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주의보 발령! 박서준·서강준·장기용 로맨틱가이 열전
설렘주의보 발령! 박서준·서강준·장기용 로맨틱가이 열전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9.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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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대세남들의 총출동이다. 캐릭터가 겹치지 않아 골라보는 재미까지 갖췄다. 매일 밤 여성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드는 박서준, 서강준, 장기용의 매력 속으로.

Editor 윤희수 ㅣ Photo tvN · KBS · MBC

ROMANTIC GUY 1 박서준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  

지난 해 KBS <쌈, 마이웨이> 영화 <청년경찰> 그리고 올해 초 예능 tvN <윤식당2>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박서준이 한계치 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비서가 왜그럴까>의 성공과 함께 약 15개 브랜드 모델로 활약 중이다. 이중 ‘온에어’중인 광고만 10여 편에 이르며 추가 광고 계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시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한한령 중에도 중국에서 심상찮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 한류 세력 차트 사회 영향력 부문에서 1위 방탄소년단 뒤를 이어 2위를 차지, 국내 배우 중에서는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흥행을 주춧돌 삼아, 그가 차세대 대륙의 남자로 등극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부회장의 치명적인 매력, <김비서가 왜그럴까>

“음~ 영준이 이 녀석, 완벽한 놈!” 익살스러운 그의 대사 그대로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준(박서준)은 능청스러움과 달달한 매력으로 종횡무진 여심 사냥 중이다. 나르시시즘이 극에 달한 대사를 거침없이 내뱉거나, 자신의 얼굴을 너무 사랑해서 거울을 그윽하게 바라봐도 그게 밉지 않다. 비서인 김미소(박민영)의 퇴사를 막기 위해 선심 쓰듯

연애와 결혼을 제안하는 이 뻔뻔한 남자를 자꾸만 응원하게 되고 또 사랑하게 된다. 이영준의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완성는 건 배우 박서준의 힘이 컸다. 웹소설, 웹툰이 원작인 탓에 자칫 현실과 괴리된 캐릭터로 그려질 법도 했지만 박서준은 ‘오글거리지’ 않으면서도 이영준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그간 로맨틱코미디 작품으로 얻어낸 자신만의 매력과 작품에 임하는 노력으로 간극을 좁히는 데에 성공한 셈이다.

- 이 남자의 사랑방식  이영준은 전형적인 백마 탄 왕자다. 김미소의 마음을 회유하기 위해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리거나 “뭐가 필요해?”라며 무엇이든 척척 사주지만 이영준의 진짜 매력은 상대를 보듬는 배려에서 나온다. 유괴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김미소를 가까이 두되, 한 발 떨어진 채로 남모르게 챙겨준다. 철두철미한 워커홀릭 김미소를 위해 과제를 빙자해 외국어 공부를 시키는가

하면, 업무 핑계를 대며 부서 전체에 마사지 체험을 지시한다. 김미소를 쉬게 하려는 배려 넘치는 사랑 방식이다. 여기에 “오늘밤은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아”라는 직직남 면모까지 갖췄으니, 이 남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베스트 키스신  장롱이 이토록 로맨틱한 장소가 될 수 있을까. 9회에 등장한 이영준과 김미소의 일명 ‘장롱키스’는 연애 초기의 달달함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김미소의 언니들을 피해 장롱에 숨어있던 이영준은 아이처럼 투정을 부린 뒤, 김미소를 당겨 제 무릎에 앉혔다. 그러면서 김미소에게 “너무 예뻐서 화를 더 낼 수가 없군”이라는 말과 함께, 몸을 밀착한 상태로 진한 키스를 나눴다.

- 패션  리얼 수트의 정석이다. 안정감과 무게감을 줄 수 있는 컬러의 슈트는 물론이고, 계절에

어울리는 밝은 톤의 슈트나 패턴 셔츠 등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피크드라펠(peaked

lapel: 아래 깃의 각도를 크게 위로 올린 양복 깃) 슈트로 내면의 날카로움과 남성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타이, 카라핀,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주며 완벽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이영준의 매력을 톡톡히 살리고 있다.

ROMANTIC GUY 2 서강준, 제대로 물 만난 CG 남신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 서프라이즈 멤버로 전격 데뷔한 서강준은 당시 수려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어딘가 모르게 쿨한 인상 때문인지, 그간 당돌한 연하남(<앙큼한 돌싱녀>), 껄렁껄렁한 다혈질(<치즈인더트랩>), 즉흥적이고 지금에 충실한 (<안투라지>) 남자 등으로 작품에 등장했지만 인물의 깊은 내면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을 소재로 다소 묵직한 메시지를 이끌어나가는 <너도 인간이니?>를 만나 요즘 서강준은 물 만난 활어처럼 극 안을 유영하고 있다. 외모는 물론, 애처로운 눈빛이 갈등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로봇 연기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9월 방영될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의 서강준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로봇에게 이토록 설레다니, <너도 인간이니?> 

‘남신Ⅲ’라는 이름이 쉽게 납득이 갈 만한 빛나는 외모에 인간의 능력치를 가뿐히 뛰어넘는 완전무결한 존재가 달달하게 안방을 채우고 있다. 인간처럼 다양한 표정을 드러내진 않지만 강소봉(공승연)을 향한 계산되지 않은 진솔한 행동들이 오히려 여심을 사로잡는다. 친구인 로봇 청소기에게 “너도 인간들이 좋아? 미안해, 어려운 걸 물어봐서” 라고 묻는 모습이나 “내가 로봇이라서 미안해”라는 자기고백에서는 로봇을 향한 연민마저 느끼게 만든다. 로봇인데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다는 강소봉의 말처럼, 시청자 또한 남신Ⅲ에게 설렘과 짠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것. 날카롭고 서늘한 인상의 서강준은 남신Ⅲ를 만나 포텐을 터뜨렸다. 사랑하는 여인과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언뜻 비추는 뭉클한 눈빛이 극의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 이 남자의 사랑방식  생명은 구하는 게 원칙인지라 불 속에도 뛰어들어 목숨을 구해주고 트렁크 차량에 갇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차도 한 손으로 때려 부수는, 의외로 화끈한(?) 남자다.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로봇이 바로 남신Ⅲ다. 잘생긴 외모 탓에 인기가 넘쳐나지만 다른 여자에게는 애정을 쏟지 않으니 한 눈 팔 일도 없으며 울면 와락 안아주는 능력까지 탑재했다. 거짓말을 하면 윙크를 하기 때문에 자꾸만 거짓말을 하고 싶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시라도 빠른 상용화를 기원하게 만드는, 내 손 안에 넣고 싶게 만드는 완벽한 로봇 남친이다.

- 베스트 키스신  로맨틱보다는 황당함에 가까운 키스신이다. 10회에서 남신Ⅲ는 서예나(박환희)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가족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강소봉에게 입을 맞췄다. 시야 모니터를 통해 ‘이성을 거절하는 법’을 검색했고 그 결과치대로 행한 돌발행동이었다. 보통 두 남녀의 감정이 무르익는 타이밍에 키스신이 등장하지만 <너도 인간이니?>는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이 그려지기 때문에 감정 없는 키스신이 등장한 것. 하지만 이후, 뻔한 애정신 없어도 남신Ⅲ과 강소봉은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발산했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게 만들었다.

- 패션  로봇 그 자체인 순박한 남신Ⅲ과 PK그룹의 냉정한 재벌3세인 인간 남신까지 1인 2역을 해야 하는 탓에 서강준은 헤어스타일과 의상에 극과 극 변화를 줬다. 로봇일 때는 ‘덮강준’스타일과 함께 깔끔한 후드와 맨투맨으로 순박한 느낌을 더했고 의도적인 트러블메이커이자 냉철 그 자체인 남신을 연기할 때는 ‘깐강준’ 스타일과 함께 핏한 슈트를 입었다. 특히 스트라이프가 포인트로 가미된 어두운 색 셔츠로 날카로운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ROMANTIC GUY 3 장기용, 첫 주연으로 터뜨린 포텐 

<이리와 안아줘>에서 정의로운 어른으로 성장한 채도진은 배우 장기용의 성장과도 닮았다. 장기용은 뿌리부터 배우 출신은 아니었다. 패션모델로 데뷔해 선입견과 ‘모델 출신’이라는 잣대 속에서 어렵게 자리를 보전했다. 갑자기 뜬 청춘스타가 아니라 배우로 차근차근 성장해온 케이스에 가깝다. 그는 지난해 방영된 KBS2 <고백부부>에서 남길 선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 tvN <나의 아저씨>에서 사채업자 광일로 완벽히 변신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확인했다. 덜컥 맡은 첫 주연에 대해 대중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 굳건하게 연기했다. 근본부터 탄탄한 장기용, <이리와 안아줘>의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나갈 그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판타지 섞은 완벽남의 등장 <이리와 안아줘> 

“녹음기 꺼! 카메라 치워!” 일명 ‘녹꺼카치’라는 명대사로 단숨에 여심을 사로잡은 주인공이다.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사랑하는 여인 한재이(진기주)를 위해 기자들 앞에 강경히 맞서는 이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탓에 깊은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채도진(장기용)은 그보다 더 힘들어할 피해자의 딸 한재이를 곁에서 묵묵히 지켜준다. 나무처럼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소리 없이 운다’는 <이리와 안아줘> OST 그대로, 극 초반부터 장기용은 거의 매회 한 번 이상씩 눈물을 흘려야했다. 심한 감정 소모 속에서도 구슬픈 눈물 연기를 선보였고 채도진에 대한 연민과 드라마의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힘든 과거를 딛고 묵묵히 살아가는 채도진, 그런 채도진을 훌륭하게 완성시킨 장기용을 꼭 한 번 안아주고 싶은 것도 <이리와 안아줘>가 가진 힘이다.

- 이 남자의 사랑방식  그 어느 멜로 남녀보다 조심스러움이 흐른다. 가해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로 12년 만에 재회하고 다시 사랑하는 과정이 여느 커플처럼 쉽진 않다. 그럼에도 채도진이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제복차림에 사투리까지, 여성들의 판타지를 종합한 인물이다. 과묵하고 매사 진지하고 조심스런 모습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 고백할 때는 누구보다 강인하다. “도저히 못 견디겠어. 좋아해”라고 절절히 터져 나오는 고백은 안방극장에 ‘도진앓이’를 제대로 선사한 장면이었다. 연예계 활동 중인 한재이와 타 남자배우의 포옹 신을 보고 남몰래 눈에서 레어저를 내뿜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알고 보면 한없이 사랑스러운 남자다.

- 베스트 키스신  비극적인 인연이기에 앞날이 험난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이리와 안아줘> 22회에서 애써 마음을 감춘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처럼 데이트를 즐겼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했다. 하지만 떨치려고 애쓴 마음을 결코 숨길 수는 없었다. 한재이를 다시 찾아간 채도진은 입맞춤을 했고 “좋아한다”는 말로 불안했던 관계를 완성했다. 누구보다 평범한 연애를 원했던 두 사람이기에 더 아름다웠던 키스신이었다.

- 패션  경찰대 출신의 경위인 만큼 장기용은 극중 경찰 예복, 정복, 기동복 등 다양한 제복 패션을 소화했다. 187cm의 놀라운 피지컬을 자랑하는 만큼 완벽한 제복 핏을 소화했다는 평가다. 평소엔 간편하게 후드, 셔츠를 착용하거나 재킷에 체크셔츠를 레이어드 하는 등 캐주얼한 형사 복장으로 등장, 다소 경직된 느낌을 주었던 제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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