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고발까지…잘나가던 "황후의 품격"에 걸린 브레이크
부상에 고발까지…잘나가던 "황후의 품격"에 걸린 브레이크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2.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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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연이어 악재를 겪고 있다. 배우 최진혁과 신성록의 부상부터 최근 스태프들의 노동환경 고발까지. 잇단 악재에 제작진들은 노심초사에 빠졌다.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던 <황후의 품격>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후의 품격>은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해 12화 이후 10%대의 시청률 돌파,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예상 밖 수목극 강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잇단 악재 때문일까. 지난 19일 방송된 17,18화는 각 시청률 10.0%, 1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저번 주 시청률보다 1% 가량 소폭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안팎의 잡음이 시청률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먼저 주목을 받은 건 배우들의 줄부상이었다. <황후의 품격>에서 황실 경호원 나왕식 역을 맡은 최진역은 첫 방송을 앞두고 눈 주위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액션연기 중 눈 부위가 6~7cm 가량 찢어져 30바늘을 꿰맸으며 당시 최진혁의 소속사 치트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상처의 깊이가 깊었다”라고 밝히며 누리꾼들의 걱정을 샀다. 사고로 최진혁의 제작발표회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려 속에서 최진혁은 제작발표회에 반창고를 붙이고 참석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진혁은 “첫 방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어 지난 18일 대한제국 황제 이혁 역의 신성록도 부상 소식을 잇따랐다. 촬영 중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급히 병원을 찾았으며 수술 하루 만에 촬영에 복귀해야 하는 상황에 이렀다. 최진혁은 그나마 방송 시작 전 부상을 당해 촬영 일정을 조율할 수 있었지만, 신성록의 경우는 촬영이 현재 촉박하게 진행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상황이 불가피해 보였다. 신성록 측은 “의사 소견에 따라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금일(20일)깁스를 한 상태로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기자들의 잇단 사고로 제작진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태프들의 근무시간 고발 논란까지 불거졌다. 지난 18일 서울 지방고용노동청에 희망연대노조를 비롯, <황후의 품격> 공동고발인단이 ‘SBS 및 제작사 SM라이프디자인그룹 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촬영일지를 공개하며 연장 근무 등 고강도의 업무환경으로 스태프를 착취했다며 <황후의 품격>의 노동 현장 실태를 고발했다. 

이들의 일지를 살펴보면 11월부터 업무의 강도가 높아지더니 지난달 21일 부터는 휴일 없이 10일간 연속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새벽 5시 30분에 촬영이 끝나고 1시간 뒤인 6시 30분에 다시 촬영이 시작되기도 했다. 10월 10일 지방촬영 때는 29시간 30분을 연속촬영 했다고 주장했으며 노동고발인단은 12시간 근무와 12시간 휴식, 고용노동부의 책임 있는 관리 감독을 요구, 스태프의 인권보장을 주장했다. 

SBS측은 이에 “일지에서 문제 삼았던 10월10일 정읍, 영광 29시간 30분 촬영에는 이동시간과 휴게시간이 포함된 것” 이라며 “근로시간은 총 21시간 38분,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됐고 다음날은 휴차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충분한 휴게시간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이번을 계기로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종입장을 밝혔다.

주연배우의 계속되는 부상과 스태프들의 노동착취 고발까지 이어지면서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해지고 있다. 특히 스태프들의 처우개선 문제는 앞서 여러 드라마에서 이미 수차례 문제로 제기됐던 부분이기에, 개선되지 않는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의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빠듯한 촬영일정으로 주연배우의 연이은 부상소식에도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창 화제를 이끌며 인기몰이에 들어가던 <황후의 품격>이기에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ditor 이수민 | Photo SBS·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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