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가에 꽃핀 로맨스 열풍 "하트시그널2"부터 "선다방"까지 연애예능 전성시대
예능가에 꽃핀 로맨스 열풍 "하트시그널2"부터 "선다방"까지 연애예능 전성시대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5.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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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듯 보였던 커플 매칭 예능 프로그램이 다시 상승세를 띄는 분위기다. 연애라는 공통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포맷과  차별화를 내세운 이른바 ‘연애예능’이 일주일 내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2018년 새로운 예능 트렌드가 된 핫한 연애예능 6편을 비교해 봤다. 

Photo SBS · KBSjoy · tvN · JTBC2 · 채널A

<하트시그널2> <선다방> <로맨스패키지> … 대세는 일반인 연애? 

SBS <짝>, Mnet <아찔한 소개팅> 등 일반인 커플 매칭 프로그램은 예전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남녀 사이에서 빚어지는 날 것 그대로의 갈등과 엇갈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예측불가 분위기는 연애예능을 즐기는 핵심 포인트다. 요즘 흥하는 <하트시그널2>, <로맨스패키지>, <선다방>도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사랑도 추리가 되나요? <하트시그널2> 

#기획의도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한 청춘 남녀 6인이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등 연예인 예측단들이 이들의 관계를 추측한다. 익숙한 단체미팅 포맷에 ‘추리’, ‘예측’이라는 직관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차별화 ‘일반인 예능=연예계 진출 물꼬’라는 편견을 깨부순 건 오직 러브 라인에 몰두한 출연자들의 힘이 컸다. 오영주, 김현우 등은 외모와 학벌을 갖췄음에도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크게 인기몰이 중이다. 제작진은 간섭을 최소화하고 출연자 감정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작위적인 MSG를 빼고 기본에 충실하니 인기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셈이다.

#화제성 <하트시그널2>는 4~5월에 걸쳐 3주 연속 TV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굿데이터 집계)에 올랐다. 오영주의 네이버 클립영상은 무려 44만 뷰를 기록했다. 이 뜨거운 화제성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시청률이 증명한다. 첫 방송에 시청률 0.6%을 기록한 <하트시그널2>는 2.268%(7회)까지 뛰었다.

#패널활용도 연예인 패널단 ‘썸록홈즈’는 최종 선택이 끝날 때까지 일반인 출연자들을 만날 수 없다. 다만, 출연자들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그들의 연애 감정과 심리를 추측한다. 윤종신, 김이나가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고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은 ‘도파민’, ‘세로토닌’ 등에 의거한 이론적 접근으로 차별화를 선보인다.

#시청자평가 <하트시그널2>에 대한 시청자반응은 가히 뜨겁다. SBS <짝>의 아류작에 머물 것이라는 방송 초반의 우려와 편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출연자들의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시청자의 공감대, 몰입도가 더 두터워진다. 쉽게 러브라인을 예측할 수 없는 게 매력인 만큼, <하트시그널2>의 화제성은 더 치솟을 전망이다.

주저 말고 노크하세요! <선다방> 

#기획의도 유인나, 이적, 양세형 등 스타 카페지기들이 실제 맞선 전문 카페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맞선을 엿보고 요즘 시대의 연애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차별화 화려하게 시선을 끄는 단체미팅 포맷과 달리 <선다방>은 오로지 마주 본 남녀, 두 사람에게만 집중하게 된다. 매회 여러 커플이 약속된 시간에 선다방에 모이는데, 시청자들은 첫 만남의 기류와 분위기를 보며 스타 카페지기들과 함께 커플성사의 성패를 점친다. 새 인연과의 묘한 긴장감, 기분 좋은 설렘이 공감대를 이끈다.

#화제성 근래에 방송되는 연애예능 중 <하트시그널2>의 인기를 바짝 쫓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일반인 맞선 남녀보다는 유인나의 의상, 발언 등이 매회 화제성을 싹쓸이하는 분위기다. 커플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선다방>의 숙제다.

#패널활용도 카페지기들은 맞선남녀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소개팅 매너, 애프터 신청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한다. 카페지기들의 경험을 녹인 진솔한 조언이 솔깃하지만 이들에게 시선이 분산되는 탓에  맞선남녀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패널들의 막대한 존재감이 양날의 검이 된 셈이다.

#시청자평가 로망이나 판타지가 가미된 기존 연애예능과 달리, 좀 더 현실적인 만남에 접근했다는 평가다. 내 얘기처럼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방송 후 패널들의 발언이 명언처럼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3박4일간의 짜릿한 <로맨스 패키지> 

#기획의도  ‘소개팅보다 짜릿하고 맞선보다 효율적인 3박 4일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2030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켰다.

#차별화 호텔과 바캉스, 연애의 접목이 신선하고 출연진의 면면도 <하트시그널2> 못지않게 화려하다. 하지만 몇 가지 요소를 제외하면 기존의  단체미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흠이다. 노출이나 스킨십을 하는 등 자극성을 띤 장면도 이입을 방해한다는 평가다.

#화제성 지난 2월,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실제 커플인 전현무·한혜진이 공동MC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재정비 후 정규편성이 확정됐지만 MC진이 바뀌었고 연애예능 중에서도 후발주자로 나선 탓에 아직까진 입지를 다지기 힘들어 보인다.

#패널활용도 정규 편성 이후 MC가 한혜진에서 임수향으로 교체가 됐다. 전현무와 임수향은 로맨스가이드 역할을 자처하며 패키지 일정안내, 게임 진행, 상황 전달 등 진행을 맡고 직접 조언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일 로맨스가이드로 빅뱅의 승리가 출연해 잠시 화제가 됐다.

#시청자반응 방영 초반이기에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아직까지는 두드러지는 매력이나 차별화를 찾지 못했지만 가장 비슷한 포맷으로 비교되는 <하트시그널2>가 방영 중반부부터 흥행 탄력을 받았던 걸 감안했을 때 <로맨스 패키지>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연애의 참견> <연애직캠> <너에게 반했음> … 진부와 진보사이  

<헤이헤이헤이>(2003), <커플브레이킹>(2008)에서 선보인 ‘실험카메라’ 포맷과 <마녀사냥>(2012), <로맨스가 더 필요해>(2014)에서 다룬 ‘연애조언’ 포맷이 연애예능 범람과 함께 다시 각광받는 분위기다. 일반인 커플 매칭이라는 클래식한 포맷에서 벗어나 연애를 다양하게 다룬다는 점이 신선하지만, 과거에 시도됐던 포맷인 만큼 자칫 진부할 수도 있다.

입담 센 언니들의 폭풍조언 <연애의 참견> 

#기획의도 각종 연애사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현실남녀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이별’이라고 조언하는 로맨스파괴 토크쇼다. 패널들의 화끈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특징이다.

#차별화 패널들의 촌철살인 입담과 조언은 <연애의 참견>의 정체성이자 차별화다. 적당히 맺고 끊고 격식을 차리거나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다. 아니다 싶은 연애에는 가차 없이 이별을 조언하는 ‘돌직구’ 발언이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다.

#화제성 큰 인기를 구가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인 연애 조언을 다루는 만큼 타깃층이 확실하다. <연애의 참견>은 30대 여성 타깃 시청률 2.7%를 기록하는가하면 KBS DRAMA 채널 프로그램 평균 타깃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패널활용도 <연애의 참견>에는 일반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보편적인 연애고민이 담긴 사연이 공개될 뿐이다. 이를 얼마나 맛깔나게 소개하고 조언 해주느냐는 패널인 ‘프로참견러’들 몫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친근한 옆집 언니같은 김숙과 최화정, 연애칼럼니스트 출신 곽정은, 할 말 다 하는 주우재의 만남은 조화롭다.

#시청자평가 과거 <마녀사냥>이 남성들의 입장으로 연애 고민을 해결했다면 이번에는 여성들의 입장에서 조언이 이뤄진다는 게 흥미롭다는 평가다. 여타 예능보다 좀 더 과감하고 공감 가능한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다.

이보다 더 리얼할 수 없다! <연애직캠> 

#기획의도 연애를 주제로 한 랭킹에 대해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 커플들의 리얼 실험 카메라를 통해 남녀 관계의 문제점과 해답을 알아본다.

#차별화 ‘랭킹’과 ‘실험카메라’라는 키워드가 식상할 수는 있지만 요즘 방영되는 연애예능 중에선 가장 차별화된 시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커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실험카메라는 미팅, 맞선보다 연애 중인 시청자들에게 현실밀착형 공감대를 형성한다.

#화제성 실험카메라라는 흥미로운 콘셉트임에도 화제성은 다소 아쉽다. 다만 SNS상에 몇 가지 실험카메라 영상이 공유되며 종종 입소문을 타는 상황이다. <연애의 참견>에서도 활약 중인 주우재가 <연애직캠>에서도 입담과 차진 리액션을 뽐낸다.

#패널활용도 연애 경험이 거의 없다는 장도연과 연애가 가장 쉬웠다는 주우재의 만남이 흥미롭다. 두 사람 모두 언변이 뛰어나고 남녀의 입장 차이를 비교, 설명해준다는 재미가 있지만 별도의 패널이나 게스트가 없어 조금 심심한  느낌을 준다.

#시청자평가 아직까지는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소소하게 논란이 됐던 ‘막말하는 남자친구’나 네이버 클립영상 조회수 14만 뷰를 기록했던 ‘불치병 걸린 여자친구’ 등 소재가 자극적이고, 신중치 못하다는 신랄한 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10대들의 진솔한 리얼연애 <너에게 반했음> 

#기획의도 10대 여학생이 여러 명의 남사친과 데이트한 후 MC·패널들과 함께 누가 진짜 ‘나’를 좋아하는지 맞춰보는 포맷으로 진행된다. 소년소녀들의 있는 그대로의 풋풋한 이야기를 담는다.

#차별화 2030 성인의 연애에 초점을 맞춘 여타 연애예능과 달리, 10대들의 사랑들을 담았다. 이성을 어떻게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청소년들 나름의 진지한 사랑이야기가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가진다.

#화제성 방영 초반이라 큰 이슈는 없다. 10대 연애로 국한한 탓에 성인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만큼 타깃층이 확실하다. TV내 화제성이나 시청률은 미미할 수 있지만 SNS 활용도가 뛰어난 10대인만큼 온라인상에서의 선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패널활용도 웃음을 담당하고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MC로 정형돈이 나섰고 갓20대가 된 모모랜드 주이와 정세운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나이도, 관심사도 다른 세 명의 조합이 10대들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시청자반응 ‘3명의 고백남 중 정말 여학생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굴까.’ 추리하는 등 시청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풋풋한 첫사랑 감정이 시청자 마음을 자극한다.

주요 연애예능 프로그램

채널A 하트시그널2

방영 2018.3.16.~  매주 금요일

출연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양재웅

특징 단체미팅에서 피어나는 미묘하고 쫀쫀한 긴장감

tvN 선다방

방영 2018.04.01.~  매주 일요일

출연 이적 유인나 양세형 로운

특징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그래서 공감되는  리얼 만남

 SBS 로맨스패키지

방영 2018.05.02.~  매주 수요일

출연 전현무 임수향

특징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 조합이 낳은 판타지 끝판왕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영 2018.01.13.~  매주 목요일

출연 최화정 김숙 곽정은 주우재

특징 연애 좀 하는 패널들이 들려주는 알짜배기

JTBC2 연애직캠

방영 2018.03.28.~  매주 수요일

출연 장도연 주우재

특징 실전 연애를 파헤 치는 ‘실험카메라’ 라는  신의 한 수

JTBC2 너에게 반했음 

방영 2018.05.03.~  매주 목요일

출연 정형돈 주이 정세운

특징 어른연애 사이에서 빛나는 10대만의 풋풋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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