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스웩"…박정민X이준익X김고은 "변산", 빛나는 이유 3
"청춘의 스웩"…박정민X이준익X김고은 "변산", 빛나는 이유 3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6.21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변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랩과 영화를 접목하고 이준익 감독 자신만의 휴머니즘까지 첨가한 <변산>. ‘단짠’ 매력과 ‘웃픈’ 장면을 적절히 녹여내고 박정민X김고은의 맛깔 나는 연기까지 더하면서 123분을 꽉 채웠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변산>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이준익 감독, 배우 박정민, 김고은이 참석했다. 

영화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의 꼼수로 흑역사가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청춘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극중 박정민은 흑역사로 가득한 변산을 잊고 싶었던 무명 래퍼 학수로 분했으며 김고은은 학수를 고향으로 강제 소환시킨 결정적 주인공 선미 역을 맡았다.

랩과 춤, 사투리까지 미지의 영역을 도전해야했던 박정민과 지금까지 작품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순박하면서도 담백한 매력을 뽐낸 김고은. 두 사람은 배우로서 색다른 도전에 임하면서도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이준익 감독은 이 모든 것을 한데 조화롭게 버무렸다. 이는 <변산>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보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기도 하다.

 

◇ 이준익 감독은 왜 랩과 래퍼를 소재로 썼을까

이준익 감독은 <변산>의 기획의도에 대해 “불편하고 부끄러웠던, 피하고 싶었던 순간들에서 멀리 도망쳤다고 새각했는데 왜 항상 제자리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본의 아니게 불편한 과거와 마주할 때 나는 또 피할 것인가, 아니면 정면으로 맞서서 악수하고 화해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학수가 변산에서 서울로 오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며 “선미가 학수에게 가지고 있는 천진함, 낭만, 순수성을 두고 학수가 성숙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 음악과 연관이 깊은 작품을 그려온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의 배경이 조선시대인데 당시에는 장생이 사설을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프리스타일랩이고 수 백년 전통이 있는 거다. 그 역시 자유와 저항을 부르짖는 거고 때로는 사설로 때로는 <라디오스타>처럼 록으로 지금은 랩으로 변하는 거다. 랩이라는 도구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이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고 여기에 갇히지 말고 아버지 세대와 소통 측면에서 확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 <동주>에 이어 <변산>까지…박정민의 팔색조 매력

<동주>의 송몽규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박정민이 <변산>으로 이준익 감독과 또 한 번의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지 않을 만큼 능숙한 랩을 선보여야하는가 하면 맛깔 나면서도 웃음을 터뜨리는 전라도 사투리까지 소화해야했던 박정민이지만, 그는 학수의 이야기와 랩으로 빚어내는 그의 세계를 관객에게 완벽하게 이해시킬 만큼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정민은 “예정보다 좀 더 많은 랩을 영화 속에서 하게 됐는데 짧은 기간 안에 프로 래퍼처럼 훌륭하게 랩을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이 학수에게 몰입되고 납득이 될 정도는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면에서 랩을 하는 게 가장 고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박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해 “<동주> 때 송몽규 역할로 처음 만나게 돼서 놀라운 매력을 발견했고 그걸 관객들에게 증명했다. <변산>에서도 이 친구의 매력을 영화 속에 온전히 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배우 박정민의 매력이 끝이 어딘지 궁금증이 생겼다”며 “다음엔 좀 더 뽑아 먹어야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몸무게 증량부터 사투리까지…김고은 의외의 매력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등 영화에서 주로 다크한 매력을 선보였던 김고은이 이번에는 힘을 완전히 빼고 수수하고 담백한 연기를 이뤘다.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적재적소에 터뜨리는 웃음 포인트는 <변산>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기도 했다. 일상적인 느낌을 위해 몸무게를 증량하고 사투리를 배우는 등 쉽지 않은 도전을 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변산>을 통해 김고은의 또 다른 매력을 증명하게 됐다.

김고은은 선미 역할에 대해 “성격과 성향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이지 고민했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보니 연기의 힘이 자연스럽게 빠졌다”고 말했다. 배우에게 별도의 디렉션을 내리지 않았다던 이준익 감독 또한 김고은의 코믹함에 대해 “나도 처음 안 매력”이라며 “연기 정말 잘 하지 않냐”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눈에 띌 정도로 몸무게를 증량한 김고은은 “보통 촬영 전 날엔 얼굴이 붓기 때문에 밤 늦게 뭘 먹지 않는데 이번에는 부으면 부을수록 좋은 거라 배고프면 전 날 편의점 가서 컵라면도 먹었다. 찌우는 과정이 행복했고 두 달간의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며 <변산>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회상했다.

Editor 박주연  Photographer 박용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