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늘 좋은 에너지 얻고 있어요” 日배우 오카와 노부코
“한국에서 늘 좋은 에너지 얻고 있어요” 日배우 오카와 노부코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9.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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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지 벌써 8년째. 일본의 친한파 배우 오카와 노부코는 매년 4~6만 명이 운집하는 ‘한일축제 한마당’에서 MC로 활약해왔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어딜 가나 한국의 매력을 알리기에 바쁜 그는 박시후, 장혁, 공유 등 한류스타 팬미팅 MC로도 유명하다. 올해에는 국내 웹드라마에도  캐스팅돼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오카와 노부코.  그에게 한국은 언제나 즐거운 에너지를 내뿜는 제2의 고향이다. 

Editor 박주연 ㅣ Photographer 박용진

大川信子 - 일본 효고현 출생. TV TOKYO에서 보도, 스포츠 프로그램의 캐스터, 리포터로 활동. KBS 교토, SBS <외국인 식객단>, MBC <기분좋은 날>의 일본편 리포터 담당. 한국관광공사 ‘감사의 밤’, ‘한일축제한마당’를 비롯해 한류 팬미팅, 한국문화 교류 이벤트 등의 MC로 활약.

오카와 노부코(大川信子)는 일본의 친한파 배우다. 오는 9월 9일 코엑스에서 열릴 ‘한일축제한마당(Korea Japan Festival)’에서 8년째 MC를 도맡아온 그는 한일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한일축제한마당’은 지난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에서 시작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매년 열리는 최대의 한일문화 교류행사다. 2015년 웹드라마 <스완>에 이어 올해에도 웹드라마 <너의 얼굴을 사랑해: 우연히 in japan>에 캐스팅돼 한국에서도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오카와 노부코. 그를 만나 남다른 한국사랑과 연기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로 8년째 ‘한일축제한마당’ MC 자리를 꿰찬 오카와 노부코.

Q. 한국에 2005년도부터 머물렀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에 매료됐나요? 

2005년 7월 김재원 씨의 팬미팅 MC를 맡으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어요. 그때는 한국어를 하나도 못해서 통역사와 함께 무대에 올랐는데, 애드리브를잘 치는 편이라 환영을 받았던 거죠. 일본 무대와는 다른 열정을 느꼈고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관심이 생겨서 그해 11월에 난생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어요. 그때는 소통이 안 돼서 매번 ‘괜찮아요, 괜찮아요’로만 인사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다시 2년이 지났고 한국에서 MC와 배우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어학원에 다녔어요. 그때 제가 36세였는데도 열정이 넘쳤죠.

Q. 한일축제한마당에서 벌써 8년째 MC를 맡고 계시다니, 대단하네요. 

한일축제한마당에 자부심이 있어요. 양국 국민이 한 마음으로 함께 노력 하고 만들어가는 뜻 깊은 행사거든요. 한일에서 행해지는 최대의 교류 이벤트로 6만 명 관객이 방문해요. 일본, 한국 각지의 축제를 즐길 수 있고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라 음식, 전통 행사까지 다양한 것들을 도입해 왔어요.

‘한일축제한마당’은 지난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에서 시작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매년 열리는 최대의 한일문화 교류행사다.

Q. 매년 열심히 준비해온 이 축제가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길 바라나요? 

한일축제한마당이 젊은 세대로 이어지고 더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축제, 문화를 통해 사람을 연결하죠. 출연자들도 서로에게 매료돼 흠뻑 빠지거든요. 사회자로서는 양국의 관객 여러분들이 ‘올해도 즐거웠어요’라는 말씀을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가고 나서도 가족 분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면 따뜻한 마음이 들고 기쁘지 않겠어요?

Q. 이렇게 활약하고 계시지만 한 때 MC라는 일에 대해 좌절하신 적이 있다고요? 

과거에 MC 강호동 씨와 잠시 일을 맞춰본 적이 있어요. 그때도 저는 한국어 를 곧잘 했지만 강호동 씨가 너무 잘하셔서 사회자로서의 부족함을 느끼게 됐죠. 그래서 한일축제한마당 MC를 제의받았을 때 처음엔 거절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한국에서 잘 하시는 분들만큼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죠.

올해에는 웹드라마에도 출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정극 드라마 진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Q. MC뿐만 아니라 웹드라마 등 다양한 활동도 하고 계시죠?  

남규리 씨, 미쓰에이 출신의 페이 씨, 손원석 씨와 함께 웹드라마 <스완>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한국의 ‘치맥’문화를 사랑하고 애교 있는 대사가 많아서 인상적이었고 즐거웠죠. 실제 나이보다 젊은 배역이라 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웃음) 또 올해 봄에 공개된 중일 웹드라마 <내 얼굴을 사랑해 우연히 in JAPAN>에도 출연했어요. 저는 그룹 크로스진의 테라다 타쿠야가 맡은 다케시 역의 고모로 등장했어요. 일본 규수 오이타현에서 중국 배우 3명, 일본 배우 2명 그리고 한국인 스태프들과 함께 했는데 중국어 대사 도전은 처음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아시아 합작품이네요. 문화도 다 다르지만 열심히 촬영했던 작품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한류스타 팬미팅 MC도 많이 보셨잖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스드가 있나요? 

너무 많고 모든 게 생생히 기억나요. 오사카 유니버스 스튜디오 재팬의 워터파크에서 팬미팅한 소지섭 씨, 드라마 <커피 프린스>를 함께 보고 토크를 나눴던 공유 씨, 그리고 다니엘 헤니, 박시후, 박해진, 박신양, 장혁, 박정철 등 많아요. 가수로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와도 함께 했네요. 돌발 상황이 생겨서 제가 앞에 나와서 시간을 끌며 MC를 봐야하던 순간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아요.팬미팅이라는 게 저에게는 관객과 배우, 나와 스태프가 다 같이 만든 작품처럼 느껴져요. 늘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는 것 같아요.

Q. 끼가 대단하세요. 앞으로 한국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일단 2020년 도쿄올림픽 전까지 한일축제한마당 MC로 계속 활약하고 싶고요. 체력보강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제 인생의 미션 같은 목표인데요. 한국에서 꼭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제가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고 배우 김선아 씨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런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꿈이 항상 있어요. 그리고 대하드라마도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광개토대왕>이나 <대장금>은 연출과 음악도 너무 멋지더라고요. <스완>에서 중국어 대사도 5분 만에 외웠으니, 대사는 걱정 마시고 맡겨주셨으면 좋겠어요.

Q. 그럼 조만간엔 MC가 아닌 배우로도 만날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는 없는 에너지가 한국 작품엔 있어요. 너무 화나고 또 너무 웃기고, 기쁠 땐 다같이 기쁜 그런 에너지요. 일본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부끄러운 거고 마음에 간직하는 게 멋진 거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얘기 안 하면 모르잖아’라고들 하시니까요. 그 말에 사랑이 있다고 느껴요. 대화도 인간적이고 너무 재미있잖아요. 사실 최근에 공포 영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제가 무서운 걸 못 봐서 거절을 했어요.(웃음) 너무 감사하지만 아쉽게 됐죠. 하지만 제가 할 수 없는 연기 분야도 이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좋은 작품, 좋은 모습으로 인사할게요. 그리고 9월 9일에 코엑스에서 열릴 한일축제한마당에도 많이 놀러오세요.

올해 한일축제한마당은 9월 9일 코엑스에서 개최. 한국과 일본 공연을 비롯해 각종 체험 부스에서 한일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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