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메디컬에 가족애까지…"프리스트", "손"과 다르다
[현장포커스] 메디컬에 가족애까지…"프리스트", "손"과 다르다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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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드라마는 <손 더 게스트>와 다릅니다

OCN 새 토일드라마 <프리스트> 제작진과 배우들이 이유 있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최근 화제성과 팬덤을 다잡으며 인기리에 종영한 <손 더 게스트>와의 몇 가지 유사성으로 비교 선상에 올랐지만,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는 게 <프리스트>의 입장이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OCN 새 토일드라마 <프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현 PD, 배우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가 참석했다.

<프리스트>는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 

연우진은 말보다는 행동, 기도보다는 실천인 패기의 엑소시스트 오수민 역을, 정유미는 세상에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믿는 의사 함은호 역을, 박용우는 초인적인 신념과 책임감을 가진, 속 깊은 엑소시스트 문기선 역을 맡아 엑소시스트들과 의사의 독특한 공조를 이뤄낸다. 

엑소시즘과 사제복이라는 굵직한 키워드만으로 <프리스트>는 <손 더 게스트>와 방영 전부터 여러 차례 비교 선상에 올랐다. <손 더 게스트>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으며 마지막 회에서 자체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프리스트> 입장에서는 날선 비교나 드높은 기대치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차별화를 선언했다.

질의응답 중 연우진과 정유미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종현 감독은 “나 또한 <손 더 게스트>의 애청자였다. 두 사제가 나온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손 더 게스트>가 동양적인 샤머니즘을 강조했다면 우리는 기존 서양의 엑소시즘에 가깝다. 또 무서운 요소도 많겠지만 액션, 가족애, 사랑 등 다채로운 요소가 많아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우진 또한 “<손 더 게스트>를 끝까지 감명 깊게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손 더 게스트>는 영화적인, 드라마적인 느낌에 캐릭터가 잘 묻어가는 스타일이라면, 우리는 캐릭터가 좀 더 밝고 경쾌하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다”며 “<손 더 게스트>를 본 시청자들이 더 주의 깊게 볼 텐데 나 또한 공포보다는 다른 색감을 입히고 캐릭터를 좀 더 경쾌하고 리듬감 있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차별화를 말했다. 

박용우는 비교에 연연하기보다는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 더 게스트>는 좋은 작품이지만, <프리스트>는 우리대로의 완성도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요즘 연기하는 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즐겁다. 그래서 현장이 치열하다기보다는, 매 신이 아쉬울만큼 뭔가를 표현하고 싶다. 새로운 표현이 없을까 고민하는 게 즐겁고 배우들이 다 긍정적이고 유연해서 끝까지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리스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밝히기도. 

<손 더 게스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존재하며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프리스트>만의 차별화에 힘을 실어줄 인물, 의사 함은호 역을 맡은 정유미는 실제 수술 하는 장면을 동의하에 참관하기도 할 만큼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정유미는 “사제든, 의사든 공통적으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것 그리고 구하고 싶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인물들이 모였을 때 각자 노력하고 서로 충돌하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종일관 찰떡 케미를 보여준 세 사람에 대해 김종현 PD는 캐스팅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박용우에 대해서 김PD는 “원래 대본에서는 박용우보다 나이대가 더 높았다. 하지만 나이가 있는 사제 신부보다는 좀 더 친숙하고 형 같은 느낌을 원했다. 그게 더 액티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연우진에 대해서는 “수민의 강인함과 연약함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말했으며 정유미에 대해서는 “강하고 신념을 잃지 않은 역할로 잘 어울렸다”고 첨언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미스트리스>,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2>, <손 the guest>, <플레이어> 등 웰메이드 장르물로 2018년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OCN이 <프리스트>를 통해 또 한 번 장르물의 절대강자 채널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종교와 과학이 공존하는 남부가톨릭병원을 배경으로 엑소시스트와 의사의 조합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1월 24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

Editor 박주연     Photographer 양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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