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액션은 지겹다? "동네사람들" 의 묘미
마동석+액션은 지겹다? "동네사람들" 의 묘미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0.31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 마을에 맨주먹 히어로가 나섰다. 마음만 먹으면 다 때려눕힐 듯한 거대한 몸체와 상대방을 위협하는 날선 눈빛. 하지만 그 안에 올바른 어른다움과 따스함을 머금은 <동네사람들>의 절대강자 마동석의 이야기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임진순 감독, 배우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가 참석했다. 

영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라진 친구를 찾는 유진(김새론)을 만나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다. 특히 마동석과 김새론이 영화 <이웃사람> 이후 6년 만에 스승과 제자로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의 호흡에 대해 마동석은 “김새론 배우가 연기 너무 잘하는 친군데 이번에 사실 어려웠을 거다. 어떻게 보면 전형성이 있는 캐릭터다. 답답해보이거나 오지랖을 부린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 틀 안에서 여러 캐릭터가 같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나도 옆에서 도와주려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스스로도 낯선 사람이 와서 그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이 사람을 구해낼 수 있는 동기와 명분이 생겨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야되는 게 어려웠다. 서로 상의도 많이 했다. 촬영장은 더웠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새론 또한 화답했다. 그는 “일단 <이웃사람> 때보다 호흡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시너지를 줄 수 있었다. 애드립 액션 호흡을 더 많이 맞춰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마동석과 김새론 이외에 역시 눈길을 끈 건 마동석표 통쾌한 액션이다. 마동석은 “이번 액션은 권투선수 출신 캐릭터라 조금은 편했지만, 어쨌든 액션 영화는 늘 힘들다. 액션영화를 그렇게 오래는 못할 것 같다. 몸이 여러군데 다친 데가 많다. 근데 좋은 액션을 어느 정도까지 보여드리고 싶고, 액션 영화가 조금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동네사람들> 안에서 마동석은 자신이 가장 잘 하고, 또 관객들이 그의 모습에서 가장 좋아해줬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슷한 이미지가 반복돼서 소비되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왔다. 마동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제작사든, 연출부든 마동석화(化) 시킨 캐릭터를 원한다면 거기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피로도가 있더라도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색다른 캐릭터는 할 생각이 없느냐 묻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게 들어오는 시나리오에 한계가 있다”며 “나는 공격, 수비, 투수 모든 걸 잘 하는 배우가 아니다. 한 걸음씩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연마하고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더 좋은 배우가 되는 과정이라고 봐주길 바란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을사람들>은 마동석이 5,6년 전 무명시절을 함께 보냈던 임진순 감독과 머리를 맞대 생각해 낸 작품이다. 때문에 초안 기획이 통과되고 촬영을 마친 뒤 개봉하기까지의 과정이 힘들다는 것 또한 배우들 모두가 절감하는 부분이었다. 임 감독은 “후반부의 진중하고 무거워지는 톤 속에서 마동석 배우가 그동안 못 보여줬던 얼굴이 나온 것 같다. 마동석 배우를 포함한 모든 배우들이 다들 훌륭하게 소화해주셔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남겼다.

<마을사람들>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ditor 박주연  Photographer 로이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