거에도 몇 차례 친목으로 논란이 됐기에 더 문제시 됐다. 지난 해 방영된 무지개라이브 화사 편(247회)에서는 멤버들이 화사의 VCR을 관찰하면서 즉석에서 회식 일정을 잡는 등 사적인 대화로 몇 차례 흐름을 끊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에도 게스트를 소외한다는 반응은 여러 번 반복됐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는 ‘싱글라이프’라는 프로그램 본연의 취지를 잃고, 멤버들 간의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는 이유로 뭇매를 당하기도 했다.

친목에 대한 크고 작은 논란 속에서도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입장은 굳건했다. 수많은 팬덤을 거느린 MBC의 간판예능인 만큼, 그들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여러 반응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멤버들의 친목이 인기의 요소가 되었다는 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 혼자 산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본연의 취지’와 이제는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친목논란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숙지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ditor |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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