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첫 악역 도전”…"협상" 현빈의 이유 있는 변신
[현장포커스] “첫 악역 도전”…"협상" 현빈의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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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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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용진 기자

협상을 소재로 영화가 시도된다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배우 현빈이 완전한 새 얼굴로 등장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악랄한 인질범으로 약 2시간 극을 이끌어간다. 국내 영화 최초로 협상이라는 소재를 내세웠고 현빈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처음이 최상,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9일 오전 11시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석 감독, 배우 현빈, 손예진이 참석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이종석 감독의 첫 상업 영화, 현빈의 첫 악역, 손예진의 첫 경찰 연기 등 최초의 조합들이 만들어내는 재미가 당초 관객들이 호기심을 끌었다.

사진=박용진 기자

특히 <공조>, <꾼>을 통해서 부드러운 로코킹 이미지를 벗고 선 굵은 역할을 도맡았던 현빈은 이번 <협상>을 통해서는 처음으로 악역이라고 할 만한 악랄한 인물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관련해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현빈은 민태구 캐릭터에게 악역 타이틀이 붙는데그보다는 그 인물이 가진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더 신경을 썼다악역의 전형성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감독님과 자주 나눴고 표현 방식들을 찾아가는 과정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세게 나가야 할 때 오히려 나긋나긋해지거나 가볍게 툭툭 던지는 방법에 대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현빈의 이 같은 이미지 변신이 놀라운 건 그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손예진도 마찬가지. 손예진은 “시나리오가 주는 몰입도에 끌렸다”고 출연 이류를 밝히면서 “사실 이 시나리오를 읽고 현빈 씨가 흥미롭게 보고 있다는 게 놀라웠던 건, 지금까지의 현빈 이미지와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손예진은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것이 너무 멋지지 않나”며 그를 칭찬하기도.

사진=박용진 기자

현빈은 <협상>의 소재가 소재인만큼, 이원생중계 등으로 진행된 촬영에 대해 낯설어하면서도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할 때 상대 배우를 마주보고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인이어로만 (손예진의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작은 모니터로 감정을 찾아내야 하니까 낯설더라하지만 찍다 보니 이 작품에서는 잘 맞는 촬영 방법이었던 것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남겼다. 

최근 <공조>, <꾼>, <창궐> 그리고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회가 좋게 오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장르나 작품, 캐릭터가 계속 근처에 와 있어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다 보니 관객,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처음으로 악역과 인질범이라는 악랄한 인물에 도전하는 만큼, 현빈은 그가 말한 ‘악역의 전형성’을 깨고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또 하나의 인물로 다가갈 수 있을까. <협상>은 9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Editor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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