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맛 좋을 순 없다! 다시 뜨는 음식 예능 3파전
이보다 더 맛 좋을 순 없다! 다시 뜨는 음식 예능 3파전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9.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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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예능이 또 한 번 진화했다. ‘먹방’ ‘쿡방’ ‘요섹남’ 등 몇 년 전엔 의미를 알 수 없던 단어들이 요즘엔 대중들에게 쉽게 통용되는 분위기다. ‘소확행’, ‘워라벨’ 등 변화한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잘 차린 한 끼에 대한 대중들의 수요가 높아진 까닭이다. 일주일 내내 TV를 장악한 음식 예능들, 그중 가장 뜨겁게 주목 받는 3편의 예능을 비교·분석했다.

Editor 이현제 ㅣ  Photo CJ E&M

뻔한 음식 예능? 열풍은 계속된다

과거 예능에서 다뤄졌던 음식 예능의 포맷은 한정적이었다. 생활정보 프로그램에서 지역의 제철 특산물을 소개하거나, 연예인이 맛집에 찾아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 정도였다. 그 사이에 1인 크리에이터들이 급속도로 성장했고 ‘먹방’이라는 참신한 시도로 시청자와 긴밀하게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실험적인 음식에 도전하거나 방송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디테일에 집중했고, 비방용 웃음까지 섭렵하며 몸집을 부풀려나갔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TV속 음식예능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방송사로서는 색다른 콘셉트, 차별화로 잃어버린 시청자를 되찾아야하는 입장.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요즘 새롭게뜨는 올리브 <밥블레스유>, tvN <수미네 반찬>,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등이다

◇ 음식과 치유의 앙상블 <밥블레스유> 

기획의도 전국에서 배달된 시청자들의 사소한 생활 밀착형 고민들을 멤버들의 방식으로 소개, 함께 공감하고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푸드테라픽’ 예능이다.

차별화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고민을 해결한다는 힐링과 치유의 의미를 담고 있다. 패널들의 먹는 행위 자체에 집중했던 기존 음식예능과 달리, 누구와 어떤 음식을 먹어야하는지, 또 음식이 주는 위로와 힘이 무엇인지 패널들의 푸근한 입담을 통해 풀어낸다. 또 단순히 음식에 대한 대리만족을 충족해줄 뿐만 아니라 시청자 사연을 적극적으로 다룸으로써 소통, 호흡한다는 느낌까지 선사한다.

화제성 요즘 방영하는 음식예능 중 화제성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김치찌개, 낙지볶음, 간장국수 등 패널들의 입에 한 번 오르내린 음식들은 다음날 포털 검색어, 커뮤니티를 금세 장악한다. 음식 좀 잘 안다는 연예인들이 모인 만큼 화제성, 호감도, 신뢰가 저절로 따라붙는 분위기다.

패널활용도 <밥블레스유>는 송은이가 이끄는 비보티비에서 기획해 예능으로 발전한 케이스. 팟캐스트 시절부터 비상한 기획력을 인증한 송은이를 필두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휴게소 대란을 일으킨 이영자, 잘 놀고 잘 먹는 옆집 언니 같은 푸근함으로 호감을 얻는 김숙, 최화정까지 최상의 조합을 만들었다. 절친들이 만들어내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시청자평가 요즘 각광받는 라이프스타일을 정조준한 푸드테라픽이라는 신선한 시도, 아는 것도 많고 웃길 줄도 아는 패널들의 쫀쫀한 케미 등 최고의 밸런스를 자랑하는 만큼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과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반찬계의 대모 등장이오! <수미네 반찬> 

기획의도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써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옮겨오자는 취지로 시작된 전무후무 ‘반찬’ 전문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차별화 요리의 레시피를 제공하는 역할을 전문 셰프나 요리연구가가 해왔다면, <수미네 반찬>에서는 오랜 경험과 내공으로 다져진 김수미가 직접 요리에 나선다. 이 주객전도의 신선함이 <수미네 반찬>의 차별화이자 포인트다. 최현석, 미카엘 셰프 등 전문가가 함께 출연하지만 김수미는 눈치 보지 않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음식을 만들어낸다.   차별화 요리의 레시피를 제공하는 역할을 전문 셰프나 요리연구가가 해왔다면, <수미네 반찬>에서는 오랜 경험과 내공으로 다져진 김수미가 직접 요리에 나선다. 이 주객전도의 신선함이 <수미네 반찬>의 차별화이자 포인트다. 최현석, 미카엘 셰프 등 전문가가 함께 출연하지만 김수미는 눈치 보지 않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음식을 만들어낸다.

화제성 등장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존재감, 걸출한 입담의 주인공이기도 한 김수미의 출연 자체가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4회 연속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웃고 즐기는 예능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요리 정보가 소개돼 즐길 것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패널활용도 김수미의 원맨쇼가 돋보인다. 그는 스튜디오에 닭볶음탕, 묵은지 볶음 등 맛깔스런 밑반찬을 직접 가져와 70여 명의 스태프 뱃속을 채워주는가 하면, 음식에 담긴 추억과 스토리도 꺼내놓는다. 셰프들의 출연으로 전문성을 살렸고 노사연, 장동민의 맛깔 나는 진행도 프로그램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시청자평가 시청률에서도 증명됐듯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온라인에서의 화제성도 한 몫 한다. 방송에서 공개된 김수미 레시피들이 활발하게 확산, 공유되면서 반응을 얻고 있다. <집밥 백선생>처럼 시즌제로 방송 해달라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적잖이 들리는 분위기다.

◇ 한국판 고독한 미식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기획의도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홍콩, 태국, 하와이 등 세계 각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고 동시에 음식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차별화 예능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포맷이다. 예능적인 웃음 포인트를 거의 거둬냈고 VCR이나 보조패널, 영상으로 드러나는 제작진의 개입도 최소화했다. 백종원의 1인 카메라로 색다른 촬영 기법을 선보였다. 그렇다보니 식재료와 음식 자체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진다. 백종원이 가만히 음식을 음미하는 모습에서는 일본의 유명 콘텐츠인 <고독한 미식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화제성 시즌1이 지난 6월에 종영했지만 재방송, 클립영상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시즌2 제작을 향한 시청자들의 염원이 커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희연 PD 또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2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요리예능에서 빠질 수 없는 백종원이 풀어내는 음식 전문 지식 등이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패널활용도 누군가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백종원이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백종원의 삼대천왕>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건 프로그램을 도맡아온 만큼 백종원의 음식 예능은 믿고 본다는 시청자들의 신뢰까지 얻어냈다. 음식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만으로도 1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시청자평가 해외에서 음식을 찾아다니는 포맷 자체는 식상할 수 있지만, 백종원이 풀어내는 음식에 대한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롭다는 평가다. 혹자는 범람하는 요즘 음식예능 중 가장 유익했다고 말할 정도. 훌륭한 완성도로 호평을 받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시즌2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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