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 "아쿠아맨"에 가려진 韓영화, 뒷심 발휘할까?
"범블비", "아쿠아맨"에 가려진 韓영화, 뒷심 발휘할까?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2.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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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범블비>, <아쿠아맨>공식포스터

거센 외화 공습에 극장가의 국내 영화들이 바짝 얼어붙은 모양새다. 영화 <아쿠아맨>이 기대작 <마약왕>, <스윙키즈> 두 편을 제치고 누적 관객수 1위를 굳건히 유지 하는 가운데 다음 날(25일) 개봉을 앞둔 <범블비>가 예매율 2위로 그 뒤를 바짝 따라잡았다.

24일 개봉영화 기준 <아쿠아맨>은 예매율 25.7%(257,396명) (4시30분,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이하동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스윙키즈>가 예매율 9.6%(95,964명)로 2위, <마약왕> 예매율 9.2%(91,814명)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5일 개봉한 <범블비>가 예매율 18.8%(188,014명)를 달성하면서 2위에 올랐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12월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범블비>의 흥행 상승세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심심찮게 관객수를 늘려 나가는 <아쿠아맨>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아틀란티스 7개 바다 왕국의 거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심해 크리처로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상상을 뛰어넘는 비주얼과 액션, 뛰어난 영상미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송강호와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이 손을 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마약왕>은 1790년대를 배경삼아 이두삼이란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작품으로 초반 흥행에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호불호가 극명한 관람평과 <아쿠아맨>이라는 복병의 등장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댄스단의 이야기를 담은 <스윙키즈> 역시 도경수의 티켓파워, <과속스캔들>(2006), <써니>(2011) 등을 통해 음악 영화의 내실을 다져온 강형철 감독 특유의 색채로 예매율 2위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누적 관객수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 <마약왕>, <스윙키즈> 공식 포스터

국내영화 두 편 모두 <아쿠아맨>에 밀리면서 2018년을 씁쓸하게 마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2018년은 유독 외화 강세가 두드러지는 해였다. 올초 <블랙 펜서>를 시작으로 <앤트맨과 와스프>, <쥬라기 월드 : 폴른킹덤> 모두 누적 관객 수 500만을 훌쩍 넘기면서 탑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에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 19일 만에 누적관객 1121만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국내 1000만 외화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여기에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도 빠질 수 없다. 전설적 밴드그룹 퀸의 일대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0월말에 개봉 48일 만에 800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국내 관객들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고 올해 최고 흥행성공작 3위에 랭크되며 지금까지도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내내 외화가 강세를 이루는 가운데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국내영화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비록 <아쿠아맨>의 흥행세가 두드러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왕>과 <스윙키즈>의 관객 동원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마지막 흥행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는 예측이다.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송강호의 <마약왕>과 완성도 높은 연출이라는 평을 받은 <스윙키즈>가 2018년 한국영화의 막판스퍼트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ditor |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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