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에서 얻는 사랑과 치유 수미네 반찬 (1)
손맛에서 얻는 사랑과 치유 수미네 반찬 (1)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1.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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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화려한 요리보다 소박한 반찬 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와 맞물린다. 반찬 전문 예능을 표방한 tvN <수미네 반찬> 속 인기 반찬 레시피에 담긴 비법 대공개.

‘반찬’ 전문 요리, 해외 진출을 노리다. 

tvN <수미네 반찬>은 최근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 인해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옮겨오자는 취지로 시작된 전무후무 ‘반찬’ 전문 요리 예능이다. ‘전무후무 반찬 예능’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그동안 메인 요리가 주를 이루었던 푸드 프로그램과 달리 언제나 한국인의 밥상 한켠을 장식한 반찬에 집중하는 컨셉은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갔다. 첫 방송부터 평균 3.5%- 최고 4.6%의 시청률을 기록, 평균 3.6%-최고 5.4%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수요일 저녁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김수미의 레시피  

<수미네 반찬>을 이끄는 주역 김수미의 요리법은 시청자들에게 어린 시절 부엌에서 무심한 듯 요리를 해준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계량컵을 사용한 요리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한결같았던 어머니의 손맛이 <수미네 반찬>을 통해 희미하게 재현되는 느낌을 받는 것. 반찬 경력 60년의 배우 김수미가 ‘사부’. 제자가 된 양식·중식 전문 셰프들은 ‘김수미식 계량법’에 쩔쩔맨다. 물은 ‘요만치’, 소금과 후추는 ‘는둥만둥(넣는 둥 마는 둥)’, 간장은 물 색깔 보고 기분 따라 넣는다는 식이다.

“한식 자격증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당하다. “너희 엄마는 자격증으로 너 밥해 먹였냐?” 시청자들은 <수미네 반찬>은 엄마가 요리를 가르쳐주듯 ‘헐렁해도 괜찮다’고 말해줘 즐겁다”는 반응이다.  화려하고 세련된 요리법은 아니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내는 ‘손맛’이야 말로 김수미표 레시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식재료 또한 근처 시장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하다. 고사리, 연근, 보리새우, 풀치 등 부담없는 식재료 라인업 또한 김수미의 레시피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최적의 반찬을 만들어낸다.

어렵다는 편견을 깨주는 <수미네 반찬> 

매주 한 가지 이상의 반찬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수미네 반찬> 에서는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반찬들이 소개되고 있다. ‘고사리 굴비 조림’을 시작으로 ‘연근전’ ‘소라 강된장’ ‘풀치 조림’ ‘가지김치’ 등 저녁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 끊이지 않은 것. 감칠맛을 살려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가벼운 반찬부터 ‘간장 게장’ ‘묵은지 볶음’ ‘아구찜’등 전문 식당에서나 먹음직한 메뉴들도 집반찬으로 소개됐다.

이러한 반찬들은 맛은 일품이지만 그동안 집에서 만들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수미네 반찬’을 통해 공개된 김수미표 비법을 방송에서 본 후 이러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의견들이 온라인상에 늘어나고 있는 상황. ‘혹시 비린 맛이 나지 않을까?’나 ‘너무 번거롭지 않을까?’ 등의 막연한 고민들이 김수미의 시원시원한 레시피를 보며 해결되고 있다. 또한 방송 직후 tvN ‘수미네 반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반찬 레시피들도 요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갑오징어 순대

1. 갑오징어의 갑과 내장을 빼내고 먹물을 제거한 뒤 고운 소금을 문지르며 배쪽 껍질을 벗겨준다.

2. 순대 소로 들어갈 오징어 다리, 생새우 7개, 당근  1/3개, 양파 1/3개, 고추 2개, 부추 1.5줌, 데친 당면  1줌을 잘게 다져준다.

3. 두부 1/3모 정도를 면포에 싸서 꾹꾹 눌러 으깨며 물기를 빼낸 뒤 잘게 다져준 순대 소 재료들과 섞어준다.

4. 순대 소 재료에 소금 1/2 작은술, 후추 1작은술, 밀가루 1/2 큰술을 넣고 미리 쪄둔 찹쌀밥 1공기를 조금씩 떼서 살살살 뿌려 넣며 골고루 섞어 준다.

5. 갑오징어의 뱃속에 순대 소를 채운다.

6. 순대 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입구를 이쑤시개로  최대한 꼼꼼히 꿰매준다.

7. 예열된 솥에 7~8분간 찐후 불을 끄고 1분간 더 뜸 들여준다.

8. 솥에서 꺼내 먹기 좋은 합입 크기로 썰어주면 완성.

고사리 굴비조림 

1. 쌀뜬 물을 약 1.5L 부어서 보리 굴비를 10분 정도 담가둔다.

2. 냄비에 1L의 물을 붓고 끓으면 간장 7TS, 국간장  1TS 을 넣는다.

3. 삶은 고사리 1Kg을 넣고 마늘은 3TS 넣고 잘 섞어 준다. 이후 뚜껑을 닫고 센불에서 익힌다.

4. 고사리가 끓을 동안 양파 1개를 굵게 채썰고, 홍고추 2개와 대파 2개를 어슷하게 썰어 볼에 담아 둔다.

5. 중간 중간 고사리를 뒤집는다. 간이 싱거우면 양조간장을 5TS 넣어 간을 맞춘다. 나중에 넣을 굴비가 이미 어느 정도 짜기 때문에 고사리 간은 약간 싱겁게 맞추는 게 좋다.

6. 고사리가 흐물흐물하게 푹 익으면 쌀뜬 물에 담가 둔 굴비를 꺼내서 올린다.

7. 남은 쌀뜬 물에 볼에 담아놓았던 양파와 홍고추, 그리고 굵은 고춧가루 4TS을 섞어 고사리와 굴비가 들어있는 냄비 안에 붓는다. 냄비 뚜껑을 닫고 조려 준다.

8. 3~40분 정도 푹 끓여준 다음 어슷하게 썰어 두었던  대파를 넣고 뚜껑을 덮어 중불에 10분 가량 더 조려 준다. 이때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 넣어주어도 된다.

9. 국물이 어느정도 조려지면 참기름 1TS, 통깨 2TS 을 넣어 한번 더 조려내어 마무리한다.

간장게장 

1. 게 두마리 기준으로 2.5L의 물을 냄비에 붓고, 황기네 뿌리와 마른 표고버섯 6개, 다시마 4개, 통생강 2개, 통마늘 9개, 대추, 대파 뿌리 2개, 통양파, 사과 1/2, 월계수잎, 마른 홍고추 10개를 넣어준다.

2. 끓인지 한 시간이 지난 밑국물에 밴댕이와 멸치를 넣어준다.

3. 고추씨 2큰술과 통후추를 넣어준다.

4. 멸치와 밴댕이는 20분 뒤에 꺼낸다.(오래 끓이면 국물이 텁텁해지고 쓴 맛이 남)

5. 양조간장 300ml을 넣는다.

6. 불을 끈 후 매실액 2큰술, 소주 1큰술, 사이다 2큰술을 넣는다.

7. 국물을 걸러내고 간장게장 국물을 식힌다.

8. 게딱지가 아래로 향하도록 게를 뒤집어 놓은 다음 간장게장 국물을 게가 잠기도록 넣는다.

9. 3일 뒤 간장게장 국물만 따로 빼낸 뒤 다시 끓여준다.

10. 끓인 간장게장 국물을 식혀 다시 게에 부어준다.

11. 한번 더 3~4일 냉장 보관 후 먹는다.

보리새우 아욱국

1. 냄비에 850ml(3인분 기준)을 넣고 물이 끓을 때  다시마 3장, 마른표고버섯 5개, 밴댕이 5마리를 넣고 끓여준다.

2. 아욱의 억센 줄기 부분은 뜯어내고 이파리 부분은  쥐어짜듯 비비며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3. 작은 그릇에 물을 담아 된장 1큰술 반을 풀어주고  채 썬 양파 1/6개, 풋고추 1개, 쪽파 1뿌리를 통 썰어 준비한다.

4. 냄비에서 육수용 건더기를 꺼낸다.

5. 냄비에 풀어놓은 된장과 보리새우 30g, 씻은 아욱을 넣는다.

6. 준비해둔 채소들과 마늘 2/3 큰 스푼, 고춧가루 1/3  작은 스푼을 넣고 끓인다.

7. 썬 쪽파를 넣고 냄비 뚜껑 닫아 불을 끈다. 냄비의 열기로 얼마간 뜸을 들여준다.

Editor 정애영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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