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극장가’ 추석 4파전, 뭘 고를래?
‘풍성한 극장가’ 추석 4파전, 뭘 고를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9.1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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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최고의 성수기가 도래했다.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일찍이 추석 4대 대작으로 이름을 올린 <명당>, <협상>, <안시성>, <물괴>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만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 스타포커스 편집팀 

 

 

 

 

 

 

 

 

 

 

 

 

 

 

 

 

 

 

 

 

 

 

 

 

 

 

 

 

 

 

 

 

 

 

 

 

 

 

 

 

 

 

韓 최초 크리쳐 액션사극…절반의 성공 <물괴>

 

영화 <물괴>(제작·태원엔터테인먼트/배급·롯데엔터테인먼트)는 조선 중종 22년 흉악한 진심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왕의 안위까지 위협하자, 왕의 부름을 받은 윤겸(김명민)이 수색대장으로 나서 물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물괴의 완성도를 위해 제작진은 6개월 간 20가지에 달하는 디자인 시안을 만들었으며 각종 동물의 외형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콘티부터 프리 비주얼 작업까지 CG에 각종 공을 들였다는 후문.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물괴의 형상은 합격점을 얻었다. 박진감 넘치는 물괴의 모습은 영화의 스펙터클을 책임진다. 크리쳐물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환영할 만한 결과물이지만 영상에 비해 서사의 힘이 뒤쳐진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괴의 볼거리 이외에도 초반에 궁중암투들이 뒤섞이면서 이야기가 다소 느슨해졌다.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넷의 케미가 생각만큼 드러나지 않는 것도 약점 중 하나다. 4대 대작 중 가장 먼저 개봉한 <물괴>는 16일 기준 61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별점 ★★☆☆☆ (2/5)

 

 

 

 

 

 

 

 

 

 

 

 

 

 

 

 

 

 

 

 

 

 

 

 

 

 

 

 

 

 

 

 

 

 

 

 

 

 

 

 

 

 

 

 

 

 

 

전쟁 액션에 모든 걸 걸었다, <안시성>

 

2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자했고 조인성을 필두로 배성우, 남주혁, 박병은, 박성웅, 엄태구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영화 <안시성>(제작·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조인성)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 사료 속 단 3줄로 요약된 양만춘의 이야기를 토대로 상상력을 보태 이야기를 재구현했다. 

 

<안시성> 성패의 관건은 전투신을 얼마만큼 실감나게 구현하느냐는 것이었다. 전장의 실감나는 면면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총 23만1천400㎡(약 7만평) 부지에 높이 11m, 총 길이 180m의 세트를 제작해 안시성의 모습을 담아냈다. 리얼한 액션신을 위해서 스카이워커 장비로 360도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적이었다.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하이라이트 토산 전투를 각자 다른 매력으로 구성해 보는 재미를 살렸다. 당나라 최강 군대에 맞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고구려 군대의 현명한 전술책은 관객들에게도 통괘함을 선사한다. 강인하지만 섬세한 장수 조인성과 첫 영화 진출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을 구사한 남주혁의 케미 그리고 당태종 이세민으로 분한 박성웅의 변신이 돋보인다. 

 

별점 ★★★★☆ (4/5)

 

 

 

 

 

 

 

 

 

 

 

 

 

 

 

 

 

 

 

 

 

 

 

 

 

 

 

 

 

 

 

 

 

 

 

 

 

 

 

 

 

 

 

 

 

 

 

배우들의 열연만큼은 만점, <명당>

 

영화 <명당>(제작·주피터필름/배급·메가박스)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이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과 손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관상>, <궁합>에 이어 역학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으로 기획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연기력으로는 이견이 없는 조승우, 지성까지 합류하며 추석 대작으로 적잖이 입소문을 탔다.

 

영화 <명당>은 풍수지리라는 신선한 소재에 무작정 기대는 대신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권력 암투는 물론, 땅의 기운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한 나라의 운명도 좌지우지 된다는 광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하지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인물 간 갈등구조가 다소 평이하고 잔잔해 금세 루즈해진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조승우, 지성, 유재명, 백윤식 등이 발군의 연기력을 뽐냈으나 기대만큼의 만족도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평점 ★★★☆☆ (3/5)

 

 

 

 

 

 

 

 

 

 

 

 

 

 

 

 

 

 

 

 

 

 

 

 

 

 

 

 

 

 

 

 

 

 

 

 

 

 

 

 

 

 

 

 

 

 

 

 

 

 

 

 

 

 

 

 

 

 

 

 

 

유일무이 현대극의 통쾌한 반란 <협상>

 

추석 빅4에서 유일한 현대극으로 출사표를 내건 <협상>(제작·JK필름/배급·CJ엔터테인먼트)은 뚜렷한 목적이나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빈)와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의 12시간 사투를 건 대결을 담았다.

 

영화 특성상 제한된 공간 안에서 두 배우는 모니터를 두고 연기 호흡을 맞춰야했다. 이 긴장감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협상>의 성패를 가를 터. 데뷔 16년차 배우 현빈은 민태구 역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 매력적이고도 섹시한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전반적으로 민태구의 원맨쇼 구도로 가기 때문에 하채윤의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손예진은 그간의 연기 내공으로 이를 채워낸다.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보수정권 시기를 비판하는 듯한 사회적인 메시지는 익숙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평점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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