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관객이 선택한 남자, 황정민의 인생영화 8
1억 관객이 선택한 남자, 황정민의 인생영화 8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8.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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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2편을 포함해 총 34편 영화에 출연해 1억 관객을 동원했다. 사람 냄새 나는 진솔한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배우. 놀라운 기록과 성적으로 금자탑을 쌓아온 황정민의 인생 작품 8개를 선정했다. (이하 개봉순)

8. <너는 내 운명>

감독 박진표 · 개봉 2005년 · 관객수 2,701,851명

앞서 <바람난 가족>, <달콤한 인생> 등에서의 거친 캐릭터를 벗고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에서 지고지순한 남자 석종으로 변신했다. 투박하지만 올곧고 순수한, 그래서 가슴 시린 한 남자의 사랑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전도연과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낸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으로 국내 다수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7. <부당거래>

감독 류승완 · 개봉 2010년 · 관객수 2,723,028명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의 첫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황정민은 <부당거래>에서 부패한 경찰 최철기 역을 맡아 선과 악을 오가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인물로 분했다. 성공을 위해 사건을 연출하는 황정민은 류승범과 유해진 등 걸출한 배우들 사이에서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다. 연출과 스토리,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부당거래>는 영화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잘 만든 수작으로 손꼽힌다. 

6. <신세계>

감독 박훈정 · 개봉 2012년 · 관객수 4,682,614명

한국형 <무간도>이자 느와르의 ‘신세계’로 평가받는 <신세계>. 황정민은 여수 출신의 화교이자 범죄조직의 골드문인 2인자 정청을 맡았다. 살벌하지만 유머러스함을 갖춘, 한 마디로 형용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어이, 브라더!”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잊지 못 할 정청의 명대사도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다. 

5. <국제시장>

감독 윤제균 · 개봉 2014년 · 관객수 14,262,766명

무려 14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사에선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작품이다. 황정민은 <국제시장>에서 격변의 시대를 겪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가장 덕수 역을 맡았다. 우리네 삶에서 쉬이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 그렇기에 덕수는 관객을 흡수하고 금세 동화시켰다. 인간적인 매력이 누구보다 돋보이는 황정민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4. <베테랑>

감독 류승완 · 개봉 2015년 · 관객수 13,414,200명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라는 명대사를 남긴 서도철(황정민)은 불의를 참지 못 하고 한 번 꽂힌 것은 지구 끝까지 쫓아가고 마는 고집불통 인물이다. 강단이 있으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그래서 활력이 솟는 인물은 관객에게 가장 익숙한 황정민의 모습 중 하나기도 하다. 악당 조태오(유아인)와의 대립, 갈등 속에서 풀어내는 속 시원한 이야기는 그를 또 한 번 천만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다. 이는 2015년 최고의 흥행 기록이기도 했다. 

3. <검사외전>

감독 이일형 · 개봉 2015년 · 관객수 9,707,581명

아쉽게 천만 문턱을 넘지 못한 <검사외전> 또한 황정민의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작품 중 하나. <베테랑>에서 유아인과 대립각을 보였다면 <검사외전>에서는 강동원과 공조를 이룬다. 능청과 잔망으로 중무장한 한치원(강동원)과의 시너지가 관객들에게 더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동안 황정민이 맡았던 경찰 캐릭터들과 결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변재욱은 직접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판을 짜는 노련한 인물. 그의 첫 검사 역 도전이 사뭇 흥미롭다. 

2. <곡성>

감독 나홍진 · 개봉 2016년 · 관객수 6,879,989명

질끈 묶은 머리와 목티, 휘파람, 훈도시…간단한 키워드만으로도 <곡성> 속 일광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황정민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관객들의 황정민의 연기 변신을 외칠 때, 적재적소에 나타난 새로운 작품이기도 했다. 황정민은 이상 증세를 보이는 여자아이를 위해 굿판을 벌이는 무속인 일광을 연기했다. 당시 완벽한 연기를 위해 실제 무속인을 만났고 15분 간의 짧지 않은 롱테이크로 굿판 신을 촬영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황정민의 연기 욕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1. <공작> 

감독 윤종빈 · 개봉 2017년 · 관객수 4,040,500명(8월20일 기준)

황정민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한국 현대사의 얼굴을 대변했다. <국제시장>에 이어 이번엔 90년대 북파 공작원으로 변했다. 황정민은 <공작>에서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를 연기했다. 실존인물 박채서를 재창조해야했던 황정민은 <공작>을 두고 연기 인생을 되돌아볼 만큼 고된 순간이라고 자평하기도. 하지만 이성민, 주지훈 등과의 차진 호흡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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