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애들은 가라!”… ‘완벽한 타인’, 웃픈 어른들의 속사정
[현장포커스]“애들은 가라!”… ‘완벽한 타인’, 웃픈 어른들의 속사정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10.04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들은 가라이런 말 하고 싶네요”(조진웅)

어른들에 의한 어른들을 위한 팝콘무비의 등장이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휴대전화라는 소재로 유쾌하고도 발칙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제작 필름몬스터/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규 감독,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가 참석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문자, 전화, 모바일메신저(카톡)를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 불허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에서 만들어진 일명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에 참여하면서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친구들이, 완벽하게 타인이 돼 버리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규 감독은 “우리 생활에 밀착돼 있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게 핸드폰이다. 또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지 않나. 소재적으로 매력을 느꼈다. 예전에 투명인간이 된다면 뭘 할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남의 핸드폰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잘 아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핸드폰을 보는 게 과연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까, 아무리 친밀해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타인으로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영향을 줬다”고 <완벽한 타인>의 기획의도를 털어놨다. 

◇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 실제 배우들도 위협하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 갈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에 대해서 실제로도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곱 배우들은 모두 말을 아겼다. 조진웅은 “절대 안 할 거긴 한데, 어떻게 될지 상상은 해봤다. 여러분,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숨길 게 없어도 하기 싫다. 남겨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또한 “어떤 큰 비밀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너무 다 알고 나면 실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적당히 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동조했다. 

자신의 핸드폰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서진은 유일하게 ‘NO’를 외쳐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예상 외의 결과에 진땀을 흘린 이서진은 “아직 내가 결혼도 안 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 모바일메신저도 안 해서 보여줄 것도 보여줄 사람도 없다. 난 혼자 사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멘트는 오히려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행사 말미에 염정아는 “이서진 씨 핸드폰이 궁금하다. 대체 뭐가 있길래”라고 호기심을 드러냈다. MC를 맡은 박경림이 핸드폰 공개 공약을 제안하자, 이서진은 마지못해 “천만이 들면 생각해보겠다”고 응수했다. 

◇ 매일 밤 회식… 최고의 촬영 분위기 

약 한 달간의 짧은 촬영,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이야기를 그리다보니 배우들끼리 자연스럽게 뭉치는 시간이 많았다. 매일 촬영이 끝나면 배우들끼리 회식을 진행했고, 이서진이 광주의 맛집을 뒤져 배우들을 이끌었다는 훈훈한 비하인드도 이날 공개됐다. 

한 자리에 앉아서 연기하는 게 어렵진 않았냐는 질문에 이서진은 “난 좋던데”하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그는 “메인 세트에서 똑같은 사람이랑 매일 앉아서 촬영하는 게 새롭기도 했다. 오히려 친해지는 계기가 됐고, 끝나고 술도 한 잔 했다. 그래서 이번 촬영이 더 수월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촬영 말미엔 항상 ‘오늘은 뭘 먹지?’ 라는 얘기를 나눴다”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남자배우들 중 막내이자 팀의 마스코트였다던 윤경호는 “선배들과 함께 하는 매일이 기대됐다. 늘 술자리도 따라다녔는데, 선배들은 다 노하우가 있는데 나만 체력관리를 못 해서 배탈도 나고 그랬다. 그럴 때마다 선배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면서 ‘몸이 유리같다’며 ‘크리스탈이라고 별명도 붙여주셔서 외롭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뭘 하지 않아도 숨 쉬고 사는 것 자체가 얼마나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인가 <완벽한 타인>이 말해주는 것 같다. 촬영 기간이 짧아서 나도 어떻게 나왔을지 굉장히 궁금하다.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단, 애들은 가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혀 관심을 증폭시켰다. 언뜻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블랙코미디를 다룬 이 작품의 또 다른 반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재규 감독은 “예고편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서울 정도의 스릴도 어느 정도 있다”고 귀띔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완벽한 타인>은 오는 10월31일 개봉 예정이다. 

Editor 박주연 Photo 롯데엔터테인먼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