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킹덤"의 출격! 국내 시장에 시동 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출격! 국내 시장에 시동 건 넷플릭스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2.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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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제공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 출격을 앞두고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넷플릭스가 한국을 거점 삼아 아시아 영상시장에 큰 그림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러한 해외 투자기업의 시장개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내년 1월 25일에 방영할 예정이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넷플릭스에서 자체제작 되었다. 

류승룡, 주지훈, 배두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그리고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손을 잡아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또한 드라마 회당 평균 제작비가 15~20억 원으로 역대급 제작비를 자랑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는 <킹덤>을 시작으로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지수, 정채연, 진영이 함께하는 청춘 로맨스물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내년 상반기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제작을 앞둔 정유미 주연 영화 <보건교사 안은영>, 유재석 이광수 등 출연의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도 한국 오리지널 제작이며, 본격적으로 넷플릭스의 시장 확대를 알렸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국내에 시동을 걸기 앞서, 지난 11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Netflix-See What's Next: Asia)’에서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몇 차례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개인이 원할 때 볼 수 있는 온 디맨드 방식,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개인화, 전 세계를 하나로 모아주는 콘텐츠의 공유가 넷플릭스가 자랑하는 세 가지 특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 간의 연결고리를 해주는 넷플릭스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한국에서 만들어진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전 세계 무대에서 인기몰이 하리라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넷플릭스 콘텐츠 책임자(CCO) 테드 사란도스는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강하고, 빠른 인터넷 환경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와 TV콘텐츠가 사랑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시장의 매력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 개국 1억3700만 명 이상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제작비로 전액(약530억원)을 투자하며 주목 받았었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과 방송사에서 수급 받는 ‘라이선스’ 두 가지의 형태로 나뉘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국내 진입에 관해 관계자들 및 대중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참고 수준의 피드백만 있고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았다, 좋은 기회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창작자들은 창작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기술적 체크를 끝날 때까지 해주겠다는 태도가 저희한테 큰 도움이 됐다”며 자유롭고 효율적인 작업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넷플릭스의 확장에 의해 국내시장이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문제를 단순한 스크린 싸움이 아닌 영화 생태계의 문제, 콘텐츠 독과점 우려 등 국내 영화산업을 둘러싼 더 큰 그림의 차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넷플릭스를 통한 영화개봉은 ‘투자-배급-부가수익 창출’이라는 한국 영화 시스템을 무시한 처사로 국내 시장을 어지럽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성장과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 한국의 콘텐츠 시장을 확대하고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의견과, 자본력으로 무장한 외국 기업의 콘텐츠 독과점 시작이라는 의견으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람직한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ditor |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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