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는 달린다! 송지효가 그동안 달리면서 얻은 것
여배우는 달린다! 송지효가 그동안 달리면서 얻은 것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7.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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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는 매주 달린다. 예능 프로그램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배우로서의 뜀박질도 멈추지 않는다. 최근에는 영화 <신세계>(2012) 이후 뜸했던 스크린 컴백도 이뤘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속도를 맞춰 달려온 송지효는 자신 앞에 놓인 것들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내 것으로 습득하고 배우고 새로이 얻는 과정을 반복한다. 예능 속 ‘털털함’에 가려져 대중들이 쉬이 놓친, 배우 송지효의 진솔한 이야기다. 

Photo NEW · CJ E&M

영화도, 안방극장도 접수! 올해도 열일하는 그녀

인터뷰를 위해 송지효를 만났을 때 그녀는 한참 영화  <바람 바람 바람> 홍보 프로모션 일정으로 바쁜 시기였다. 수수한 맨 얼굴로 등장한 송지효에게 언뜻 피곤함이 스쳤지만 그럼에도 생기가 흘러넘쳤다. 오랜만에 이뤄진 스크린 컴백, 자신의 이름을 내건 뷰티 프로그램 론칭, 9년째 장기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과 그 외에 크고 작은 활동들이 그녀를 지치게 않을 수 없었다.

5년 만의 복귀! 송지효의 스크린 컴백 …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송지효의 필모그래피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은 2012년 영화 <신세계>였다.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탓에 대중들이 느끼는 공백은 더욱 컸을 터다. 그 사이 <응급남녀>, <구여친클럽>,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 드라마로는 활발히 활동했지만 영화에서의 송지효를 그리워하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는 없었다. 다시 영화로 돌아오기까지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느냐 묻자 송지효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성격이 그래요”라고 대답했다.

“성향 자체가 고정적으로 꾸준히 하는 편이 아니에요. 싫증 문제라기보다는 새로운 모험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작품의 일관성이 없어요. 그만큼 여러 장르의 캐릭터를 하고 싶고요. <바람 바람 바람> 같은 경우엔 이성민, 신하균, 이엘 배우가 있었고 전작 <스물>을 눈여겨봤던 이병헌 감독님이 있었죠. 이 작품에 끼고 싶다,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영화 <바람바람바람>은 송지효를 5년 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끌어당길만큼 매력적이었다고. 바로 전작이었던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와 바람(불륜)이라는 민감한 소재가 중첩됨에도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기도 했다.

“작품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평범한 것들은 잘 전달되기 힘들죠. 너무 동떨어지지 않으면서 감정 표현의 폭이 커지는 소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바람 바람 바람>처럼요. 알아주셔야 할 건, 영화 속 바람은 그저 감정적 변화를 표현할 장치일 뿐이라는 거예요. 전 실제로 엄두도 못 낸답니다.”(웃음)

<런닝맨>이 송지효에게 가져다 준 변화 

인터뷰 내내 송지효는 <런닝맨>에 대해서 자주 언급했다. 꼬리표처럼 들러붙는 <런닝맨>이 이젠 지겹진 않을까, 취재진이 말을 아끼는 사이에도 몇 번이나 먼저 화두로 던졌다. 9년 째 해온 이 예능 프로그램이 송지효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엘이 송지효에 대해 “신기할 정도로 사람을 잘 챙긴다”고 말한 것도 <런닝맨>의 여파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듯 보였다. 송지효도 이를 인정했다. 자신의 삶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라고 확언했다.

“원래 낯가림이 심하고 상황이 만들어져도 혼자 나서지 않았어요. 하지만 <런닝맨>이 집단 예능이다 보니 게스트를 챙겨야 했고 그런 환경 속에서 지내다보니 성격도 달라지더라고요. 멤버들의 영향도 컸고 스스로 느끼는 책임감도 있었어요.”

<런닝맨> 이전과 이후의 송지효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도 강조했다. “원래는 폐쇄적일 정도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었고 자존감이나 자신감도 없었어요. 그렇다보니 활동하면서는 소위 말해 ‘싸가지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관심을 받으면 긴장하고 경직되는 거 있잖아요. 그런데서 오해가 비롯됐던 거죠. 그러던 중 지금의 <런닝맨> 제작진들을 <인기가요> MC 시절에 알게 된 거예요. 그 분들이 의리로 ‘같이 프로그램 할래?’ 라고 말했던 게 지금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제 문제점, 단점을 알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게 됐어요. 저를 바꿔준,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에요.”

송지효는 과거 성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게스트들을 챙기게 됐다고. 쭈뼛거리던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런닝맨> 멤버들에게 따뜻함을 느꼈고 그것이 좋은 영향력으로 진화한 것이다. 송지효는 “자기 발언이나 감정에 대해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있잖아요. 유재석 오빠나 제작진이 절 챙겨줬던 것처럼 이젠 제가 그들을 챙겨주려고 해요. 그 친구들도 용기가 안 날 뿐인 거잖아요” 라면서도 “사실 제가 좀 오지랖 부린 것 같긴 해요”라며 예능 그대로의 털털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애, 결혼, 그리고 연기… 송지효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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